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하고싶은 이야기

왜, 사느냐고 묻지마시게

하정초원 2008. 10. 26. 09:19

 

 

왜, 사느냐고 묻지마시게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일에 무슨 법칙이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것이지... .

 

 보이시는가.. 저기..푸른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부는대로흘러가지만, 그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진정,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아프게 아니하고 ,누구눈에 슬픈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흐르듯 구름가듯..그냥 그렇게 살아가는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보면 그사람은 그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있고 근심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있듯..이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살아가며 검은돈은 탐하지 마시게나, 먹어서는 아니되는 그놈의돈 받아먹고 쇠고랑 차는꼴 한두사람 보았는? 받을때는 좋치만 알고보니 가시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속이다.  그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헤며 반딧불 벗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사발,  이름모를 산새들 울음소리, 자장가삼아 잠이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빛아래 값비싼 술잔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희만있으면 더챙기려 눈부릅뜨고 아웅다웅하고 살면 무얼하겠나?가진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자고 깨고 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갈 때 빈손쥐고 가는것도 똑같지 않던가? 

 

우리가 백년을 살겠나 천년을 살겠나? 한푼이라도 더가지려 발버둥쳐 가져본들 한치라도   더높이 오르려 안간힘써서 올라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마시는 숨마져도 다 내뱉지도 못하고 눈감고 가는길, 마지막 입고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수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길 뒤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평소에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 

 

이천칠년동짓달밤에 빈센치오사람들의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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