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가 보고싶다, 아니 소복한 설화숲을 걷고싶다, 화악북봉을 오를까, 백덕산으로 향할까? 홀연히 떠나고는 싶지만 이제 시간이 너무 지났네... 심신을 항상 머리위에 이고 있을수는 없기에 오늘같이 백설이 내리는 날이면 마음이 슬퍼진다.
진리의샘은 늘 발밑에 있다하니... 우산하나 달당들고 몽유병자가 되어 싸락눈을 따라 나섰다. 숲속과 능선을 따라 삼성산을 한바퀴 돌았다, 아쉽게도 삼막사, 염불암은 싸락눈과 진무현상으로 안식중이었고... 풍경소리 독경소리는 적멸했더라....
불자도 아니면서 삼막사 요사체에 걸터앉아 진무의 몽환세계에서... 곁을 떠나신 고운님, 말없이 떠나간 동무, 평생 무소식일 또다른 친구들을 그리워 했다. 헤어짐의 상채기는 깊어만 갔다, 참 이별이 쉬운거더라.....
지운영 '三龜字'에서 선각자의 숨결과, 인근 친일자 의 옛묘지터에서.... 黑과白의 잔소리는 끝이 없더라...."僧( )月下門"의 ( )에, 퇴,敲....무엇으로 채우지? 맘대로 해도 아름답고 멋진 싯귀가 되는것을...., 싸락눈의 축복을 받으며 산책길이 가벼운 산행길이 되었네...세상사 온갖 것들을 품어안는 싸락눈의 여유는 구만리 남쪽나라였다.(#퇴 : 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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