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꽃, 벗꽃이 흐느러지게 피었고 외씨버선 같은 목련도 파란 하늘에 하늘거린다. 어느날 홀연히 떠나신 고운님을 뵈우러 새봄 여행길에 나섰다. 다 하지못한 정성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인연의 그리움을 찾아 추억여행을 시작했다. 흔적없는 성구미 포구서해에 있는 작은포구, 오밀조밀한 옛어촌락, 좁은길목, 작은 백사장, 그리고 손바닥만한 포구.... 인연이 많은 나의 안식처였다. 지인과와의 조개구이, 혼자만의 쮸꾸미구이, 작은동산에서 일몰보기, 고운님과의 해변속삭임...... 이제 그흔적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근처에서 내비가 꺼지고 한참을 헤매이다 성구미의 소멸을 들었다, 건설에 비켜난 또는 소멸의 현장이 슬폈다. 바뀐 포구는 푸르렀지만 바라보는 마음속은 잿빛이었다. 춤추는 장고항 포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