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백 두 대 간

백두대간2차( 백복령 - 석병산 - 두리봉 - 삽당령)

하정초원 2008. 10. 25. 14:06

                        

석병산( 백봉령 - 석병산 - 두리봉 - 삽달령)

 

산행일자 : 2006년 10월 21일
산행날씨 : 흐리고,짙은안개
산행방법 : 무주공산 산악회
산행구간 : 강릉시 옥계면/왕산면, 정선군 임계면

 

산 행 시 간 

백복령출발(10:40) - 생계령(12:10) - 강릉서대굴간판(12:30)- 922봉(1:30) 900봉(2:10) - 석화굴갈림길(2:25) - 헬기장(2:40)- 묘지(3:10) - 헬기장(3:20) - 석병산갈림길(3:25) - 석병산/일월봉(3:30)- 두리봉(4:30) - 삽달령2.2Km지점 - (5:20) - 868봉(5:30) - 헬기장(5:40) - 삽달령도착(5:55)


(산 행 일 지)

- 지난주에 왔던 백복령의 정선아리랑 비석을 지나 우측숲속으로접어듭니다, 2년전 1차때는 궂은비로 인해 물에 젖은등산화와 많은 고생을 했던 구간이지요.이길로 쭉~나가면 "자병산"인데,,,,, 어쩔수 없이 돌아서 갑니다,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이구간을 지날때면 왠지 우울하고,분노같은 감정을 지울수가 없네요, 대간상의 훼손이 가장 심한곳이죠,석회석 채굴로 자병산은 흔적도 없고,등로에는 마귀같은 철탑들이 험상궂게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 진행길 왼쪽에는 으슥하게 자리잡은 "가목리와 도전리"가 있지요,산새 소리와 계곡 물소리만이 정적을 깨는 전형적인 오지 마을 입니다,외지인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수 없는 이곳이., 된장마을로 세상에 알려졌지요, 첼리스트(도완녀)와스님(돈연)의 결혼으로,세상의 관심을끈 이들부부가 이곳 "부수베리"에" 메주와첼리스트"의 아름다운 브랜드를 만들었지요.

 

- 흉물스런 철탑들을지나 군대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다달음니다,이곳이 함몰지역으로 카르스트지형 이라지만,,,,잘모르겠네요,765m봉을 지나고 바로옆에 함몰지역이 있는 생계령에 도착합니다, 알아볼수없이 지워진 안내판은 2년전과 변함이 없네요,바로옆의 함몰지와 앙상한 드릅나무도 그대로있고..이곳에서 왼쪽,도전리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탈출할수 있습니다.    

 

 - 진행길은 왼쪽으로 크게 휘면서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힘든 급경사지를 오릅니다, 이번구간중 가장힘든 829m봉에 도착하고,노송지대와 전망대를 지나면서 고도는960m를 넘겨 우측으로 올라서니 표언복 교수의 922m봉을 알리는 시그널이 있는 또다른 대간길의 합수지점에 다달음니다,방향은 정북으로 바뀌면서 무거운 배낭을 잡아끄는 잡목지대를 지나고, 평화스런 산죽길이 나오네요,

 

짙은안개와 더불어 모처럼,여유스런 산행을 하지요, 대나무중에서 가장작은 것이 산죽,조릿대이지요, 특히 강원도의 조릿대는 푸르름이 장관이랍니다,문득 소설 태백산맥의, 토벌군과 빨치산 이 쫓고쫓고쫓기면서,누더기옷에 걸래로 발싸게한"하대치와 외서댁"이불쑥나날 것같은 짙은 안갯길입니다.

 

단풍길

- 곧이어 이정표가 설치된 고뱅이재에 도착하네요,이곳에서 동쪽방향에 석화동굴이 있으나 출입이 통제되어 아쉬운이지요,옥계면 산계리 절골의 계곡을 따라가면 황댕이의 주수천으로 탈출할수 있습니다,

 

완만한 산죽길, 안개비,그리고 혼자만의 산중 대화는이어지고, 908봉인 헬기장을지나 또다른 울창한 산죽터널을 통과하니  묘지1기,2기가 연이어 나타나네요,지리산 삼도봉가는길 에서부터 있었던 대간길의 묘지들,정성일까요??아님,허세일까요, 아무튼 뵙지못한 부모님산소가 몹시 그리워 집니다. 

 

성황대이 갈림길

낙엽길

- 마지막 경사길을 올라서니 또다른 헬기장이 나오고 곧이어 석병산 갈림길을 지나 우측길로 접어드니, 암릉 전망대가 나오고,드디어 안개속에 감춰진 석병산 일월봉에 도착합니다,정상석(1,055m)이 있으며, 우측경사지 로프를 따라 성황댕이로 탈출할수 있습니다, 두개의 흰색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북쪽면의 깎아지른 절벽이 아찔하고,암릉군은 북동 세능선으로 흘러내리지요,

 

남쪽 병골주변의 암벽이 병풍처럼 펼처져 선경을 이루고동해의 수평선이 장쾌하게 드러나고, 대관령 및 청옥,두타산을 넘어 내륙의 산마루금이 아련곳인데 안개비로 조망이 안되네요. . 

 

석병산 전의 이정표

일월봉 갈림길

상황지미골 갈림길(급사면에 로프가 설치되어있음)

석병산 정상표지석

서박사부부와 우리부부

 - 서북쪽으로 40여분 진행하니 조망이 뛰어난 두리봉(1,033m)에 도착하지요,우측의 동해바다와 왼쪽의 대간길,능경봉과황병산 오대산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집니다,작년에 없었던 평상과 간이의자가 지친산객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네요,이곳에서 북 쪽의 만덕봉을 지나 왕산면 구하동으로 탈출할수 있지요,평평한 산죽과 단풍의 예쁜 오솔길을 걸으면서 생각해봅니다,"나는 지금 행복한가?"하며........


영국,더타임즈에서 공모한 행복순위 결과,
첫번째는 모래성을 쌓은 어린아이,두번째는 어린아기 목욕시킨 어머니,세 번째는 공예품을 완성한 도공,그리고 네번째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의사,,,,,너무 주간적 이지만 나의행복은 이 구간 전체가아닌 일부봉우리, 보잘것없는 무명봉이라도 힘겹게올랐을때의 그순간이  아니겠나 생각해봅니다.

 

단풍길에서
두리봉 가는길
안개속의 두리봉
산죽에서.....

- 삽당령 2.2k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 868봉을 지나 잘가꿔진 헬기장에 도착하고 급경사지의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임가 나오고 바로앞에 오늘의 종착지인 삽당령에 도착합니다,닭목재 방향에는 산신각이 있고 우측으로 강릉시 왕산면으로 가는 35번 지방도로가 있습니다. 
  
- 강릉땅,,,, 분명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축북받은 땅입니다,
실존인물인 범일국사가 강릉의 수호신이며, 강릉의 모든행사는범일국사로 부터 시작이 된답니다,九(구)山(산)禪(선)門(문) 중의 하나이며, 범일이 창건했다는"굴산사"(현재는 터만 있음)가 있고, 나라를 세울수 있는 넓은평야가 있는,실제로 신라시대 " 김주원의 小(소)國(국) 이었던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