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청풍능선 - 연인산 - 연인능선)
산행일자 :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산행날씨 : 무더위, 21년여만의 폭염(기상청), 산행능선은 시원함
산행방법 : 조금 느린친구와 둘이서, 하산시는 계곡산행
산행구간 : 용추 - 청풍능선 - 연인산 - 연인능선 - 용추(8시간 소요)
<산행소감>
21년여만의 폭염이라고 방송에서 호들갑을 떠니, 사방에서 무언의 압력이 날을 세운다.집안에서도 견디기에 힘겨운데 무슨 청춘이라고 ? 비아냥인지, 염려인지.... Talk back 이 너무 심(?)하다.지난주, 화악산 정상의 서늘함이 그리워 폭염의 아우성을 피해 즐거운 마음으로 06:00에 집을 나서고...
정적에 익숙해 있던 용추계곡은 벌써 물놀이 피서객이 하나둘 모여든다, 가득하면 분란이 인다는 율곡의 집안사가 생각나서 .... 계곡 가장윗쪽인 물안골의 민가 주차장을 이용한다. 가을철에는 3,000원이었는데 ... 10,000원으로 급상승했다. 포기하고 길옆에 얌체주차도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함이 어리석은 행동 이었을까?
수십번 오르는 연인산이지만 그때마다 산냄새며 새소리며 나의 심장소리가 다르니, 늘 새로운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한달간 운동을 못한 조금느린 친구를 배려하면서, 내가 산을 가는지? 산이 내게오는지? 능선의 그늘은 서늘함으로 등골을 긴장시킨다. 정상에는 몇몇의 산꾼 뿐이요, 드 넓은 산중은 참 고요했다.
연인대피소는 참 말하기 그렇고, 근처의 억새풀이 어지럽다, 한산한 나무쉼터는 내찾이가 못되고..., 잣나무숲과 호젓한 임도와 청아한 계곡물소리는 인간의 냉풍기계와는 견줄수없는 시원함을 준다. 메르스와 가믐으로 천형(?)을 받고 있지만 이곳에서만은 별천지다, 나만 얻는 행복이려니 미안할것도 없다, 이끼낀 길옆에는 힘겹게 살다간 민초들의 터전이 있으니....
그곳에 아무렇게나 둘러앉은 옛어른들의 넉넉함을 바라보며 짠한 마음으로 말을 섞어본다. ...."세상사 모든것이 아름답다고?" 모처럼의 여유있는 시원한 계곡산행이 되었는데... 마지막 피서객들의 무질서와 허접한 펜션(?)의 위험함이 마음에 걸렸다.
'산 행 기 > 국 내 명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악산 의 단풍길 (0) | 2015.10.19 |
---|---|
화악산 중봉의 가을준비 (0) | 2015.09.20 |
화악산 여름산행 (0) | 2015.07.05 |
소백산(국망봉,비로봉,자락길) (0) | 2015.05.24 |
화악산(샛등봉,신선봉,이칠봉) (0) | 201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