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3년 12월 3일(일)
걸어간길 : 명학바위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군부대
바람꽃자생지 - 수리산성당 - 병목안
수리산을 거닐면서.....
태초의 내 고향을 찾아나섰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살아 가게끔 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아무도 없는 고산준령의 텅빈 산길을 걸을때에.... 추억, 회한, 낭만등의 자성, 인생의 4단7정이 스쳐 지나갔다. 상상의 봉래산과 눈앞의 수리산을 마주하면서 우문우답을 나눠 보고싶었다.
관모봉에서 내게 맞지않는 처세에 사죄하고 태을봉에서 질병을 내쫒고 仙界의 개벽을 기원하는 呪祝을 행했다, 담배촌의 혼령들은 己亥를 뛰어넘어 聖人이 되고 저넘어의 세상을 열었다.
수리골 골골마다 대한민국을 위해 산화한 푸른 제복의 젊은이들이 낙엽속에 잠들어 계시다. 이른봄, 수리천계곡의 살얼음이 녹아내릴즈음 영령들은 예쁜 바람꽃이 되어 수리산을 지켜주리다. 충성!!!
병목안 다달으고, 십자가의 길을 따르며 聖최경환 Francis님을 알현하고 깊이 고해하면서 내려왔다, 산행이 아니라 혼란스런 영육의 고단함을 달래보기 위한 속죄의 길이 되었다. 나만이 아틀라스의 업이 있는줄 알았는데.... 수리골 골골마다 선각자들의 순교와 푸른제복의 산화앞에 스스로 무너져 버린 소소한 슬픈 산길이 되었다. 힘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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