산행일자 : 2010년 4월 10일, 11일(토,일요일)
산행날씨 : 10일(구름많음,추위느낌),11일(흐림, 오후 가는비)
동행인들 : “산앤사람들”회원들과 함께(6명)
산행코스 : 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
소요시간 및 산행거리
상계역출발 (22:46) - 불암산공원(22:55) - 헬기장(23:41 ) - 불암산(00:10 ) - 덕능고개(00:56) - 수락산(02:54) - 홈통바위 일명 기차바위(03:15) - 동막골터널(5:17) - 아침식사(06시) - 아침식사후 산행시작(07:15) - 호암사동굴(07:56) - 사패산(08:40)
포대능선(09:48) - 우이암(12:10) - 우이동점심(13:20) - 도선사(14:시35) - 하루재(14:54) - 우이산장(15:30) - 위문 (16:00) - 용암문(16:43) - 사모바위(19:30) - 비봉(19:37) - 향로봉(20:00) - 족두리봉(20:40) - 대호아파트입구 (21:16)
<총산행거리/53.5Km, 소요시간/22시간30분, 평균속도/2.4Km/h>
산 행 소 감
<<청수약수터 - 불암산 - 수락산 - 동막골>>
밤기온이 차갑고 바람또한 서늘하다, 오랜만에 옛산행친구들과의 종주산행이다, 저너머 삼육대학방향으로 2번, 이곳으로 2번째의 5산 산행이니 어찌 마음이 즐겁지 아니할까?학도암을 지나 헬기장에 서고 마지막암릉을 올라 불암산(510m)정상에선다, 새로만들어진 오석의 표지석이 깜깜한 어둠을 말없이 지키고 있다, 펼쳐진 서울의 야경이 황홀하며 삶의짐을 내려놓는 후련함도 느낀다, 이어서 수락산의 경계인 덕릉고개에 다달은다.
고갯자락에서 허기진 배를채우고 군부대 철조망을 지나며 정상으로 향한다, 특히 앞다리가 실물과 똑같이 앙증스런 거북바위와 남성거시기같은 우람한 바위를 지나 태극기가 펄럭이는 수락산(641m) 정상에 선다, 의미있게 손을 가슴에 대고 태극기를 향해 서해의 영령들에게 묵념을 드린다, 부디 좋은곳에서 영면하시라고.....
군대시절을 생각나게하는 40여미터의 로프하강코스, 새벽의 안개비가 바위에 부디치며 다가오는 상쾌함을 어디에서 느껴볼까? 늘 길을 잃는 도장봉길, 어김없이 20여분 헤매다가 도장봉에 닿는다, 안개가 자욱한 정상은 남극점이고, 그밑에서 잠시 쉬어간다.지루한 내림길, 또다시 약수터를 놓지고, 동막골 초소에 도착한다, 벌써 부지런한 주민들은 약수터를 찾는다, 동이터오름을 느끼며 회룡역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갖는다.
<<동막골 - 사패산 - 포대능선 - 자운봉 - 우이암 - 우이동>>
사패산길, 능선길과 호암사길을 두고 망설이다가 호암사길을 택한다, 멋진 동굴을 탐사하고 사패산(552m)에 오른다, 멀리 드러낸 도봉능선의 아름다운 암릉들이 파노라마를 연출하고....늘어난 산꾼들과 조우하며 포대능선을 오른다, 아마 이곳이 원도봉일것이다, 젊은시절 주말마다 들르던곳, 늘 거닐던 망월사와 계곡길, 그리고 저 아래에 숨어있을 정겹던 샘터, 모든 것이 그립다, 지나간 시간들이 아쉬움을 더하는데...
옛날의 등로길, Y계곡등 직선로는 폐쇄되고 아래 우회길을 지난다,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의 멋은 찾아보기 어렵고, 자주찾던 도봉의 주봉인 자운봉(716m), 만장봉의 우뚝함이 장관이다, 또다시 우회길을 지나 헬기장에서 휴식하며 간식으로 성찬을 즐긴다.
오봉의 도열을 받으면서 파시같은 인파를 따라 우이암을 지난다, 세월이 뒤를 돌아 선 것 과 같이 또다른 내가 우이암에 붙어있음을 느낀다, 허물어진 보문대피소, 그리고 이름이 바뀐 원통사, 연습바위, ,,,, 모두다 즐겁다, 그립다, 아쉽다.
<<도선사 - 하루재 - 인수봉 - 백운산장 - 위문 -용암문>>
상장능선 또는 육모정길을 택했으면 좋으련만 초행분들이 많아 아쉽게도 도선사루트를 따른다, 역시나 인산인해다, 숨이 턱을 닿을즈음 영봉에서 이어진 하루재를 만나고, 드디어 파라다이스인 인수봉(810m)과 백운봉(836m)이 펼쳐진 암봉의 향연을 즐기면서 백운산장에 도착한다, 샘물은 오염으로 폐쇄되고 엎친김에 시원한 막걸리로 무거운 다리를 내린다.
너덜길의 오름, 단숨에 위문에 오른다, 어찌된 것일까? 하늘에 구름이 밀려오더니 이슬비를 뿌리고, 산꾼들마져 사라진다, 용암문을 지나면서 산꾼들은 우리들 뿐이다, 우의를 걸친다, 생쥐꼴이되어 음습한 미끄럼길을걷게되지 않기를,,,.비가 그쳐주길 기다리며....
<<용암문 - 동장대 - 대남문 - 승가봉 - 비봉>>
미끄런 성벽길을 걷는것 또한 산행의 별미니라, 보국문에서 굵은 비줄기를 맞는다, 그리고 중대 결심을 해야하는 순간이 왔다, “ 탈출,아니면 진행”, 그래 뭐아니면 뭐지, 익은길이 아니던가, 그대로 고 하자,,,, 그리고 남은 간식으로 보충하고,산객의 호기로 무장을 챙긴다.
대남문을 지나 문수봉에서의 내림길은 위험하여 청수동암문으로 너덜의 경삿길을 택한다, 내리던 이슬비도 그쳤다 내리다 심술이 많다, 마지막 오름길인듯 승가봉의 로프를 잡는다, 멋진 사모바위를 지나 비봉에 닿는다.
<<비봉 - 향로봉 - 족두리봉 - 불광동 날머리>>
국보2호인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의 웅장함을 느끼며 우측으로 돌아서며 또다른 너덜인 향로봉을 우측에두고 돌아간다, 보수한 너덜길이 걷기에 헐씬 편하다, 옛날에는 힘든곳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어김없는 알바, 30여분간을 헤맨다.(길주의:암릉상단의 등로확인 요함).
마지막 족두리봉을 바라보며 로프길을 지나 탐방초소에 도착하고, 바로아래 보이는 불광동을 향해 암릉길을 따르는데,,, 웬 묘지? 또 알바다, 되돌아 올라서서 다시 방향을 잡는다, 그리고 오늘의 날머리 불광동 대호아파트에서 산행을 종료한다.(길주의:암릉길의 우측등로확인)
산행을 마치면서 아무사고없이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비록 종주시간이 길어졌지만, 궂은날씨와 잦은 길잃음(알바)로 2시간여를 지체했으니, 대단히 만족한 산행이었다, 가을쯤 다시한번 친구와 단둘이서 걷고싶다, 조금일찍 출발해서 상상능선으로 가고싶다, 또 가고싶은것을, 만날 사람이 있는것을, 마음이드는것을, 어찌하랴..... 형이 보고픈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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