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서울5산(불수사도북)
산행일자 : 2007년12월1일~2일
산행방법 : 이인석님 외15(동호인)
산행시간 :
삼육대출발(10:00pm) - 불암산(11:20) - 수락산(1:20pm) - 동막골(3:30 /5:00) - 사패산(6:10) - 자운봉(7:40) - 오봉(8:50) 우이암(9:40) - 육모정매표소(10:25 /1:00pm) - 인수산장(2:30) - 백운산장(3:00)-->20분휴식 - 대남문(4:20) - 문수봉/청수동암문(5:00) - 향로봉(6:00) - 족두리봉(7:00) - 대호아파트(7:30) <산행시간 :21시간30분>
산행을 시작하면서
- 이인석님께서 만들어주신 산행판이 멋져보였고, 예비기인들이 보고싶었습니다.
- 한해의 뒷끝을 놓기싫은 아쉬움과 안전산행에 대한 고마움을겸한 송년납회 산행 이 의미있어 보였습니다.
불암산을 오른다
- 화랑대역에서 뵙는 산우님들, 완주에 대한 단호함과 산꾼특유의 너그러움이 신선하다, 잠시후, 삼육대를 들머리로 잡는다, "전번에는 약수터로 갔는데,,,,", 아니,"진정한 의미의 들머리는 이곳이야" 이선배님의 확고한 대답이다.
- 산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어둠속의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예쁜산, 아마도 능선의 오른쪽 아래에 있을 영신슬랩이 그리워진다,우직한 암봉은 기우는 초생달과 더불어 허락없이 다가온 산꾼들을 반갑게 맞는다.
수락산, 유격준비끝….
- 차량들의 쥐불놀이가 한창인 덕능고개를 지난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은 여간 힘들지않아 새벽의 찬바람도 비껴간다, 정상에 우뚝선 산꾼들의 얼굴에는 모든것을 다 채운듯 풍요로와 보기좋다, "동쪽아래 금류계곡을 휘감아오른 산뜻한 기운이여,더도말고 지금같은 만족함이 늘 이어지기를"
- 아찔한 홈통바위, 유격장 하강코스가 찬바람과 함께 공포의 공룡으로 다가온다,우회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공포의 로프를 잡는다, 이 선배님의 시범에 따라 안착하고 도정봉을 지나 동막골에 도착한다.(야식/낙지식당,아주 맛이 없음)
4번째 찾아가는 사패산
- 포장길을 따르면 수월하건만, 원칙주의자 이선배님, 왼쪽의 능선길을 고집하신다,등로가 익숙치 않은지, 힘에겨운지, 왜 아직 도봉능선은 나타나지않을꼬?
- 정맥,야산,5산산행등, 올해들어 4번째의 만남이다, 능선의 암봉들은 어둠속에 숨어버리고, 섣달초하루 새벽찬바람만 횡하게 우리를 맞는다, 벗어던진 등산화의 역겨움과,걷어올린 산꾼 팔뚝에 흐르는, 땀냄새가 넒은 정상의 암봉을 진동케 한다.
신선대야, 만장봉아,자운봉아,,,
- 일출전의 도봉릉은 우아하다, 색색의 암봉과 계곡이 이어지는곳, 너무도 아름답다,웅비하는 암봉들을 지날때면 벅찬 희망과 엄청난 에너지를 느낀다, 그리고 겸손과 양보를 배운다,
- 젊은시절 자주들렀던 자운봉,만장봉,신선대,,,,, 지금은 일출을 기다리며 옛날을 회상한다, "하늘빛이 곱다는날, 다시만나자 한" 옛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젊은날의 그 흔적들이 몹시 그리워진다.
- 오봉갈림길(이정표)전 우측언덕을 따라 오봉으로 향한다, 그많은 봉우리들중 한두개 피해가는것도 좋으련만, 이선배님의 극기훈련 일정은 용납이 되질 않는다. 천상에서 무슨죄를 많이 지었기에 그 무거운 한과 업보를 머리에 이고 있노? 그것도 다섯명이나??
- 늘 변함없는 우이암의 우직함이 마음에든다, 예쁜 우이반트, 크랙과 이어진 홀드들은 지금도 반들반들할까? ,,,,, 이어진 급사면의 로프는 힘에겹다, 무릅과 발바닥은 너덜들과 충돌하고,,, 간만에 호젓한 낙엽길을 따르며 육모정매표소에 도착한다.
험난한길, 마지막 북한산에 오른다
- 이선배님께서 안내해준 식당에서 오리고기로 송년회식?을 한다, 따뜻한 방에서 등을 지지고 난뒤의 식탐이란,,,,,힘든얼굴에는 미묘한 행복감이 비치고, 마주하는 얼굴마다 살아있는 기쁨 그자체이다,
- 과식? 한후의 발걸음은 더욱 무디어진다, 육모정오름길 너무나 힘이든다, 잠시 쉬어갔으면 하지만, 선배님이 무시워 말문를 닫는다, 잠시후 비석이 있는 영봉에 도착한다, 비석옆에 자리를 깔고 식사중인 부부산꾼들의 모습이 참 보기좋다.
- 하루재를 지나며 먼저간 산우들의 흔적들을 만난다, 영원히 인수와 백운봉을 바라보며 잠들어있는 분들의 비석앞에 무거운 마음으로 다가간다, 삶,,,, 들어마시는 숨 마져도 다 내뱉지 못하고 떠나가는것,,,, 어쩌면 항상 사랑하던 임들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당신들이 부러울때도 있지요,
- 김형,!! , 인수장이 많이도 변했어요, 이름표도 "시인마을"로 바뀌었고, 20동 로프 사리던 고목나무도 없어졌네요, 바로앞에는 현대식 건축물이 들어서고,,,, 그래요,"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나는날"…노래하고, 인수북벽에 숨어버린 김형"
- 백운대,만경봉, 노적봉을 지나며 아름다운 성벽을 따른다,잘못된 일기예보 때문 일까? 다른 산꾼들이 보이질 않네요,
- 무슨생각이 많으십니까? 정철민님,,, 승가봉을 오를즈음 건너편에서 야호소리가 들린다, 사모바위를 지나 불현듯 나타난 정철민님, 바로앞의 비봉만큼이나 힘과 정력을 가진, 커가는 예비 기인이 틀림없네요.
- 비봉을 앞에두고 우측으로 진행한다(왼쪽으로 알바했음) 잘 나있는 등로를 따라 향로봉을 향할즈음 비봉정상에 사람이 있다, 그리고 바로옆에서 낯익은 목소리와 함꼐 정철민님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의 순수비를 확인하는 것일까????? 아마도 멋진 여인으로 환생한 신령님을 만나려는지???
- 거대한 향로봉을 왼쪽으로 내려선다, 전번 알바경험으로 등로를 살폈건만 또다시 구기동길로 들어서고,,, 다행이 일찍 정상등로를 찾는다(알바주의) 마지막 남은 족두리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로프길을지나고 소나무능선길에 도착한다, 불광동의 야경이 펼쳐지며 암릉길을 내려선다, 대호아파트를 만나고 오늘 산행의 종료를 고한다,
산행을 미치면서
- 50여Km, 21시간여의 길고긴 힘든 산행길, 이 멋진 산행판을 마련해주신 이인석 선배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사 모든일을, 세월까지도 거꾸로?? 살아가시는 선배님님께 무한한 존경심 갖습니다, 그리고 멀리 부산에서 오신 이명주님, 뉴패션리더 난닝구와 빤스브라더스(이선배님,김영기인님) 천안의 예비기인 서선주님. 단주를 결심하신 정철민 기인, 박주원,유재일님. 유재일,정태종,이진형,조무행,이병희,정경용,김영호,정낙원,서의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날히 건강하시고,,,비워가는 산행 참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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