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폭염속 삼성,관악산

하정초원 2012. 6. 24. 13:14

 

무더위속 삼성산,관악산 산행

 

산행일자 : 2012년 6월 23일 토요일

산행방법 : 혼자서 천천히.............

 

<산행코스및 소요시간>

 산성초교-사자바위-절고개-삼성산-마당바위-깃대봉-무너미길-우거지-장수양수터-학우봉정상 - 8봉정상-불성사-헬기장-군부대계곡-수목원사방댐-수목원-삼성초교(약7시간)

 

<산 행 소 감>

3주만에 보는 삼성,관악산행이다, 원래 오늘은 가평의 청우산,불기산을 가려고 했는데 늦잠 때문에 놓지고 관악산으로 대신하게 되었다.워낙 가믈고 더위가 심하여 가급적 약수터인근으로 해서 산행방향을 잡았다, 간만에 오르는 삼성산은 무척 힘이든다, 평소때같으면 식수없이 단번에 오르곤했었는데....,

 

한번쉬고, 물마시고 그러고도 힘겹게 올랐다, 절고개에서 막걸리파는 아주머니 말이 생각난다, “더위 때문에 등산객들이 초입에서 쉬는지 오늘은 이곳까지 오질않는단다, 그래서 막걸 리가 통 안팔린다나?”.....  정말이지 정상까지 몇 명만이 올랐으니까?

 

 

능선을 따라 계단갈림길인 마당바위를 지나고 깃대봉을 지나 진달래능선계곡길로 들어선다, 늘 조용한 산행길로 자주찾던곳이다, 70년대 노인들이 아끼고 다듬던 추억이 많은 약수터들이 많은곳이다, 정갈한 돌계단과 담소하던 돌의자등,,,, 하지만 가믐은 이곳의 샘터도 말려놓고 말았다.

 

무너미고개 가는길을 만나고 다시 우거지약수터로 발길을 돌리는데 이곳역시 물기라곤 없다, 또한 지나가는 산객들도 없다, 다시 돌탑을지나 장수약수터를 찾는데 이곳또한 물한방울도 없다, 허전하게 찢겨진  약수터 천막을 그늘삼아 가지고 온 물로 갈증을 채운다.

 

학우봉 사잇봉을 오른다 염천에 혼자걷는 암릉길은 무풍지대의 반사열이 뜨거운 입김으로 숨이 막힌다,  정상에 오르고 관악산 통신탑을지나 막걸리를 파는 산중주점에 들린다, 몇사람들이 주중대화가 시원스럽게 들린다,

 

팔봉 끝봉에서 잠시쉬고 불성사로 향하다가 나만이 다니던 “영등포 산악회샘터”를 찾아갔는데 이곳또한 거북등이라 하는수없이 불성사로 향한다, 불성사의 사나운 멍멍이는 없고 샘터에는 냉수보온통이 가득하다, 더위로 산꾼들도 이곳까지는 무리였나보다.

 

불성사 보리앵두는 누가 따먹었는지 가지만 휭하다, 혼자서 육봉지능의 6부능길을 지나 헬기능선에 닿는다,  건너편 군부대 초병은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졸린눈을 치켜든다, 헬기장을 내려서서 시원한 계곡에 들어서는데,,,,, 물한방울 보이지지 않고 하얀 모래만이 ,,,,,,,

 

수목원 후문에 닿으니 그래도 물길이 보이니,, 산꾼들이 모여있다, 그많던 수량은 어디가고 도랑물 흐르듯  사구에 갇힌듯 맑은물이 빼쭉히 모인다, 미지한 물속에 발을 담그니 그래도 산꾼의 행복이다 천금같은 알탕의 기분으로....., 시원하다.

 

갈증과 무더위로 고생한 7시간의 산행이었다, 산행의 고통보다는 가믐으로 가슴속이 타들어가는 농부들의 모습이 눈에 보인다, 내고향에도 지금쯤 아는분들의 찌든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래서 기원한다,,,,, 비여!!!! 내리소서! 주룩주룩내려주소서!!!!!!! 힘든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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