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폭포,명지산북릉,귀목고개.논남기
산행일자 : 2017년 4월 8일 (토)요일
산행방법 : 친구와 둘이서...천천히....
산행날씨 : 포근함(더위느낌)안개조금
<산행구간>
임산생태감시소 - 임산폭포 - 763m봉 - 1130m봉 - 명지산 - - 명지2봉 - 명지3봉 - 귀목고개 - 임산계곡 - 산태감시소,
9시간산행
<산행소감>
나는 거의 매주 가평 또는 양평 주변의 산을 찾는다. 10여년전부터 이곳의 산에 매료되어 -혼자 또는 두명이서.... 아무런 이유없이 곳곳의 산줄기를 이어가면서 유유자적 찾고있다. 명지산도 여러번 올랐는데...늘 마음에 두었던 임산폭포를 경유해서 북쪽등로를 택한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다만 걸음이 느린 친구와 함께한것이 약간은 부담으로 여기면서......
임산생태감시소 옆에 차를 세우고 임도를 따른다, 잣나무향과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아주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한다, 산행기에서 익혀둔 "히든밸리"표지석은 무속기도원으로 비뀌었고....반가운 철조망을 지나 산중깊숙히 숨겨진... 여인의 속살같은 임산폭포를 만난다. 3단폭포로 수량이 풍부하다, 내리꽂는 하얀포말이 낭만적이나 이내 한기에 움추려진다. 가히 웅장하고 신비롭다.
기도원표지, 직진은 귀목고개길이며 임산폭포는 이곳의 콘크리트길을 따른다."히든밸리"표지가 "기도원"으로 바뀌었음.
"기도원"표지에서 조금올라오면 철조망 통문이 나옴, 이곳을 지난다.
폭포에서 약간 되돌아서면 왼쪽의 급사면을 올라야한다, 사람 발자국은 보이지않고 산짐승 발자국만 보이는 급사면 위험지대다. 물론 땅속은 아직도 꽁꽁 얼어있는듯하다. 잣나무숲을 따라 약간 우회하며 우측의 뾰죽한 능선을 따른다. 등로가 희미하여... 동물들의 통로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폭포의 상단이 훤하게 보인다.
아무런 표지 없는 763봉에서 오랜동안 휴식한다, 숲속으로 명지1봉이 전망되며 북벽과 계곡에는 이직도 하얀 잔설이 쌓여있다.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고 시원하다. 763봉을 조금지나면 등로는 우측으로 꺽어진다.... 반대방향은 사람들의 흔적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마도 논남초입으로 하산하는길이 아닐까?
이구간은 아름드리 참나종류의 고사목이 즐비하다. 각종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명지산 주능선과 합쳐지는 1130봉,,,, 급사면이고.. 잔설도 있으며,, 땅속은 얼어붙고 겉은 녹아버려 미끄럽고 위헙하다.. 아름드리 고사목이 즐비하다, 빼곡히 고개를 내민 다라쥐의 모습....죽어서도 자연은...서로 내어주며 윤회하는것 같다.
1130봉에서야 사람을 만난다... 이제서야 인간세상에 왔음이 느껴진다... 하기야 함께한 친구의 쥐잡기가 몇번인가 일어났기에 마음졸이며 왔는데... 늦게나마 정상에 왔으니 얼마나 대행인가? 2봉,3봉길도 잔설로 하얗다...귀신의 이야기가 재미를 더하는 귀목고개
에서 마냥 쉬어간다.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도없고.....고개를 내려서며 텅빈 산골에 쏟아지는 계곡물소리는 마치 귀곡성 같이 들려온다.... 이곳의 이야기처럼....
명지1.2.3봉의 북벽에는 아직 잔설이 많이 쌓여있음.
아마도 이임도를 따르면 휴양림 윗쪽, 깊이봉 가는길로 이어지는것같은데... 상당히 거리가 멀다.
들머리에서 머리감고 발도 쉬어주는데... 차갑다기보다는 ....꽁꽁 얼어붙은것 같은 통증을 느낄 정도다,, 마지막 탁주 한잔과 뜨거운 커피 한잔으로 1시간 동안 한담하면서 휴식하고 ,오지산행 무용담으로 마무리한다.급사면 오르면서 생긴 쥐통을, 감내하며 완주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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