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두꺼비는 없었다)
광풍뒤의 고요, 역시 비온뒤의 하늘은 청명하다, 벌써 3개월째의 야산이다. 사자바위 : 여인네 치마폭같은 숲길을 지나고 남정네 힘줄같은 암릉너덜을 지나 사자갈기 헤치고 정수리에 앉으니 인천 앞바다가 불빛에 쌓여 멋지다.
국기봉 : 젊은들이 정상을 선점한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멋있다. 수많은 사연을 실은 비행기가 분주 하게 오간다, 시름과 환희의 귀결점 공항활주로가 선명하다. 태극기아래 펼쳐진 안양,서울,인천 수원까지의 불빛이 참 평화롭다.
찬 우 물 : 케이티 철탑은 생명을 다하고 해체를 기다리는양 을씨년스럽다. 고개넘어 마당바위에 다달은다, 늘 만나던 두꺼비들이 안보인다. 가을의 문턱을 두려워 하는지? 찬우물은 여전하고 가슴속 독기를 몰아낸다.
한마음선원: 계곡물소리에 귀기울이며 바위에올라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잡담은 계속되고....수호신 석구님을 만나고, 저승가신 어느부부의 넋을 위로하며 숲길을간다. 철계단 밑의 고구마가 방긋웃는다, 한번, 만져봐??? ㅋㅋ- , 안되지, 은행나무길은 한적하고 선원의 그림자도 숨을 죽이는 밤, 이렇게 산행은 끝난다.
2008년 9월 2일 화요일
서박사와 둘이서 시흥능선야산(5시간)
'산 행 기 > 근 교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이 다가오매, (0) | 2008.10.26 |
---|---|
학우봉 비트 (0) | 2008.10.26 |
대명포구 와 삼성산 (0) | 2008.10.26 |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0) | 2008.10.26 |
스카이라운지에서 (0) | 2008.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