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것 같다, 망설이다가 연휴 마지막날에서야 집을 나섰다. 자주 다니던 등로를 따라 준비물 없이 가벼운마음으로 산을 걸었다. "밀물이 도둑같이 살며시 밀려오는데.... 도롱이 쓴 어느 노옹은 갯골에서 나올줄을 모르고 한숨만 쉬고 있다.... 태산같은 어둠은 방구석을 짓누르는데... 새벽달과 늙은 숫닭은 무얼 하는지......"
대자연은 저마다의 일을 마감하는 신비로움이 가을의 문턱에서 이루어진다, "운명이라기에 앞서 장강 삼협의 원숭이" 생각에 울컥해진다, 길옆의 작은 열매와 꽃, 변색되어가는 나무, 먹구름속에 우울해지는 풍경...소소것 하나하나가 소중해 보인다. 내내 삼협 단장의 아픔이 눈가에 내리고 있었다.
유원지 - 비산능선 - 6봉갈림길 - 8봉
8봉계곡 - 무너미 - 삼성산 - 호랑이굴
- 유원지(2022년 10월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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