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문화,유산

Lover concert!

하정초원 2025. 2. 28. 21:40

 

공연일자 : 2025년 2월 27일(목)  19:30

공연장소 :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수리홀

 

깊어가는 겨울밤, 생활의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집중으로 콘서트를 찾았다. 객석을 가득채운 사람들의 얼굴에는 천상에 오른 평화롭고 성취감이 넘치는 성인들처럼 마냥 행복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고전파 음악의 마지막, 베토벤의 뒤를 이어 낭만파 시대를 열어주는 슈베르트의 음악세계와 10여명의 로맨티즘 명곡을 오케스트라 와 테너, 소프라노, 바이얼린 협주에 빛나는 신세계에서 달콤한 꿈을 꾸었다,

 

특히 / 슈베르트의 Symphony No.8 , "Unfinished"(미완성), / J.S.Bach의 A Lover Concerto(사랑의 협주곡), / E. Elgar 의 Salut d' Amour Op.12(사랑의 인사)는 겨울밤 떨어지는 별빛 아래에서 옛지인과 속삭이는 듯한 로맨티즘이 묻어나는 달콤한 음율 이었다.

 

10여곡의 명곡을 감상하고 귀가해서 와인 한잔 하면서, 밀폐된 무대위의 세상이 정신없이 지나가는 글로벌 세계보다 평온하고 신비롭고 행복한 세상이었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게한 연주회였다.

 

초겨울 어느날 새벽, 소백산 능선에 쪼그리고 앉아서 주먹만한 새벽별을 바라보며 바흐의 사랑의 협주곡중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소곡집'를 레코딩한 A Lover Concerto를 듣던때가 생각이 났다, 요즈음 말로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의 느낌이었다. 행복한 겨울밤의 추억을 일깨어준 연주회, 나의 세상이었다.

 

공연 PROGRAM

'아름다운것들 > 문화,유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오는 소리  (0) 2025.03.30
새해의 고궁 나드리.....  (0) 2025.01.04
겨울밤의 아뜨리움  (2) 2024.12.14
가을의 노래....  (2) 2024.11.22
가을의 향기를 찾아서....  (1)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