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관악산의 여름길은 시작된다.

하정초원 2026. 6. 15. 14:55

산행일자 : 2026년 6월 14일(일)

산행날씨 : 구름많음,소나기

산행구간 : 관악역 - 사자바위둘레길 - 삼막사 - 무너미고개 - 학바위능선(5봉) - 통신탑 - 장군봉 - 관음봉 - 불성사 - 비산능선(헬기능선) - 수목원 - 안양유원지(6시간 30분 소요)

 

산행소감

병원 진료등으로 10여일간 식사및 운동의 제한이 있었고.... 다움주 설악입산이 계획되어 있어 망설이다가 워밍업 차원에서 일요산행을 시작해 본다. 여유롭게 생각하며 김밥1줄, 막걸리1병을 구입 들머리로 진입한다.

 

사자바위길을 피하고 둘레길을 돌아 계곡을 건너 삼막사에 올랐다, 걷는 내내 한 사람도 조우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막 자란 풀섶으로 등로마져 희미하니 곧 없어지리라.... 삼막사도 일주문만 외롭게 사찰경내를 지키고있는 형상이다.

 

할머니의 가계터, 마당바위를 내려서며 언제나 마주보고 인사하던 시끌벅적 했던 계곡길을.... 가믐으로 황량한 이곳을 나혼자 내려간다....어느 노신사의 말대로... 코로나19가 지혜로운 어른들을 다 모셔갔는지..... 슬픈 생각이 들었다.

 

무너미의 8봉계곡 갈림길에서 망설이다가 학바위능선길로 향했다. 구름이 자욱하다가 맑아지고...서너명만 조우했을뿐 한적하기는 마찬가지다, 암릉에서서 수리산. 계양산. 서해와 눈인사 하면서, 숲속을 걷는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환상을 경험해본다.

 

마지막 군승바위 오름전 좌측의 암벽을 올랐다, 햇볕을 머금은 암벽은 뜨거운 느낌이다, 늘 이곳을 지날때면 컨디션이 최상일때만 이곳을 오르는데 무심코 2명의 젊은이가 따라 올라왔다.... 오랜만에 클라이밍 리더가 되어 안전하게 정상에 오를수가 있었다.

 

건너편 연주대와 인사하고 통신탑을지나 능선길에서 강남,과천벌을 바라보며 청계산과 마주한다, 우람한 장군봉과 잔잔한 미소의 관음봉곁을 지나 8봉끝 안부에서 점심, 휴식을 한다. 맨발에 가장편한 자세로 1시간여를 즐겨본다. 옆의 하늘나리가 함께한다.

 

불성사를 지나 비산능선(일명 헬기능선)은 이제 유령의길이라 불러야겠다, 예전에는 암릉, 숲속등에서 소근소근 사람소리가 끊이지않았는데.. 지금은 잡풀이 배낭을 붙잡고 나뭇가지가 얼굴을 때린다. 이 등로도 곧 사라지게 되겠지...아쉬움만 가득한채 수목원으로 내려와서 유원지에서 2시30분에 산행을 종료한다, 마침 소나기가 마중하듯 세차게 내 머리를 때린다, 멋지고 행복한 산행길 이었다.

 

삼막사 일주문
무너미고개 이정표
학바위 능선 학바위봉
관악산 통신탑, 정상표지석, 연주대
불성사 전경
광교산과 모락산
수리산 과 서해
함박꽃(일명 산목련)
마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