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황악산(우두령-황악산-괘방령-눌의산-추풍령)
산행일자 : 2008년 5월 3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맑음,안개
산행방법 : 둘이서(Slow step,food,rest)
산행구간 :
우두령 - 황악산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
산행시간 :
우두령출발(07:50) - 삼성산(08:50) - 바람재(09:58) - 형제봉(10:50) - 황악산(11:10) - 백운봉(12:05) - 직지사갈림길(12:24) - 괘방령(2:05) - 괘방령출발(3:00) - 가성산(5:03) - 눌의산(6:44) - 추풍령(7:50)
교 통 :
서울 ~ 황간 (황간버스터미널 갓길 주차가능)--->3시간 소요
황간 -우두령(황간택시/043-742-4242/ 20,000원)->20분 소요
추풍령 - 황간(택시/8,000원, 버스 막차/17:50)--->10여분 소요
목 욕 :
황간및 상촌면에는 목욕탕이 없음, 단, 황간에서 상주가는길(49번도로)에서, 반야사 입구길로 5분여가면 “참숯불찜질방”이 있음(4,000원) 찜질방전화:043-744-0990이며 식사도 가능함,
숙 박 :
괘방령 산장 영업중, 식수보충,숙박,식사가능함, 특히 시원한 막걸리 한주전자에 3천원으로, 제비용이 매우 저렴함.
<<우두령 ~ 바람재 ~ 황악산>>
- 오늘은 바쁘게만 살아왔던 생체리듬을 깨고싶다, Fast에서 Slow로 모든 모쥴을 다 바꾼다, 먹거리,걷기,휴식, 생각하기 등등,, 가장편한 마음으로 산행키로 한다. 2주만에 우두령을 만난다.
- 우측 시그널을 따라 헬기장 옆을 지난다, 앙증스런 둥글레꽃이 수줍은양 잎새속에 옥구슬을 감춘다, 봄은 봄인데 그 흔하던 참취며,고사리등등 초봄의 전령들은 보이지 않는다, 멧돼지 가족들이 놀다간 흔적을 따라 전망좋은 안부에 도착한다,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삼성산인듯하다.
- 지난 산행시 짙은 안개로 가슴에만 묻었던 화주봉과 민주지산, 각호산, 도마령의 아름다운 마루금이 눈앞에 펼처지면서마음을 설레게 한다, 버선꿈치 만큼이나고운선은 물한리 계곡을 따라 궁촌리까지 이어진다,
“승우와의 마지막 이별,엽서를 손에쥔 거북등주름손, 그리고 버스뒷자리에서 수화하며 가슴을쥐어뜯던 박을분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이 가슴뭉클하다, 고된 삶을 이어간 누군가가 무척 보고싶다, 드라마 “집으로”가 아닌 옛날 고향집의 어머니가...
- 우측 김천땅의 삼성암이 아스라이 보인다, 마치 중생들의 안식처 같다, 연초록 원추리 군락지를 지나 간이표시가 있는 여성봉(1,030m)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약간 휘어지면서 시설물을 우측에 두고 임도를 따른다.
- 임도에서 왼쪽 능선길을 따라올라서면 눈앞에 거대한 황악산의 위용이 펼처진다, 나뭇계단의 급사면길을 내려서며, 반갑지 않은 살모사를 만난다, 조롱하듯 힐끔 거리는 모습에, 서박사, 빨리가라고 스틱을 흔든다, “그놈, 참 독하다, 돌아서 공격할 모양이네”, “그래도, 자연은 살아있지?” 하며 껄껄 웃는다.
- 발아래 보이는 바람재가 넓은 헬기장을 끼고있다, 영동군,궁촌리 세막골과 김천시 주례리를 있는 옛날 고개이며, 우측에는 목장이 있어 식수를 구할수 있다. 잘 정비된 이정표와 쉼터의자들이 산행의 길잡이가 된다.
-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곧이어 우측 신선봉 갈림길인 형제봉에 도착한다, 거봉 포도 한입가득 허기를 달랜다, 그리고 왼쪽 능선길을 따른다, 동절기 위험길인 능여계곡(직지사방향)갈림길을 지나 황악산(1,111m)에 우뚝선다.
- 덕유산에서부터 내려온 대간길은 대덕산,삼도봉등에서 힘차고 긴 지능들을 분기 하고, 깊은 골짜기를 품은 산간내륙의 접점인 이곳 황악산, 조계종 8교구장이기 도한 견성성불, 직지사가 중생구제의 요체같이 아스라이 간결하게 보인다.
- 대간꾼들은 다 어디갔을까? 오가는 산꾼을 만나지 못했다, 서박사 왈, “모두다 지리산으로 갔나? 오늘은 우리둘이서 이 구간을 전세냈지” 하며 웃는다, 바로아래 안부의 진달래꽃이 아름답고, 쏟아버린 탁주한잔이 아쉽다.
-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경사지를 따른다, 조금 지루하다, 표식없는 백운봉을, 직지사갈림길, 운수봉을 지나, 힘든 오름의 연속이다, 폐광터를 만나고 안부에서 식사를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진행, 하지만 오늘 또, “여시골산” 을 놓혀버린다, 벌써 세 번째일이다.
- 목장길을 따라 유서깊은 괘방령에 다달은다, 영남유생들이 넘나들던 이고개는 유래비와 정자가있고 아담한 산장이 새로 신축되었다, 늘 식수보충으로 고생 했는데,,, 민박과 식사도 할 수 있어 대간꾼들한테 편리할것같다, 특히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 그리고 주전자 탁주맛이 일품이다,(3,000원으로 저렴)
- 과거시험의 방을 붙이던 이곳이 지금은 AI방역으로 분주하다, 왼쪽 능선에 접어들며 아쉬움을 말한다, “저기 떨어져있는 도경계비를 ‘산장’앞으로 옮겼으면” , 하고
<<괘방령 ~ 가성산 ~ 눌의산 ~ 추풍령>>
- 고도400여m를 높여야 한다, 연속되는 봉우리가 여간 힘겹지 않다, 돌양지와 둥글래가 예쁜꽃으로 반긴다, 그리고 가장힘든 가성산(720m)에 도착한다, 시원스런 고속도로와 김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왼쪽 급사면을 따른다, 장군봉을 지나고, 넓고 평평한 길을 걷는다, 멧돼지 놀이터 근처에서 갓올라온 고사리와 참취몇잎을 뜯는다, 참 넉넉한길이다,방공호와 헬기장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 눌의산(743m)에 도착, 귀한 할미꽃 가족의 환영을 받는다.
- 추풍령의 작은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이어지는 대간길, 금산과 용문산, 국수봉이 석양뒤에숨으며 마루금이 희미하다,옆
에 서있는 묘함산의 시설물도 새롭고 정겹다.
- 어두워지는 눌의산 내림길은 무척 위험하다, 세 번째 내려오는 길이지만 90도 경사길은 항상 두려움이 앞선다, 과수원을 지나 잘가꿔진 묘지에 인사하고, 포도밭을 지나고, 철길을건너 추풍령에 도착한다, 긴긴 봄날의 Slow산행, 독찾이한 황악산길의 넉넉함을 함께안은 서박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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