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장거리산행

강남7산(삼성산-관악-우면-청계-우담-바라-백운산-광교산)

하정초원 2008. 10. 25. 18:28

근교7산(삼성산-관악산-우면산-청계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

 

산행일자 : 2007년 4월 6일 - 7일(무박)
산행날씨 : 흐리고, 맑음
산행방법 : 서박사와 둘이서


산행시간
대림Apt 정류장( 03 : 15) -  삼성산 국기봉(05 : 00) - 무너미고개(05 : 55) - - 학바위 국기봉 (06 : 40) - 관악산 연주대 (07 : 25) - 헬기장(08 : 00) - 관음사(09 : 15) - 전원마을갈림길(10 : 40) - 우면산 소망탑 (11 : 25)- 화물터미널(12 : 30) - 청계산 옥녀봉 (13 : 35) - 매 봉 (14 : 25)
 -  망경대(15 : 25) - 이수봉(15 : 50) - 국사봉 (16 : 20)  - 하오현(17 : 10) - 우담봉    (18 : 20) - 바라산(19 : 10)  - 백운산(20 : 15)   -     광교산(21 : 00) - 형제봉(22 : 00)  - 경기대(23 : 00) / 총 19시간 45분(휴식포함)  

 

 산행을 하면서
1. 내가 살고있는 근교산, 늘 보아왔던 산들의 고운,
 모습들을 연결하고
2. 나를 지탱해준 몸과 마음을 더하여 곱게싼
인연을 만들고 싶었다.

 

산행일지
산행들머리/ 대림Apt건너편 1번국도 정류장( 03:13)
대림아파트 지하도를 건너, 1번국도의 정류장에서 우측 
절개지로 들어서지요,오늘따라 날씨가 흐려 기대했던 달밤산행은 접어야 되겠네요.

 

묘지와 삼각점을 뒤로하고 사자바위의 암릉지대를 올라 정상에 섭니다, 내리던 비는 멈추고 기운 보름달이  구름속에 얼굴을 비추네요,

 

안양시내의 불빛과 멀리 시화호의 불빛이 원근을 이루며  멋진 새벽밤을 만들어 줍니다. 학우봉 능선을 트레버스하여 삼막사 갈림길인 절고개를 지나 삼성산의 정상 국기봉에 도착합니다, 혼자 나부끼는 태극기와 건너편 삼막사 의 불빛이 참 정겹습니다. 

    
 삼성산 국기봉(479m) 05:00
다시금 암릉의 날등을 타고 주인없는 통신탑을 돌아
급사면을 내려서지요, 건너편 8봉능선이 어둠속에서  하늘금을 만들며 아침이 다가옴을 알려주네요, 관악산  연결지인 무너미 고개에 도착합니다, 삼성산과는 작별인사를 하면서. . .

 

무너미고개 05:55
샘터의 물로 갈증을 달래봅니다, 한적한 이곳이 잠시후면 
수많은 인파로 얼마나 많은 휘둘림을 당할까? 이제 렌턴을 접고 학바위능선을 향합니다.암릉으로  이어지는 급사면길을 올라 멋진 바위마당에 올라섭니다,

 

여명에 펼쳐지는 멀리 수암봉능선이 멋진 산수화를  그리면서 잠시 달콤한 휴식의 기쁨을 주네요.암릉길은 이어져 학바위 국기봉을 만나고, 삿갓쓴 스님형상의  "군승오름길"을 올라서니 바로앞에 연주사가 다가오네요,  서박사의 단골등로인 깔딱암릉을 올러서니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대에 도착합니다. 

 

관악산 연주대(629.9m) 07:25
정상에는 새로만든 정상석이 있으며 넓은 안부가 을씨년 
스럽네요, 항상 붐비던 이곳은, 시설물의 기계음만 들리고,..

아마도 잠시후 몰려들 손님을 맞으려 꽃단장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암봉뒷면의 로프에 의지하여 급사면을 내려서지요, 고장난 어깨가여간 통증이 심하지 않네요, 염려하면서 날등에 누어있는 "지도바위"와 "관악문"을 지나  넓은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OK산행기에서 본 남태령직선길을 찾기위해 좌측능선을  버리고 우측암릉길로 들어서지요, 잠시후 군부대가 정면으로 보이고,,,,

 

아차, 직선길은 우측의 다음능선인 것을, 할수없이 암릉급경사면과 계곡을 건너 왼쪽의 주능선에 합류합니다, 40여분의 알바를 한셈이지만 이곳등로 또한 처음 경험한  멋진 곳 이었지요. 사당동 갈림길을 지나 이어지는 암릉길을  타고 내려서니 멀리 군부대 철조망이 보이고, 테니스장옆을  지나고, 폐쇄된 약수터를 지나 사찰 관음사에 도착합니다.


 
관음사 09:15
여섯시간을 걸었네요? 다리는 둔해지고, 관음사 
일주문을지날즈음 지나가는 차량을 이용하고픈 유혹 또한 느껴지네요,

 

아무 뜻이없는 힘든 웃음을 지면서 사당동 정류장에 도착하지요, 많은 인파로 정신이 없네요,지나온 6시간은 우리 둘만의 생각과 몸짓만이 있었는데.......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하지요, 지갑을 두고온 어리석음을 범하고, 서박사 한테 의탁한 아침식사는 왜그리 맛있는지 관악산과 헤어지며 서초동 전원마을로 향하지요.

 

복잡한 도심속의 전원마을, 잘 조경된 흰목련, 자목련과 벗하며 마을의 포장길을 지납니다, 잠시후  참나무숲으로 이어지고, 안내판과 차량진입 방지목을 지나 잣나무군락지의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진행길은 우측의 계단길, 늘 그랬던것처럼 나는 이런길을  싫어하지요, 잘? 조성된 군벙커를 지나 올라서니 우면산 능선인 전원마을과 남태령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우면산 전원마을 갈림길 10:40
정상에는 군부대 벙커와 산불초소, 간이 의자가 있네요, 
이곳또한 한북정맥길에 보았던 방공호와 벙커들이 많을걸 보니,이산의 이름인 "소의얼굴"도 많은 상처투성이로 변한지 오래된 것 같네요,

 

공군부대 정문과 "접근금지"의 철조망을 지나, 약수터를 돌아 우측 으로 올라서니 돌무덤이 있는 소망탑에 도착합니다, 몇몇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두손을 모아  간절히 그 무엇을 소원하면서, 탑돌이를 하고 있네요.

 

소망탑 11:25
등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며 편안해짐을 느끼지요, 
멋진 삼각점을 지나 태봉주유소에 도착하고, 교육문화회관의 후문과 할인점을 지나면서 청계산의 들머리인 화물터미날에 도착합니다. 

 

 청계산 들머리/ 화물터미널 12:30
또 다른산, 청계산을 오릅니다, 작년 서박사와 
광교산에서 이곳까지 진행한적이 있어 다소간  안심하며 올라섭니다,

제일 싫어하는 나무계단길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숨이 넘어 갈 즈음 옥녀봉에 도착합니다.

 

옥녀봉(375m) 13:35
이어지는 계단길과 작은 봉우리들이 여간 힘이 
들지 않네요,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진달래 능선과  원터고개를  지나 매봉에 도착합니다. 점심으로 허기를 달래고 청계산의 정상인 망경대에 오름니다.

 

청계산 만경대(615.4m) 15:25
직진하여 암릉의 로프를 타고 올라서지요, 암봉에서 
직진하지 않고(위험) 약간 우측으로 내려서 돌아서면 흙탕길인 만경대 밑을 지납니다, 정상에는 출입이  통제되며 주위에는 낡은 철조망이 겹겹으로 처져 있지요.

 

광교산에서 지맥으로 솟아오른 이곳 청계산의 망경대, 고려말 충신인 조견이 올라서서 개성을 바라보며 망국의  설움을 달랬다는 전설이 있고, 또한 특수부대 훈련장과  많은 사상자가 있었던 슬픈사연들이 있는곳이지요,

 

특히 이조개국공신인 조준의 동생으로 형과는 달리  힘든길을 선택했던, 상반된 삶을 살았던 고고한 선비의 혼이 서려있는 것이 아닐까?

 

잠시후 우측의 과천매봉 갈림길을 지나 이수봉(545m)을 지나고, 청계사 갈림길(515m)을 지나 급경사지를 올라서니 국사봉(542m)에 도착합니다, 정상석이 있으며 가야할 하오고개와 멀리 광교산 능선이 파노라마를 만들고 있네요.

 

이 구간중 가장 힘든 오름길인 이곳을 반대로 내려가지요,우측의 공동묘지옆을 지나고.,,,,방금 같다 놓은듯한 조화가 개나리, 진달래와 어울려 일군의 공원을 만들고,,,,,,잠든 영혼께 인사하고 조용히 통과하며  하오고개로 내려섭니다.

 

하오현 17:10
안양과 성남을 잇는 342번 도로와 외곽순환 고속도로가 
지나는곳, 하지만 청계산과 광교산의 지맥이 끊긴,  훼손된 구간이지요, 동물은 물론, 사람의 통행도 막힌 이곳, 정말 속상하네요, 하루속히 이동통로가  설치 되었으면 하네요.

 

생사(?)를 가르는 위험한 행동으로 무단횡단하여 무시무시한 절개지를 올라 철탑이 있는 367m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가져봅니다.

 

진행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참나무숲길로 들어섭니다, 아주 편안한 길이지요, 반대길로 종주하는 젊은 산객님과  조우,서로 안전산행을 부탁하지요, 가파른 경사지를 오르니 소나무와 간이쉼터가 있는 우담봉(424m)에 도착합니다.

 

우측의 백운호수 갈림길을 지나지요, 석양의 호수가 제 빛깔은 아니지만 넉넉하게 보이네요, 늦게 하산하는 어느부부를 만나면서 고통의 바라산 정상을 올라섭니다.  정상에는 이미 어둠이 깔리고, 아무런 표시도 없는,  찬 바람만이 한기를 느끼게 하네요.


바라산(427.5m) 19:10
랜턴을 꺼내 길을 찾지요, 사과와 양갱이로 허기를 
달래고  또다른 고개를 올라서니 산불감시탑의 외로운 불빛을 발하는 백운산(567m)에 도착합니다, 우측 경사지 아래에는 청풍김씨들이 세운 "백운사"가 있으며 오전동으로 탈출할수 있지요.

 

상석을 만져보고 시설물과 철탑들을 지나며, 광교산의  정상인 시루봉에 접근하지요, 시루봉은 등로에서 역간 비껴나 있으며, 늦은관계로 그냥 통과합니다. 
 
광교산(582m) 21:00
작은 너덜길을 내려서며, 비로봉을 지나 토끼재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휴식과 간식으로 몸을 챙기고  또다른 봉우리, 지겹도록 만나는, 정말로 마지막 봉우리를 향하여, 힘든 계단을 올라서니 커다란 암봉이 서있는 형제봉(448m)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차량의 굉음도 들리고 바로앞에 불빛들이 종료점에 가까워졌음을 알려주네요, 몇몇의 야산꾼들을 만나고, 신작로 같은 넓은 쾌적한  길을 내려서니 오늘의 종료점인 경기대입구, 빈딧불이 날머리에 다달음니다.


 
경기대 반딧불이 정류장 22:00
총 산행시간 19시간 45분, 힘들고 지루한 
산행을 끝내면서, 격려와 배려를 아끼지 않은 서박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산행중 계속하여 안부를 물어온 엄마들(?)에도 심려 끼친 죄 용서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