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한 강 기 맥

한강기맥8(불발현,덕고산,운무산)

하정초원 2017. 6. 12. 20:40

 

한강기맥 8 (불발현-구목령-덕고산-운무산-청량2리)

 

산행일자 : 2017년 6월 11일 (일)요일

산행날씨 : 맑고 무더위

산행방법 : 동호인과 함께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자운리(01:30) - 불발현/1,013m(03:18) - 청량봉/1,032m(03:55) - 1,191봉(06:32) - 구목령(08:03) - 삼계봉/1,065m(09:29) - 덕고산/1,125m(09:51) - 원넘이재(11:48) - 운무산/980m(12:40) - 청량2리 (13:40) 총소요시간: 약 12시간

 

산행소감.......

             산행모임의 옛 일원이었던 지인의 제안으로 갑자기 동행하게 되었다. 홍천의 오지인 자운리에 도착, 적멸한 동네 한복판을 가로질러... 미안한 마음으로 기맥의 산릉을 향한다.잘닦여진 임도를 1시간이 넘게 따르니 보름달 같은 둥근달에 랜턴마져도 끄고 걷는다. 마치 어린시절에 밤마실 가는 느낌이다. 상큼한 공기는 폐부에 드는데 삶의 무게는 가슴을 억누른다.왜일까?

 

텅빈 불발령의 정자와 모성애의 지고신이 나를 맞아준다, 가장 편한 마음으로 한참을 쉬어본다, 우측의 나무계단을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잡목과 풀섶, 돌맹이,고목이 위협하며 배낭까지 끌어댕긴다.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1,052m)에서 좌틀....쓰러진 고목을 넘고 기어서 장곡현을 지나고 1,089봉 에서 일출을 맞는다.

 

불발령, 넓은 공터에 정자가 있다.
불발령 의 이정표
청량봉, 이곳에서 영춘기맥이 분기된다.

 

우거진 나무숲에 조망시야는 제로...이른아침의 시원한 공기에 만족할뿐이다. 간이표기된 1,191봉을 지나니 시야가 확트인 전망바위가 있다. 잠시 가야할 덕고산을 바라보면서 부침많은 나의 공간에 대한 회한이....감정을 누르며 구목령에 닿는다. 생곡리와 홍정리를 잇는 옛고개, 얼마나 정감있고 사람냄새나는 곳인가?

 

1,191봉, 이번산행의 등로에는 운무산 이외에는 정상표지석이 없다.
등로 한가운데 있는 1,191봉 표지
구목령 이정표
구목령 임도, 이곳은 홍천의 생곡리와 봉평의 홍정리를 잇는 옛고개임.

산죽의 시작이다. 가슴까지 자라서 등로찾기가 어렵다, 산죽은 숲속의 정취는 있지만 다른 수종의 나무와 풀을 고사시킨다고 하니...생태계의 대혼란이 오는것은 아닐까? 영춘지맥의 갈림길 삼계봉(1,065m)에서 우틀...."영춘길의 태기산은 풍력발전기가 운치를 더하고... 설악의 봉정암에 머리를 둔 용은 태기산아래에 배를 깔고.... 꼬리는 이천 봉미산에 내렸다는 불교의 전설"이 있단다. 이번산행의 주봉인 덕고산(1,125m)에 도착.... 간이코팅표지가 자리를 지킨다.

 

삼계봉(1,065m), 이곳에서 태기산방향으로 영춘지맥이 갈라진다.
삼계봉(1,065m), 이곳에서 태기산방향으로 영춘지맥이 갈라진다.
덕고산(1,125m) 표지석도 없는 .....

 

이어지는 등로는 너덜로 속도가 나지않는다. 위험구간과 좌측계곡길(횡성)로의 알바가 우려되니 주의를 요한다. 지치고...몸상태도 엉망이고.... 먼드리재는 다음으로... 원넘이재에서 삼년대로 하산키로한다. 옛원님이 속실마을에서 청량마을을 이곳으로 지났다는 데서 유래된 원넘이재는 서로 틀린 거리가 표기된 2개의 엉터리 알미늄,나무이정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몸상태는 안좋지만...1Km도 못되는 지척에 있는 운무산은 가야만했다. 힘을다해 로프에 의지하며 정상에 오르니 시야가 확트인 명산 운무산(980m)에 도착한다, 이번 산행의 등로에서 유일한 정상표지석이 마치 주산임을 자랑하듯 표효한다. 주변엔 낯익은 지인들의 시그널들....그리움에 반갑기도 하고....하산하듯 원넘이재로 회귀, 급사면을 내려 청량2리에 도착하고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힘겨운 가정사에 수많은 기원과 회한....그래도 산은 나를 그렇게 감싸안았는지도 모른다.

 

운무산 (980m) 정상표지석......
청량2리 마을과 앞산, 삼년대 청량마을에 도착해서.....

**특이사항 :

1. 접속거리(상/8.5Km,하/1.5Km)가 긴 구간이나 편안한 임도임.

2. 등로에 산죽이 많아 길찾기 주의할것,

3. 등로에서 좌측의 봉평, 횡성방면으로의 알바주의(특히 횡성방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