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문화,유산

겨울밤의 아뜨리움

하정초원 2024. 12. 14. 19:57

 

수원시림교향악단

졔295회 정기연주회

 

세모의 겨울이 너무나 지루하다. 계절탓일까, 변화의 두려움일까... 지는 낙엽마져도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겹겹이 허전함과 한기가 스며든다. 정갈한 마음을 위해, 야산의 낙엽을 밟으며 만난 딱따구리 소리에도 별다른 감흥은 일어나지 않는다.

 

평창동에서 인왕산과 세검정의 옛추억과 갤러리를 찾았지만 흩어진 심사는 그대로였다. 무던히 고심하다가 음율의 세상을 찾았다, 일상의 희로애락에 따른 정서의 갈증을 채워주던 수원시향을 찾았다.

 

아뜨리움의 넓은 공간에서 여유를 느끼고 한겨울의 삭풍에 떨고 있는 정원수에서 집착의 부끄러움도 느꼈다. 일상의 경계에서 해방되며, 선지자들의 회한이 새겨진 그윽한 음율에 새살이 살아나듯 시공을 넘나드는 초인적인 힘을 얻는다.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을, 강인함과 고결함, 영적인 순결함을 찾아나선 세모의 잊지못할 연주회였다(2024년 12월 12일, 19:30)

 

주 관 : 수원시립교향악단

지 휘 : 최  희  준

바이올린 협주 : 스테판 피 재키브

 

P r o g r a m

 

S. Prokofiev

Opera < War and Peace > Overture

프로코피에프, 오페라 < 전쟁과 평화 > 서곡

 

P. I.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차이코프스키,바이올린협주곡

1. Allegro moderato

11. Conzonetta : Andante

111. Finale : Allegro vivacissmo

 

Intermission

 

S. Prokofiev

Symphony No.5 in Bb Major, Op.100

1. Andante

11. Allegro marcato

111. Adagio

1v. Allegro giocoso

 

수원 아뜨리움
아뜨리움 정문
연주회 안내
상임 지휘자 최 희준 님
바이올린 협주자 스테판 피 재키브
프로코피예프(교향곡 5번.작품번호100번 작곡자)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35번 작곡자)
공연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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