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옷깃을 세워도
차가운 이별에 눈물이 차올라
잊지못해서 가슴에 사모친
내소중했던 사람아......" 의 어느 노래귀절이 왜이리 가슴에 파고 드는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곁을 떠난지 일주일이 된다, 단장의 아픔과 어둠의 천형같은 혼란 속에서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 마지막 고운 단풍잎을 한 아름 앉고 떠나간 그리운 사람을....
언젠가 단풍이 곱게 물든 공지천을 걸으면서 고운님 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느꼈었는데.... 그래서 해마다 단풍철이 되면 춘천의 공지천을 걸었고 기다려 주었는데.... 기차타는 즐거움도, 닭갈비에 막국수먹던 추억도... 이디오피아 카페의 커피향도 기다림과 아타까움과 배려의 표상이었는데.... 이제는 절절한 그리움으로 바뀌었네...
인연과 사랑, 함께 할수는 있지만 영원히 가질수는 없는 것이 안타깝다,.... 의미 없이 다시 찾은 공지천은 어둠에 갈아앉고 오리떼의 유영만 한가로게 보였고 멀리 중도의 불빛이 하나둘...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