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계곡.연인산,노적봉,옥녀봉
산행일자 : 2016년 4월 9일 (토)요일
산행날씨 : 하루종일 물안개(조망 전혀안됨)
산행방법 : 혼자서 늘 그렇게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용추 버스종점출발(10:00) - 귀유연(10:43) - 용추분교터(10:58) - 고토지(11:47) - 연인대피소(13:05) - 연인산(1,068M/13:13) - 소망능선갈림길(13:31) - 장수고개(14:29) - 식사후출발(15:00) - 대원사갈림길 - 노적봉(구나무산 858.8M/16:36) - 옥녀봉(400M/17:25) - 조옥동(18:00) 총소요시간 : 8시간
<산 행 소 감>
산행계획을 변경하게된 이유.....
오늘은 명지산에서 연인산으로, 연인능선, 용추계곡으로 산행할 계획 이었는데, 깜빡 졸다가 그만 7개역을 지나쳤다.가평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명지산행 버스를 놓치고, 용추로 가서 역산행을 하게 되었음.
연인산을 오르며......
연인능선은 맑은 계곡과 잣나무숲길이 있어 걷기에 편안하지만, 너무 지루한 느낌이 있어 대부분 하산시에 이등로를 택한다. 어찌하랴 그놈의 졸음때문에 처음부터 터벅 터벅 혼자 걷는다. 겨울내 얼었던 계곡의 성냄인지 풍부한 계곡물이 작은 폭포를 만들고 임도에 넘쳐흘러 건너기에 불편하다.
생강나무 외에는 아직 한겨울인데, 짝을 찾는 산새소리만 청아하게 들린다. 고토지의 옛 집터를 지나면서 그리움에 울컥 했지만 임도에서 만난 까투리 만한 새(숫놈은 관이 있음) 한쌍과 조우 하면서 잠시나마 행복했다, 또한 연인대피소를 오르면서 귀한 담비 한마리가 물가에 있는것을 보았는데 너무 아름답고.... 황홀했다. 대피소옆 쉼터의자, 함께 앉아 있었던 사람들......., 그리움이 몰려온다. 연인산정상, 짙은 물안개,시야제로.. 명지산을 포기,하산을 결심한다, 물안개는 이슬비로 변해가고 있었다.
노적봉을 향하여....
장수고개에서 늦은 식사를 했다, 백둔리로 갈려고 했지만 그래도 기상청을 믿고 싶었다. 지난주에도 속아서 비록 생쥐꼴이 되었지만.... 아무도 없는 짙은연무에 묻혀버린 산길을 혼자 오른다, 제발 비가 오지않기를 바라면서.... 대원사 갈림길에서 잠시 탈출을 생각하다가... 작년에 만났던 수리부엉이를 만나러 노적봉에 오른다.새로세운 표지석만이 외로이 서있다.
옥녀봉을 지나 하산한다.
대원사길을 포기하고 옥녀봉을 향한다, 인적없는 낙엽길... 연무로 몽환적인 느낌이든다.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이 길가의 낙엽마냥 겹겹이 스쳐지나간다,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그것도 자연의 일부인것을... 생각도 짙어지는데...말끔히 정돈된 헬기장이 있는 옥녀봉에 도착한다, 바로 아래에 예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연무는 짙어지고 해는저무는데 급사면의 하산길... 한참을 내려서니 조옥동 도로.... 8시간의 고행을 끝낸다....혼자만의 천국길을 걸었는가?
1973년도 까지 계곡주변에 600여명의 화전민등 주민이 있었다고함.
계곡마다 수량이 풍부했음. 물길을 건너기 어려웠음.
이곳에 살던 민초들의 고단한 삶이 생각나서 한동안 울컥했음.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내가 잠깐동안 만이라도 앉아 쉴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몇몇사람만 있을뿐.... 짙은연무현상으로 시계제로, 한기마져 느껴진다. 명지산을 포기 하산을 결심한다.
30여분간 늦은점심, 백둔리로.... 망설이다가 노적봉을 향한다, 제발 비가 오지않기를.....
2년전에는 없었는데 새로세워진 표지석, 이곳에서 잘생긴 수리부엉이를 만났었는데
군용 헬기장에서 쫒겨나와 아래에 세워져있음
산행 후기: 조옥동 도로에 도착 가평시내 방면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멈추는 차량한대, 또 한사람..... 가평산에 홀려버린 산님의 배려로 가평역까지 편하게 왔음, 너무 너무 감사 합니다, 경기도 광주에 사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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