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지 리 산

남부지리산(청학사 - 성제봉 - 고소산성 - 평사리)

하정초원 2008. 10. 25. 16:38

지리산의 남부능선 성제봉

 

 

   산행일자 : 2006년 4월15일(토)

 산행날씨 : 흐림(구름 많음)

 산행방법 : 무주공산팀과

    구간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악양면/화계면)

 

 산행시간

출발/노전(11:45) - 청학사(12:05) - 약수터(1:00) -  성재봉갈림길(1:30) - 성제봉/1,115.5m(1:35) - 작은성제봉1,110m) - 헬기장(2:25) - 철쭉제단/강선암갈림길(2:40) - 신선대(2:50) - 신선봉(4:10)통천문(4:30) - 고소산성(4:45) - 한산사(5:10) - 주차장(5:20)   총5시간35분/휴식포함)

 

특기사항

- 토지의 배경이된 평사리와 섬진강이 있는 아름다운 산행이었음. - 지리산의 전 능선이 조망되고 멀리 남해바다까지 조망됨. - 악양벌판의 목가적 전답이 산행의 멋을 더함.

 

산행일지 

        << 출발지 - 성제봉갈림길>> 

- 2주만에 산꾼들을 만나니 반가움이 큼니다,경부,대진고속도로를 지나,경남 하동땅에 접어듭니다, 악양면을 지나니 소설 토지의 배경이된 평사리의 1004번 지방도로에 도착했네요.

 

청학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옛날오지였던 이곳은 지금도 별다르지 않네요, 마을회관을 지나니 가파른 콘크리트 경사지로 이어지며, 곳곳에 과수원의 배꽃이 아름답네요,바윗돌로 축대를 쌓아 만든 계단논은 가난과 척박한오지의 고달펐던 삶이 배어져 있네요.     

 

산행입구

- 잠시후 청학사에 다달읍니다,근처에 돌무덤들이 세워져 있고, 이곳역시 중창이 한창이네요,묘지옆을 지나 왕대나무밭을 왼쪽에 끼고 가파른 경사지를 오릅니다,좌측계곡에는 봄을 알리는 물소리가 들리고, 고로쇠물 이동호수가 불결하게

이어지며,이직 잎이나지 않은 참나무숲속으로 진행합니다.         

 

청학사 돌탑

 

왕대밭

- 복잡한 일상을 떠나 무상무념의 발걸음은 어느새 커다란 너덜길을 지나 약수터에 도착하네요,허기진 배와 산란한 마음을 한잔의약수로 달래보며 부족한 식수를 보충합니다.

 

마지막 급사면을 오르니 성제봉 갈림길이 나옵니다,이정표가 있고,참 어는 산객한분이 쥐가나서 여간 고통스러워 하지 않네요, 아마도 급사면을 오를때 무리를 했나봅니다,잠시,주물러주고 안정시킨다음 성제봉으로 갑니다. (출발지에서 2시간여 소요)

 

  << 성제봉갈림길 - 철쭉제단 >> 

- 성제봉은 1,115.5m로 지리산 칠선봉에서 시작된 남부능선의 한줄기이며,남쪽의 백운산과 남해바다, 북서쪽의 지리산 노고단,반야봉,천왕봉의 모든 능선이 조망되고 벽결의 섬진강과 악양벌판의 풍요로움 이 한눈에 보이네요,정말 환상적이지요,정상에서 우측길을 활공장 가는길이고,정상에는 삼각점과 정상안내판이 있네요.               

 

성제봉

         

 

      성제봉에서 바라본 지리산주능선(우측끝이 천왕봉)        

 

성제봉(뒷배경은 평사리마을)

- 다시금, 갈림길을 지나 작은성제봉(1,110m)에 도착하네요,큰성제봉과 더불어 형제봉,또는 성제봉으로 불리우고 있지요,바로 아래는 잘가꿔진 묘지가 있네요,이곳 능선상에도 여러기의 묘지가 있네요, 이번 한식때도 뵙지못한 부모님묘소,

너무 죄스러워 가슴에 커다란 바윗돌이 자리하네요.

 

- 잠시후 조망이 좋은 헬기장이 나오고 이어서 넓은 철쭉평전이 경사지로 펼쳐지네요,억새풀과 어우러진 이 평전은 아직 개화가 되지 않았으나, 곧 하동군 주최로 철쭉축제가 열릴예정이래요.철쭉제단과 강선암 갈림길(이정표)을 지나니 산행의 클라이맥스인 신선대에 도착합니다.(갈림길에서1시간소요)

철쭉능선

 

<< 철쭉제단 - 고소산성 >> 

- 사방이 확트인 철계단과 현기증나는 구름다리를 건넙니다,위험하지만 이곳은 분명 신선의 세계입니다, 암릉구간을

밧줄로 다리를 만든 구름다리.....,토지에서 비운의 사랑,구천과 별당마님이 자유스런 사랑을 찾아 지리산으로

갈때에 아마도 이길로 가지 않았을까요?                

 

신선대 구름다리

 - 작은암릉들을 1시간여 지납니다,멀리 평사리 최참판댁 저택과 초가집인 셋트장이 조망되고,잘정리된 악양뻘이 마치

미식축구장 같이 새파랗게 보이고,곧이어 커다란 바윗문이 있는 신선봉에 도착하네요,문 사이로 멀리 지리산능선과

                                         섬진강의 자태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 옵니다.                                

 

                          

                    

천왕문
신선봉(멀리 지리산노고단이 보임)

- 20여분 내려서니 배낭을 지고 통과하기 힘든 "통천문"을 지나고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니 돌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네요,우측길은 주차장가는길이고,왼쪽으로 진행합니다,잠시후 재현해놓은 "고소산성"(신라시대 축성)이 나옵니다.

(철쭉제단에서 2시간여 소요)             

 

고소산성에서

 << 고소산성 - 주차장 >> 

- 산성에서 본 평사리는 작가의 모든 상상력의 자원을 다 가지고 있지요,벌판,심산,강,,,가난,,,등등 ,최참판집 서희의 당돌함,억척이 임이네의 악쓰는 소리가 들려오네요,

 

대나무숲에 가리워진 최참판댁 정말 천석지기였을까요? 구천과 별당마님의 사랑,월선과용이,귀녀와강포수,그리고 김동리의 "역마" 에서의 성기와 계연의 사랑,,,,

 

모두가 애뜻하지만, 이 아름다운 평사리,무지렁이들의 삶이 배어있는 소박한 이곳에서 왜? 작가는 불륜의 사랑을 말하려 했을까요????

 

- 산성을지나 한산사가 나오고 10여분 포장길을 내려서니 주차장에 도착하네요,토지촬영 셋트장(유료) 에는 관람객이 많네요,먹거리장터도 있구요, 깊은 산맥과 섬진강의 강줄기로 둘러쌓인 평사리가  더욱 아름답고 산행내내 조망되는 풍광은 오늘 산행의 기쁨이지요.(고소산성에서 40여분 소요)                  

 

악양벌판(평사리)과 섬진강

    

 

      평사리마을(최참판댁 과 민초들의 집이보임)             

 

평사리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