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24년 1월 20일(토)
산행날씨 : 혼자서 진눈개비 맞으며
산행구간 : 명학바위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쉼터 - 수암봉 - 창박골 / 6시간소요
10월이후 처음 찾은것 같다, 교통이 편리해서 자주 찾던곳인데... 힘든일을 겪고 있으니 이마져도 마음대로 안되네 그려...늦은 시간인 11시가 다되어 명학바위의 쉼터에 혼자서 주저 앉았다, 마음을 심란스럽게 가랑비가 내렸다.
코코넛 깔판과 테크가 안전한 사색과 산행을 돕는다, 가랑비는 진눈개비로 바뀌고 어는덧 관모봉에 선다, 관모봉은 눈꽃이 피어나는 설산으로 변해있다, 발 아레 안양시가 관악산과 수리산의 틈새에서 번영의 혼이 안개속에 빛나고 있다.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 가는길은 하얀 눈꽃의 세상이다, 무아지경으로 태을봉에 다가서며 새해 덕담을 나누고, 집착과 번뇌를 버렸다, 소년의 맑은 눈으로 슬기봉을 향했다 슬기봉에서 바라본 군부대 모습은 눈속의 강열한 수호신이었다.
군부대 지나 쉼터의 정자에서 커피한잔하고 수암봉에 올랐다, 진눈개비는 가랑비로 변하고 짙은 안개가 10m시야까지 방해했다, 하지만 몽환적 느낌으로 신비로운 세상이 되었다, 넓다른 서해바다도.... 그리운곳 함백산도 안개속에 깊이 잠들어 있다, 그리운님 새해인사나 드리려고 했는데....
안개속에 외롭게 서있는 표지석과 헤어져 정맥길을 혼자서 따르다 날머리인 병목안으로 하산했다, 캠핑장이 동면으로 휴전하니 다소 썰렁한 느낌이다, 눈,비 맞으며 눈꽃세상을 만났으니.... 6시간의 멋진 산행이었다. 고마운 수리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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