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에 묻혀버린 중원산 자락
산행일자 : 2013년 11월 2일 (토)요일
산행날씨 : 산행내내 가는비, 중국먼지
헤멘구간 및 시간 : 중원산,조개골(6시간)
< 산 행 소 감>전날 일기예보에 오전 5mm정도의 약비로, 야외생활에는 문제가 없단다, 다만 중국발 먼지공해로 호흡기에 주의하라는 방송멘트가 하루종일 계속되었다, 나는 더나아가 용문산은 중부권에서 약간 비껴진 곳이라고 생각하고 깊어지는 가을산을 즐겨보고자 나름 산꾼인 지인과 함께한 산행이었다.
용문에서 08:50 에 출발하는 석산리행 버스를 타고 비슬고개에서 하차한다, 이곳은 한강기맥과 봉미산산행의 들/날머리 지점으로 낯익은 고갯마루다, 5~6명의 산님들이 도일봉,중원리구간을 다녀간다고간단한 준비체조를 하고 있다, 늘 그런대로 우린 임도를 지나 능선을 오른다.
이때까지도 우중산행은 생각치도 못했다, 싸리재, 천사봉으로 해서 용문산, 백운봉, 또는 봉미산,소리산등 석산리로 하산할것인지, 천사봉에가서 몸상태를 보아 결정하기로 하였는데....., 싸리봉에 올라서니빗방울이 떨어진다, 소형우산으로 피하면서 나름 운치있게 낙엽길을 걷는다.
싸리재를 지나면서 빗방울을 굵어지고 구름,먼지?, 안개로 10여m밖은 시야제로 상태다, 그래도 익숙한산길이라 이정표에 의존하며(실은 대충봤음), 비옷으로 무장하고 잡담하면서 진행하는데, 조개고개와 735m봉이 나와야 하는데 (평소 싸리재에서 50여분 소요) 생소한 느낌이 든다, 낙엽이 많고 물에 젖어있고 시계가 확보되지 않으니까.....
생각대로 길은 어긋나고 생뚱맞은 "용조봉"능선의 안부에 도착했다, 이곳은 초여름 조개고개에서 계곡을타고 내려왔던 군부대 경고판이 있는 쉼터다, 용조봉은 암릉이라 우중산행에 피하고 싶고, 에라! 왼쪽의조개골 단풍구경이나 생각하는데, 이곳사정에 밝은 친구가 하는말, " 빽(b)해서 천사로 가자"며 뒤돌아선다.
비는 계속되고 발끝만 바라보며 방향을 잡고 안전하게 오르는데...., 735봉을 지나 천사봉을 오르는 환상에 젖는다, 아뿔싸 천사에는 헬기장이 있어야 하는데,,,,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니, 귀신에 홀린듯중원산 상봉 이정표가 나온다, 차라리 중원산으로 변경하여 계속 걷다보니 1.5?k가 이미 지나왔다, 아마도 중간에서 좌틀했어야 될것을 그냥 지나친것이다.
오늘의 알바구간을 유추해보니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우중 안개神에게 홀린것만은 확실하다, 그냥 순응키로 하고 조개골(신점리) 계곡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곱게물든 늦가을의 단풍과 꽃비카팻을 밟으며 신비스런 몽환산행을 종료한다, 우중날씨와 산神을 가볍게생각한 만용에 따른 값진 응보였으라, 잠시 산행의 기본을 망각했던 것이다.
비슬고개출발시에는 비가오지 않았다.도일봉 갈림길
싸리봉 이정표이곳에서 우산을 바쳐들고....싸리재이곳에서 비옷으로 바꿔입는다.이미 기맥길은 지나왔고
그래도 늦가을 단풍은 곱더라.
용조봉 쉼터무의식으로 도착한 쉼터, 여름에 내려왔던 조개고개로 올라설까? 고민하다가다시 백하여 되돌아간다.한참을 중원산 자락을 배회하다가조개골(신점리)계곡으로 내려서며 단풍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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