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7산(광교,백운,청계,관악)비켜가기
산행일자 : 2007년 9월 28일 ~ 9월 29일(야간산행)
산행날씨 : 흐리고, 그름많음, 가끔 둥근달
산행방법 : 혼자서
산행시간 : 반딧불주차장(10:30pm) - 형제봉(11:35) - 광교산시루봉(12:33) - 백운산(1:43am) -바라산(2:40) - 하오고개(4:00) - 청계산 국사봉(4:44) - 이수봉(6:00) - 과천매봉 - (7:35) - 관악산 연주암(9:55) - 무너미고개(11:45) - 삼성산국기봉(12:40) - 날머리 -삼성초교(1: 50) 총 15시간 20분
산행을 시작하며
- 추석연휴로 인한 나태함과 건조한 생활을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에게 물어볼것들이 많았고, 또 대답할 것들도 많았습니다. - 근교 광,청능선의 야경도 보고 싶었습니다.
반딧불이 주차장(10:35)
- 텅빈 주차장이 을씨년 스럽네요, 혹시 동행할수 있는 산꾼이 있을까? 하며 돌아 보니 아무도 없다, 혼자서 가야하나? 망설이다 랜턴에 의지해 그냥 계단길을 오릅니다.
- 둥근달이 가끔씩 구름을 비집고 나와 먼산들의 마루금을 비춰주며 산행길의 동반자가되어줍니다, 커다란 바위 형제봉을 지나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에 도착하네요,아름다운 정상표지석이 인상적이고, 수원시내의 야경과 통신대의 불빛이 참 예쁘네요.
토끼재(시루봉 가기전)
광교산 시루봉(12:33)
- 정상에서 암릉을 따르고, 한참을 내려서니, 아뿔싸 방금 지나온길(사방댐 갈림길)이 아닌가?어둠속이라 그런지 직진하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선 것이지요(40분 알바/약 1.9 km)
- 거대한 송신철탑의 굉음을 들으며 통신대의 철조망을 지납니다, 군부대 같은, 영화에서 본듯한 붉은 불빛아래의 무인카메라가 조금은 섬뜩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특공대 작전하듯 살금살금 돌아 올라서니 백운산 정상에 다달읍니다.
시루봉 표지석
백운산(1:43am)
- 의왕시,수원시,용인시의 경계지점인 백운산의 정상은 표지석과 무인 감시카메라탑이 있고, 간이의자가 설치되어 있네요, 수원시내와 의왕시 및 멀리 수리산 능선이 달빛아래 손에 잡힐듯 아름답게 펼쳐지네요.
- 우측 경사지를 내려서며 참나무와 소나무가 뒤섞인 한적하고 편안한 오솔길을 지나지요, 랜턴빛에 놀란 비둘기와 청설모가 어둠의 공포를 더해주네요.
백운산 정상
고분재(백운호수 갈림길)
바라산(2:40)
- 의왕시 북쪽에 위치한 바라산은 무명산이지만 광청능선상의 한줄기 이며 비록 표지석과 편의시설들은 없지만 소나무사이로 펼쳐지는 백운호수와 까페촌의 네온싸인이 멋지게 조망되는 아름다운 산이지요.
바라산 정상(소나무에 걸린 간이표지판)
- 지루한 급사면을 오르니 소나무에 매달린 간이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리는 우담산 에 도착하여 왼쪽길로 향합니다( 길주의: 직진길은 고기리 가는길)
- 가을철 낙엽길 같기도한 산책길을 지나 잘생긴 묘지群을 만나지요, 무서울것 같았는데 오히려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매표소 갈림길을 지나 위험구간인 안양-성남간 국도를 내려와 하우고개에 도착합니다(주의: 국도철망사잇길은 가시넝쿨때문에 통과할수 없고, 도로갓길로만 갈수 있으나 과속차량으로 매우위험)
우담산 표지판(진행길은 좌측 경사지)
하우고개(4:00)
- 안양-성남을 잇는 국도와 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오래된 고개이며 왼쪽에는 안양시립 공동묘지가 있어 낮시간에도 조금은 무서움을 느끼는(혼자서 갈때)곳이다.
- 10여분 가파는 경사지를 오르니 공동묘지능선에 도착합니다, 찬바람과 구름틈사이로 비춰지는 달빛아래의 묘지들은 차라리 무서움 보다는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 잘 가꿔진 묘지위에 앉아 갈증을 달래며 잠시 쉬어가지요, 하얀 조화들, 그리고 비석들의 그림자가 뒷머리를 치켜올려 곧장 발길을 돌립니다.
국사봉에서 보이는 둥근달
이수봉(6:00)
- 가파른 경사지를 올라 국사봉에 도착, 따뜻한 물과 간식으로 허기를채우고 아무생각없이 진행하니 생소한 이정표가 나오네요,,,,,,(1시간이상 알바), 이수봉길을 놓치고 분당가는길로 잘못 진행하였지요, 특히 야산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네요
국사봉 정상
알바하고 돌아와서(43분 알바)
- 이제 막 일출이 시작될려나 봅니다, 하지만 두터운 구름사이로 일출은 볼수없고 지다만 둥근달이 해쭉 웃고 있는것같네요, 그리고 오늘 산행중 첫 산꾼과 조우합니다.
- 절고개를 지나 능선길은 참 여유롭습니다, 버섯류, 도토리, 산밤등 가을의 전령들이 무거운 발길을 도우며, 동물원 식구들의 기지개가 희망의 아침을 알립니다.
과천시내와 관악산
대공원 저수지(절고개 전망대에서)
과천 매봉(鷹峰/7:35)
- 과천에서 올라온 몇사람은 운동에 열중하고,,, 그냥 우측의 계단길과 작은 계곡수를 따라 과천 문원동마을로 내려서고, 그리고 향교를 지나 관악산 들머리로 진행합니다.
과천 매봉(鷹峰)
삼각점
연주암(9:55)
-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오랜만에 보는 산장을 지나 연주암에 도착하고, 곧 이어 찾은 관악산 정상, 연주대는 벌써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네요.
- 다시 연주암으로 내려와서 학바위능선으로 진행하지요, 암릉에 처져있던 로프는 없어지고, 여자등산객들이 위험하게 올라오네요. 학바위능선의 암릉은 벌써 산꾼들로 이어지며,,, 멋진 팔봉과 삼성산 멀리 수리산이 서로 어울려 초가을의 풍성한 모습들을 만들어 갑니다.
오래된 산장(대피소)
연주암 돌담
무너미고개(11:45)
- 국기봉의 태극기가 바람에 멋지게 펄럭입니다, 아름다운 내나라의 기운을 보는것 같아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 곧이어 샘터를 지나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고, 사력을 다해 송신탑을 오르고, 상월암에서 올라오는 보살님과 인사하고, 드디어
삼성산의 정상인 국기봉에 오릅니다,
삼성산 과 암릉길
남매바위
초가을 풍경
학바위능선의 깃발(일명 오봉)
소나무 숲길
왼쪽의 팔봉능선과 멀리 수리산의 정겨움
삼성산 국기봉(12:40)
-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찾이하고 있네요, 자주와보는 이곳, 오늘따라 힘들고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한껏 안아보고 절고개로 내려서지요. 오늘 산행의 종료점인 삼성초교, 삼성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비록 높지는 않지만 한적하고 여유로운길, 혼자만의 야간산행은 정말 에너지 넘치는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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