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1구간(수피령 - 복주산 - 하오현)
산행일자 : 2006년 12월 2일 토요일
산행방법 : 무주공산과 함께
산행날씨 : 맑음,강풍,영하10도
산행구간 : 철원군,화천군
산행시간
수피령출발(10:00) - 간이헬기장(10:10) - 복계산 - 갈림길(10:40) - 복계산(11:00) - 갈림길(11:15) - 촛대봉(11:50) - 945봉(12:10) - 943봉(12:40) - 950봉(1:45)-1070봉(2:30)- 1110봉(3:25) - 복주산(3:40) - 하오현(4:30)-날머리(5:00) 총7시간
특기사항
- 한북정맥 첫구간의 산행이었음, 기온급강하와 강풍으로 추운날씨였음 (체감온도 영하10도이상) 민간인 통제구간이었으나 해지된지 몇년안되며 군 경계시설이 있음. 10여Cm쯤 눈으로 덮여있어 미끄러운 산행이었음. 북녘땅을 뒤로하는 산행의 묘미가 남다르고 특히 복주산 정상오름길이 암릉으로 되어있어 동절기 산행에 주의를 요함.
산행일지 << 수피령 - 복계산 >>
- 한북정맥 첫구간을 주관해주신 무주공산 산악회에 감사드리며 부디 안전하게 전구간을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네요.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서쪽으로 백암산(1,110m)을지나고,휴전선을넘어 적근산, 대성산(1,174.2m), 수피령,복주산,광덕산, 백운산,국망봉,운악산, 도봉산을지나, 파주교하의 장명산에서 그맥을 다하며 임진강과 한강의 경계를 가르는 장엄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 와수리,육단리삼거리를지나 56번도로를 넘어서니 오늘의 들머리인 수피령에 도 착하네요, 일명 다목리고개라고도 부르며, 6.25전쟁때 금성지구 싸리골전투,육단리전투등,피의 戰(전)史(사)를 남긴 유서깊은 고개입니다, 수피령에는 정상석과 대성산 전투 전적비가 세워져있네요,그리고 누군가 놓아둔 추모조화가 최전방의 함축된 바램을 말해주네요.
- 전적비를지나 급사면을 오릅니다,10여Cm의 눈이쌓여 여간 힘들지않네요, 처음착용하는 아니젠이 거추장스럽고....잠시후 간이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북쪽의 대성산(1174m)과 동쪽방향의 화악산마루금이 손에 잡힐듯하네요,또다른 헬기장을 지나니 리본이 좌우측에 걸려있는 삼거리길에서 잠시 머뭇거리고... 좌측길로 올라서니 복계산 갈림길인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 정북방향인 복계산은 정맥에서 약간 비껴나 있지요,우측리본길을 따라 20여분 올라서니 복계산(1,054m)에 오를수있네요,
넓은공터와 정상석이 있으며 동서남북의 조망이 압권이지요, 정상에서 북서방향에 철원평야의 고즈녁한 전경과 북쪽 대성산의 군사시설물이 대조를 이루네요,
정상의 서쪽에는 매월당 김시습이 단종복위를 꾀하며 은둔했다는 매월대가 있으며 복계산과 촛대봉에서 발원한 원골계곡과 크고작은 폭포가있습니다. (수피령에서 1시간 소요)
<< 복계산 - 950m봉 >>
- 공터와 군경계시설을 지나 급사면을 내려서니 갈림길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의 정맥길로 들어섭니다, 서설의 운치를 느끼며,눈꽃터널을 지나니 바람을 피할수 있는 촛대봉가기전 따뜻한 공터에서 많은 일행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네요.
- 40여분 경사지를 올라서니 뾰죽한 봉우리인 촛대봉(1,010m)에 도착하네요, 방금지나온 복계산과 북쪽의 대성산 능선이 군사도로와 함께 손에 잡힐듯하네요,동남쪽의 고산준령이 멋진 마루금을이루면서.....지금 진행길은 철원군과 화천군의경계를 가르는 능선길이며 벙커와 초소등 군사경계시설들이 설치된 군사지역이지요,
945봉에 오르니 벙커안에서 식사하는 산객들도 있고, 묏돼지가 심술부린흔적이 있고,방금전에 왔다간듯 훼손도 심하네요,우리도 겨우 바람을 피할수있는 방공호에서 늦은 식사를 합니다.
- 리본이 많이달린 943봉을지나 많은 방공호와 군안내판, 육중한 벙커가 설치된 조망이 확트인 950봉에 도착합니다,바로밑에 헬기장이 있으며 멀어져가는 대성산과 복계산이 웬지 정다워지네요, 많은 산객들이 이곳을 1070봉으로 착각할수 있는곳 이지요.(복계산에서 2시간 45분소요)
<< 950봉 - 1070봉 - 복주산 >>
- 로프가 설치된 경사지를 내려서서 891봉을 지나 간이막사와 많은 방공호길를 돌아 올라서니 봉우리에 벙커가 설치된 1070봉에 오름니다, 정상에는 병사들이생활했던 여러 흔적들, 근무수칙 간판, 제설삽, 빗자루, 양은식기등이 고향을 떠나 고단했던 순간들을 말해주네요,
어느추운 겨울날 아침기상을 알리던 포탄으로 만든 종소리가 어린병사들에게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지금까지도 종탑 에 걸려있는 이종을 힘껏처봅니다, 그리고 종소리에 바램을 전해봅니다, "이땅 의 모든 군인들이 건강하고 무사하기를" ....
- 이제부터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임도가 시작되네요, 왼쪽 산아래에는 산골오지인 다목리 실내고개가 있으며 조그만 실내초등학교가 아름답게 보이네요. 눈이쌓인 임도길은 산행의 행복,마음의 여유를 갖게하네요, 군차량대피소와 함께 드문드문달린 산객들의 리본과 상고대와 눈에덮힌 잡목숲이 특이지역을조화롭게 만들고 있지요,
임도가 끝날 즈음, 다시금 벙커가 있는 봉우리 1110봉에 도착합니다, 1070봉과 비슷하지만 5분정도 더진행하면 정상삼각점이 있으며 일명,가짜 복주산(훼손된표지있음)이라 하지요.
- 암릉의 능선길은 아주좁은 길이네요,오르내림도 심하며, 중간중간 보조로프가설치되어 있지만 동절기에는 여간 위험하지 않네요,
특히 야간산행시에는.....
위험구간을 지나니 오늘산행의 최고봉인 복주산 (1,151.9m)에 도착합니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으며, 조망또한 최고이지요, 멀리 대성산과 지나온 능선들이동쪽의 설악산준령과 함께 웅장하게 펼쳐지네요, 복계산 아래에는 잠곡저수지의 푸른물이 멀리서도 그깊이를 알수있네요. (950봉에서 2시간여 소요)
<< 복주산 - 하오현 >>
- 정상에서 왼쪽능선은 명월리가는 능선이며, 정맥길은 북서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지요, 완만한 참나무숲길을지면서 곳곳의 훼손된 지하벙커와 굴뚝들이예전에는 민간인이 출입통제되는 지역이었음을 알수있지요,
특히 이구간은 봄철 산나물이 많이나는 곳이랍니다, 나물군락지를 내려서고, 폐타이어로 조성된 계단길을 내려서니 오늘산행의 날머리인 하오현에 도착하네요,
고개밑으로는 56번도로가 통과하는 지하터널이고, 임도로 연결되어 좌우로 통행이 가능하고 이곳에서 날머리까지는 30분이소요되고,
20여미터 전방에 농원,식당이 있지요.(복주산에서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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