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태백산(화방재-유일사-장군봉-부쇠봉-문수봉-당골)
산행일자 : 2006년 2월 18일
산행날씨 : 맑음(약풍)
산행방법 : 안내산행(동네 산악회)
동행 : 서박사부부.신용의님부부,
그리고 우리부부(6명 단독산행)
구간지역 : 강원도태백시,영월군,봉화군
산행코스 :
화방재(10:55) - 산신각(11:40) - 유일사(12:05) - 장군봉(1:05) - 천제단 - 부쇠봉 - 문수봉(2:35) - 당골(4:00)
특기사항 :
- 처음으로 동네 안내산악회와 함께함.
- 설산의 웅장함과 인파의 혼잡함이 공존.
- 상고대는 없고 잔설과 빙판으로 힘든 산행이었음.
산행일지
<< 출발지 - 화방재 >>
- 우리일행은 집앞에서 정각 6시10분에 만납니다, 아마도 준비하느라 밤잠도 설치고 준비물 챙기느라 바빴겠지요? 남자들이야 뭐 한일도 없지만...세분 마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특히 신용의 씨가 즐거워 하네요,집결지인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45인승 차량에 등산객을 꽉 채우네요, 모두들 부부간,이웃간,동료간같애요,참 보기 좋네요.
-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중부고속도, 그리고 영월국도로 진입하네요,작년 태백지역 대간산행시 자주 오가던길이라 새롭네요, 다만,도로확장으로 아름답던 계곡물이 흙탕물이 되어버린지 오래된것이 참 아쉽네요. 그리고 곧 들머리인 화방재에 도착합니다.
- 작년봄 함백구간시 이곳을 통과 했는데, 겨울철 다시오니 느낌이 다르네요, 가게도 휴점?인것같고 좀 을씨년 스럽구....
( 출발지에서 4시간여 소요 )
<< 화방재 - 매표소 - 산신각 >>
- 산행길은 주유소 옆길 로프가 설치된 길입니다, 모두들 아니젠을 하고 로마병정 같이 힘차게 오릅니다, 완전히 빙판이네요,산행길이 그렇듯이 급경사로 이어지고 잠시후 가쁜숨소리가 들려오네요, 900m에서 출발하니 그래도 다행이지요,
- 낙엽송과 잡목들사이로 많은 눈이 쌓여있고, 그위에 많은 산토끼들의 발자욱이 그림같네요, 아마도 이곳 사람들은 자연보호를 잘 하나봐요.
- 급경사지를 오르니 넓은 평전이 나오고 매표소가 있네요,1인당 1,500원?옛날에는 매표소가 없어 공짜였는데... 그리고,여름철 이근처 잡목숲에는 산딸기(일명 복분자) 가 지천으로 많지요,여름철이었다면 신용의씨,서박사님 힘좀쓰게? 했을텐데 ^^,
- 매표소를 지나니 훨씬 힘든 급경사이며 미끄런 눈길이이어지네요,200m이상의 고도차가 있어 모두들 힘들어 하네요, 특히 신형, 그리고 공주님(이제부턴 닉네임) 께서 힘들어 하시네요, 몇번의 수행이 있다면? 그땐 산을 즐기시며 가시겠지요.
- 이제 산신각에 도착하네요, 허술한 자물쇠로 잠겨진 신당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단종대왕 모시는 신당이고요, 안에는불상과 탱화가 있지요.참, 강원도,경북북부의 산중에는 산신각이 많지요,자연으로부터의 보호와 행복을 위한 수호신을 모신?... 가끔은 제물과 촛불,정한수도 있고요.
( 화방재에서 50여분 소요 )
<< 산신각 - 사길령 - 유일사삼거리 - 유일사 >>
- 산신각의 이정표에서 사진한컷하고 산행길은 동남쪽을 휘어지며 경사지로 이어집니다,사갈령을 지나고, 곧이어1,157m봉에 오릅니다. 다시금 평지의 눈길을 걷는데 졸참나무의 상단에 "겨우살이"가 있네요,신기하여 우리일행에게 알려 주었지요.
(**겨우살이란: 깊은산중, 오염이 안된 지역의 참나무류의 상단에 자라는 균사로 한약재로 쓰이는 귀한것임, 대간길에서자주볼수있음)
- 빙판의 급사면을 내서서고, 또 오르니 유일사 삼거리가 나오네요, 이제부터 유일사매표소로 입산한 많은 산꾼들이 몰려오고 곧이어 복잡한 산행이 시작되지요,다시금 진행하니 더많은 사람들과 합류하네요, 유일사갈림길이지요.
- 1,275m봉이며, 우측에 유일사가 있고(가서 보지는 못했음) 유일사로 물건을 이동하는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지요, 참 유일사매표소에서 이곳근처 까지는 승용차차가 운행할수있지요. ( 산신각에서 30여분 소요)
<< 유일사 - 장군봉 - 천재단 >>
- 이제부터 고도차 400m의 급사면을 오릅니다, 사람이 너무많아 진행할수가 없네요, 참 모두들 자기들끼리만 가고 후미에는 신형과 나만이군요? 신형,, 너무 힘들어 하네요, 하지만 본인이 해결해야할일, 마냥 쉴수도 없어 얄미울 정도로 동행만 했네요, 그래도 잘 견뎌 내네요.
- 길 양편에는 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주목들이 각자 주민증?을 가지고 험한 풍설을 이겨내고 있고, 바로 옆에는 2세들이 자라고 있고요,산꾼들은 너도나도 사진에 담고. 하지만 오르는 길은 더이상 볼거리가 아니지요? ..."신형" 멀리 북쪽에는 함백산,매봉산등 백두대간이 힘차게 뻗어가며 그위용을 한껏 자랑하네요, 매봉의 고냉지채소밭과 풍차발전소도 보이고....
- 그런데 멀리 간줄 알았던 서박사가 우릴 마중나왔네요, 하도 늦으니까 염려되서 마님들의 하명에에 따라 도와주려고 오셨는지???암튼 참고맙고요..
- 이제는 멀리 장군봉(1,566.6m)도 보이네요, 마지막 힘을다해 오릅니다.곧이어 천재단에 도착합니다. 일행들은 돌탑에서 바람과 추위를 피합니다. 천신께 제를 올리는 신성한 제단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있네요, 무질서지요....
- 기념사진한장하고, 바라본 남쪽 백두대간길,신선봉, 구룡산,소백산과 동쪽의 지맥들의 마루금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유일사에서1시간소요)
<< 천제단 - 부쇠봉 - 문수봉 >>
- 천재단은 원래 3곳이지요, 부쇠봉 근처의 "하단",한배검의 위패를 모신"천왕단"이고 태백산의 주봉이며 단군천왕의 위패를 모신 "장군단"이랍니다. 천제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망경사쪽으로 내려 가네요, 대부분 의 사람들이...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면 망경사와 단종비각, 용정. 그리고 식료품을 살수있는 조그만 가계가 있고,,,, 당골로 내려서면 그유명한 오궁썰매?터가 있으며 능선산행보다 많은시간을 절약할수 있다.
- 어짜피 종주해야 하겠기에 우리일행은 남쪽의 대간길로 접어듭니다. 가파른 빙판경사지를 내려서니 "하단"의 제단터가 나옵니다 ,옛날 제주는 제물인 소를 하단에 묶어두고 내려갔는데, 내려가면서 뒤를 돌아보면 신이 제물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전해오지요.
- 하단 바로앞에" 通政大夫 兵曺參判 密陽朴公之墓" 비석이 있지요, 여기서 지근 거리인 신선봉(1,300m)에도 경주손씨묘가 있고,,, 백두대간산행길에는 가끔 이런 묘지들이 발견되는데, 도대체 어느분의 후손들이, 이 고산준령에, 무슨목적 으로 묘를 썼는지 궁금하네요...
- 조금더 진행하니 부쇠봉(1,546m)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경북봉화군,강원태백,강원영월의 경계분기점이지요,남쪽은 천령,깃대기봉,신선봉,구룡산,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고,,,우리는 일군의 주목들이 있는 왼쪽방향으로 약간의 능선길을 오릅니다.
- 다시금 우리의 "신형"은 힘들어 하네요.... 조금만 참으세요,그리고,,산행의 기쁨을 가져보세요, 이제는 오가는 사람들도 뜸하고,산길은 더많은 눈이 쌓였고.. 능선 바로 앞에서 식사를 합니다,너무 추어서 입으로 들어가는지? 많이들 준비해왔는데, 눈속에서 추위와의 전쟁, 서둘러 식사를 마칩니다. 서박사내외는 행동, 참 빠르네요,게눈감추듯하고 벌써 배낭을 꾸리네요....
- 먹는둥 마는둥하고 잠시 평지를 걷네요,사람이 많지않아 눈도 많고 졸참나무와 산죽,잡목들이 우리의 산행길을 도와줍니다. 잠시후 당골로 탈출할수 있는 삼거리(이정표)에 도착합니다. 누군가가 "탈출할까요"한다. 그까이꺼 조금 늦으면 어떼서?(4시까지 당골도착해야함), 다시금 이번 산행의 마지막 경사면,,, 문수봉을 오릅니다. 신형,공주님이 참 힘들어 하시네요.
- 드디어 문수봉(1,517m)에 도착합니다,너덜길이며 돌탑이 몇개 있고 나무로된 표지목이 정상임을 알려주네요.멀리 천제단등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보이고 모두들 힘든 산행길에 만족하면서....
- 하필 왜?문수봉일까? 우리나라의 많은사찰,또는 산정상에는 문수보살의 전설이 많지요,원래,태백산은 "갈래산"이라고도하여,아마도 건너편 함백산까지도 포함하는지 모르겠네요,함백산 밑에있는 고찰 정암사도 문수보살을 모신사찰이며, 그곳이 갈반지(칡)에 세웠고 현재도 그지명이 갈래마을이라고 하지요,
정암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의 하나이고 이곳에서도 함백산이 조망된니까 아마도 영향을 받아서 문수봉이라 하지않았나? (천제단에서 1시간30여분소요/식사포함)
<< 문수봉 - 당골주차장 >>
- 문수봉을 뒤로하고 북쪽 방향으로 진행합니다,5분후 당골로 탈출하는길의 이정표가 나오네요, 직진하면 소문수봉, 두리봉...탈출로는 왼쪽방향이지요, 이제부터는 주목과 다래나무가 있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곧이어 계곡길로 이어지네요,
- 맛좋은 샘물을 맛보고, 곧이어 소문수봉에서의 탈출로와 합류하고 나무다리를 건너니 속세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네요. 드디어 오늘의 도착지 당골에 도착합니다. 어느스님께서 말씀하셨지요,"살아있을때는 내가 산을부르고, 죽을때는 산이 나를 부르는구나"하고,,,그래요 우리 계속해서 스스로 산을 부릅시다, 그리고 찾아갑시다.
- 장비를 조정하고 주차장의 버스에 오르니 모두들"박수소리?",,,15분 늦었네요,우리가 꼴지로 왔나요? 암튼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길에 특히 힘들어 했던 신용의씨 부부,그리고 신분상승된 서박사님부부, 참 수고했읍니다.
(문수봉에서 1시간 2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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