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화롭게 거리를 활보하며 추억의길을 나들이로 나섰다. 몇년간 코로나로 피신자도 되고...때로는 죽일사람도 된다하니 어찌 자유로히 활보할수가 있었겠는가? 이제와서 생각하니 간사한 위정자와 사이비 의학자의 농간에 잠시나마 인간의 소중한 자유와 존엄마져 짖밟여진 암흑의 시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정다운 사람끼리 압구정거리도, 이태원, 홍대거리도 걸으면서 젊은 시절도 회상하고... 청계천 연등행사,인사동 산책, 정동축제, 고궁산책에서 옛서울의 정취도 느끼면서... 정동교회, 성공회, 명동성당의 넉넉함에서 가슴매만지며 미안해하고 다짐을 하던 가장 인간적인 가치를 언제부터인지 무기력하게 빼앗겨 버렸었지...
시청앞의 스케이트장에서 훈훈한 가족애를 느꼈고, 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 떠나가신 고운님께 위로의 촛불도 드리고... 성당안에 잠시들러 나름의 고해도 하고...곧차려질 구유의 아기예수님 탄생에 기뻐해야지... 명동길 내려서며 수많은 인파에 놀랜다, 골목마다 인산인해다.... 얼마전 유명을 달리한 이태원 희생자들 한테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덕수궁 돌담갈을 따라 정동축제가 열렸는데...흥이없는 거리풍경이다, 성탄절 준비에 한창인 정동교회와 성공회교회가 우뚝하며 위로자로서의 평화로움을 주었다. 광화문에는 빛초롱 축제가 한창이다, 바로 밑에선 어느교회의 성탄축제가 발길을 끌었다. 템포빠른 캐럴송이 대형 스크린에 합창단원들의 몸짓과 어울려 멋진 거리의 잔치였다, 나도 함께 춤을 추었다. 허름한 대포집에서 탁사발이라도 한잔 했으면 했는데.... 동장군에 밀려 추억만을 간직한채 자리를 떠나야 했다. 행복했던 나드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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