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한 강 기 맥

한강기맥10(운두령,계방산,비로봉)

하정초원 2017. 10. 9. 18:38

 

 

                           한강기맥 (운두령~계방산~호령봉~비로봉)

 

산행일자 : 2017년 10월 8일(일요일)

 

산행날씨 : 약간흐림, 짙은안개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운두령 출발(03:40) - 전망대(04:50) - 계방산(05:13) - 노동리갈림길(05:33) -주앙지맥갈림길(06:32) - 삼거리/식사(40분) - 뾰지개봉(08:33) - 화산목이갈림길(08:48) - C-10표시(09:36) - 1371봉(10:28) - C-4표(11:12) - 호령봉(11:23) - 비로봉(12:20) - 상원사주차장(13:10)       총 산행시간 : 약 10시간여 소요됨.

 

산 행 소 감  :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 15년만에 역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다.새벽의 운두령은 적멸의 세상이었다. 평창과 홍천의 경계석에 인사하고 계단길을 오른다. 하얀 계절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내렸던 이길을.....

 

안개속의 운두령
계방산 계단길을 오르면서....

전망대에 오르니... 칠흙이다. 랜턴에 비치는 안개는 차라리 이슬비였다, 랜턴빛을 잡아 먹는다. 마치 유령이 된듯이 전망대에 서 본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20여분간 진행하니 계방산이다. 탁자 테크에 배낭을 내려놓고....물 한모금 입에 넣는다.한국의 5대 고산이면서....겨울에야 존재를 말하는곳....

 

전망대(1494m)
계방산 표지석(1577m)

10여분 후에 노동리 자동차 야영장 갈림길에 도착한다, 밤중이라 주변상황은 모르지만 금지선이 처진 비탐방 경계지였다, 안내판과 마지막 이정표가 있는... 그 금지선을 넘게 되는 누를 범했다. 등로는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잡목과 정리 안된 너덜들이 발길을 잡는다.

 

노동리 자동차 야영장 갈림길

(기맥길은 이정표를 넘어야 한다. 계속되는길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잡목과 너덜이 위험하다.) 소계방산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로는 더욱 난잡해진다. 감각적으로 가는데... 어느 봉우리 인지 노란 안내판이 쓰러져 있다. 힘겹게 진행하니.. 왼쪽으로 돌출된 1462봉이 잡목속에 우뚝하다. 우측으로 우회하니 주왕지맥 분기점(1433m)이다, 기맥길은 좌측길이며 엄청난 급사면의 길을 걷게 된다. 마침 이곳에서 멋진... 조금 늦었지난 신비로은 일출을 보게 되었다.

 

주앙지맥 분기점 근처의 일출

 

 

3거리에 도착한다, 길은 희미하지만 아마도 우측길은 방아다리 약수터로 가는 길이 아닐까? 내친김에 가장편한 몸가짐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인절미 몇개, 사과하나, 작은감귤3개..... 그리고 막걸리 1병에 진수성찬....40분을 쉬어간다.

 

일출을 지나면서....단풍빛은 짙어간다.

 

이제부터는  만추의 황홀한 세상을 걸어간다, 다소간 편안한길이다. 만산홍엽의 신선의 세상을 지나매 멀리 황병산 방향은 짙은 안개에.... 신비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1209봉을 스치며 뾰지개봉에 도착한다. 이곳은 넓은 헬기장이며 우측길은 척정리길이다, 기맥은 좌측의 낡은 폐안내판을 넘는다. 이곳은 96년도...무장공비가 도주했던 공포(?)의 길 이었는다고 말한다.

 

뾰지개봉(1358m) 삼각점

이곳에서 직진길은 척전리 갈림길....길주의

이 간판 바로옆이 기맥길

10여분 진행하니... 활산목이(1357m)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부터 본격적인 북쪽방향의 등로가 시작된다. 기후변화로 고목이된 주목의 죽엄을 지나며 삼각점이 있는 1284봉을 지난다. 연이어 C-10. C-8표지를 지나 1371봉에 선다, 도암444의 삼각점이 있다,.

 

 

 

 

 

침엽수 사이의 짙은 안개
기후변화로 인한 주목나무 죽엄.

 

 

 

1371m봉, 삼각점(도암444)

이제부턴 등로가 사납다, 물론 지친것도 있지만.... 위를 주의하면 아래가 위험....잡목의 방해가 심하다. 암릉의 사나운 길을 올라서면 전망바위다,  막 자란 잡목으로 전망은 별로....우측의 우회길로 호령봉에 올라선다.... 조망이 장쾌하다....사방팔방 구면인....산친구들에게 인사하며...비로봉을 향한다.

 

 

 

호령봉(1565.5m), 넓은 헬기장이며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옛날 이곳에서 유숙했던........
비로봉, 상왕봉, 두루봉이 펼쳐 보인다.
중앙에 계방산이...옆에는 소계방산이....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멀리 황병산과 대관령 풍력발전기도 보이는데....

젊은시절....서대사로 내려간적이 있었다, 그때는 비몽사몽 중에 내려갔었는데.... 지금 그때의 오솔길을 지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바로봉에 오르는데 오늘도 삼각점을 놓치고 말았다, 카메라.스마폰은 배낭 깊숙히 은익하고.....드디어 천우신조로 비로봉에 올랐다. 마침 정상에서 점심을 즐기던 산님들.....그들의 눈길은 경고 안내판에 집중되고 있었다....

 

오대산 주봉..."비로봉(1563m)"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독사진 하기에는 무리....  맛있게 점심먹는 젊은 부부.....

황병산의 통신탑을....

10여시간의 긴긴 추억의 산행길..... 밤새워 무슨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져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지금 내가 가는 숲길만큼 여유롭고 평화로웠으면 좋겠구나....하는 바램이 가득했었다. 만산의 만추를 온몸으로 함께한 이번산행....너무너무 행복했었다.

 

(산행후기) :  등로의 잡목으로 산행애로... 집중력 해이...사고우려 .사잇길  많아 알바 우려.... 기온 변화로 안개현상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