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초가을은 익어가고 있어요
산행일자 : 2005년 10월 9일(토요일)
산행날씨 : 맑음
누 구 와 : 초원이와
산행시간 : 약 5시간(휴식포함)
산행코스 :
과천정부청사 - 백운정사 - 폭포 - 육봉능선 - 549봉 - 8봉능선 - 무너미고개 - 삼성산(삼막사) - 경인교대 - 안양석수역
산행일지
- 지난 10월1일 혼자서 역코스로 해서 3시간 산행했는데 주위풍광이 너무좋아서 오늘은 초원과 같이 가기로 했지요, 그리고 내일은 노인봉에 가야되니까 무리없이 천천히 출발했지요.
- 멀리 산행계획이 없으면 주1회는 가겹게 서너시간 산행하였지만 오늘 코스는 너무좋아 초원에게 탐방로도 안내할겸 동행했습니다.
- 송악산,화악산,감악산,운악산과 더불어 관악산은 경기5악이라고도 하지요,등산로는 과천 청사의 국사편찬위원회길로 올라섭니다, 왼쪽에 개천을 따라 올라가며 이제 은행이 주렁주렁달린 은행나무와 개천정화식물인 갈대가 이제 색갈을 바래가며 가을이 오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 왼쪽으로는 군부대가는길이고 철조망으로 직진하니 백운정사 갈림길에 감시초소가 있네요, 진행길은 우측 잡목숲으로 올라섭니다. 20여분 진행하니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나오고 잠시후 폭포가 나옵니다, 2단,아니 3단폭포 같습니다. 맑은물이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는 도심가까운 곳에서 볼수없는 정말 아름다운 경치 이지요,폭포 우측과 좌측언덕에는 간이 천막이 보이네요, 혹시 누군가 기거하는것 같네요.
- 짧은 언덕을 오르니 좌우로 길이 있네요,그리고 "탐방로없음"이라는 낡은 안내판이 있네요,아마도 이곳에 있는것같지는 않은데,누군가가 옮겨논듯하네요( 길주의) 진행길은 우측입니다,20여분 오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릉구간이네요,작은 암릉을 지나 올라서니 건너편의 계곡과 관악산의 통신탑이 가까이 보이네요,정말 장관입니다.
- 잠시후 급경사의 암릉구간에서 젊은 연인이 중간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네요,초보자인데다,신발도 부실하고 어떻게 이 위험구간을 왔는지? 아마도 어찌하다 보니까 온것이 아닐까? 초원과 둘이서 간신히 도와 올라서니 이제는 더큰 암릉이 나오고 로프가 달려있네요, 두연인은 로프에 매달려 조금도 진행을 못하네요,초원과 둘이는 힘이벅차고.... 고민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어 같이 도와 암릉을 올라섭니다.
- 일부 산객들이 도저히 이 신발로는 못간다며 함께 내려갈것을 권유,그래서 그분들께 부탁하고 우린 그대로 진행합니다, 초원은 말합니다, 그래도 대간을 마친 산객인데 끝까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정말 초원다운 마음이지요.
- 미안한 마음에 어느덧 6봉에 섭니다, 정상에서의 경치는 이루 말로 다 할수가 없네요 인덕원의 암릉길과 건너편 계곡의 기암들이 정말 아름답네요,단풍이 들때면 불타는 광경을 생각하면서 계속 올라갑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군에간 아들녀석의 전화를 기다려봅니다,항상 토요일 오후에는 전화를 했는데, 이제는 일병이되고, 아마도 동절기 준비등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겠지요.
- 계속되는 암릉길은 정말 아름답습니다,위험한 바윗길이지만 육산과 비교하면 산행의 다른 별미를 느끼곤하죠,아쁠사, 바로 앞에 직벽의 바위가 있네요,"위험하니 우회하시요" 하는 이정표가 있네요,한번 도전하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해서 우회길로 진행하지요,
직벽 좌측으로 다시 올라서니 육봉능선의 깃대봉(제1)에 도착하네요,정말 멋있네요, 기이한 바위와 아름다운 노송,괴송들이 어울려 옛선인들의 산수화를 보는듯해요,연주대,8봉능선,육봉능선과 삼성산이 보이고 멀리 청계산과 모락산,광교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 오늘은 점심도 준비않고 식수만 달랑가지고 왔기에 몹시 허기지네요,이제는 등산객도 많아졌고,특히 여자분들이 많네요,반가운일이지요, 여자분들이 잘되야 나라도 잘되는것 아닌가요? 아무튼 반가운 일입니다.
- 깃대봉에서 내려서서 또다른 암릉을 지나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직진은 연주암으로 가는 길이지요, 산 허리를 질러 내려서니 이제부터 관악산의 진수 8봉으로 올라섭니다. 여러번 이곳을 왔었지만 늘 그래왔듯이 정겹고 아름답고 다시오고픈 능선이지요.
- 조금 서둘러 오르내리니 벌써 왕관바위에 다 왔네요, 몇사람이 올라가고 있지요,나도한번 올라볼까 하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암릉으로 진행합니다, 어느덧 지내능선을 지나 8봉의 첫봉우리에 도착합니다,잠시후 우렁찬 계곡물소리가 들리니 벌써 무네미 고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서울대와 안양수목원 방향으로 갈라지는 사거리로 등산객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기도 하고, 이곳으로 안양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만든다는 설도 있지요(물론 반대하지만...)
- 이제는 관악산을 접고 다시 가파른 삼성산을 오름니다, 관악산 능선과는 다른 육산으로 발걸음이 여간 부드럽지 않습니다, 산 정상,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합니다, 지나온 능선들이 바로앞에 전개되며 작년에 갔던 5봉(학바위능선)및 관악산 정상을 비롯하여 전경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바로 옆 암릉이 있는데 항상 한번 가본다고 해놓고....다음에는 꼭 가야지요.
- 통신탑을 지나니 노점상을 집중단속하는지 노점상들이 길가에서 웅성대고 있네요,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있으니 불결하고,산도 오염시키고,,, 좀더 자진해서 줄였으면 하네요. 삼막사에 도착하고 계곡능선을 따라 하산하지요,몇일전에 비가많이 와서 계곡에는 맑은 물이 많고,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 드디어 경인교대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하러 내려갑니다,오늘산행은 비록 식사준비 없이 강행하였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산행이었으며 다음 단풍이 들면 다시한한 이 코스로 불타는 산행을 하고 싶네요,
5시간이 소요되네요. 출발(10:25)- 폭포(11:00) - 깃대봉(12:30) - 팔봉(12:50) - 무너미고개(1:30) 삼막사(2:20) - 경인교대(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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