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국 내 명 산

용문산을 거닐며

하정초원 2011. 10. 9. 16:37

용문산(龍門山)을 거닐면서

 

산행일자 : 2011년 10월 8일(토)요일

산행날씨 : 안개많음, 맑음, 바람시원함, 25도C.

산행방법 : 전철을 이용, 혼자서 다녀왔음

갈 때 : 용산역 - 용문역 - 용문사(버스편 08시30분 용문T/R출발)

올 때 : 사나사정류장(17:20) - 아산역 - 용산역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용문사일주문(08:57) - 용문사(09:12) - 마당바위(09:55) - 상원사갈림길(10:24) - 장군봉갈림길(11:02) - 용문산정상 (11:08) - 장군봉(12:21) - 함왕봉(12:39) - 백운봉(13:58) - 사나사갈림길(14:57) - 사나사입구(15:55) - 일주문(16:00)

총소요시간(휴식,식사포함) : 7시간

 

산중현상 : 정상부근에만 단풍이 들기시작했으나 색깔이 곱지않음, 용문산등로인 용각골과 하산길의 - 함왕골계곡은 수량은 풍부하지 않지만 더욱맑고 푸르게 계곡길을 단장하고 있으며 산꾼들도 뜸하다, 백운봉근처에 단체산꾼들이 있을뿐이다.

 

산행소감을 적으면서....

<일주문에서 마당바위까지>

늘 느끼는 심상이지만 꾹참고 관람료 2,000원을 강탈당하고 일주문을 들어선다, 사찰의 길을 이용했고, 은행나무와 사찰지붕만 흴끔 바라본 값치곤 상당히 비싼편이다, 스님들도 속세의흙 을 밟을때에 그 값을 지불하는지?

 

속좁은 사람 흉보기나 하는냥 푸르른 은행목이 여유롭게 포용한다 서운함을 삭혀보라고.......... 너덜길이 힘겹다, 그래도 가을에 다가선 파란계곡물은 시리도록 차갑고 정갈하다, 이마의 땀냄새 가 방해는 안될른지? 울창한숲과 맑은물소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내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혼자만의 독백이 널을뛴다, 놋쇠재털이같은 강단이, 추상같던 낭랭함이 삼팔주같은 순결함이, 천금같은 추억들이 다 어디로 갔는가? 머릿속은 처연해지는데 발길은 벌써 마당바위에 닿는다, 2~3m의 커다란 두부모같은 바위가 위엄이 있다, 그위의 연인들이 멋지다.

 

 용문사 일주문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30호)

 

  마당바위 안내판(마당바위는 바로앞에 있음)

 

<마당바위에서 정상(가섭봉/1,157m으로>

감로같은 계곡물을 건너 능선길을 오른다, 급경삿길로 무척 힘이든다, 계단과 로프등 등로산태는 좋은편이고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상원사와 장군봉갈림길을 지나 용문산의 정상, 가섭봉에 오른다,

 

군부대 시설물내의 정상이 개방되어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어 좋다, 왼쪽의 폭산과 용문봉, 우측의 백운봉과 눈아래 마을들이 아늑하다, 폭산의 마루금이 아마도 한강기맥길이 아닐까? 정상에서 혼자 산행하시는 산님을 만나 설득? 하여 함께 종주산행키로 한다.

 

 상원사 갈림길(정상오르기전의 안부)  

 

 가섭봉 정상에서(앞은 용문봉, 뒤에는 폭산의 기맥마루금)

 

 정상석(군부대내에 있음)

 

산군들의 시그널들(정상 바로밑에있음)

 

<장군봉을 지나서 백운봉으로>

능선길의 이어짐이다, 막 물들기 시작하는 참나무숲의 좁은길이다, 추억하고 반성하고 소원하고, 가장 순수한마음으로 지날 수 있는 가슴으로 가는 길이다, 평지같은 장군봉(1,055m)에 선다, 왼쪽 은 상원사길이다, 단기코스로 일주문에서 용문산으로, 장군봉, 상원사, 일주문으로 하산한다.

 

 상원사갈림길(군부대 바로밑) 

 

 백운봉능선(함왕봉, 백운봉이 보임)

 

 장군봉(안내판)

 

장군봉 표지석(표지석은 5m앞에 버려져있고 받침대만 있음)

 

이정표만 서있는 함왕봉(966m)을 지난다, 우측은 함왕계곡이며 사나사로 탈출할수 있다, 조그만 봉우리들을 오르내린다, 그리고 몇 년전 함께 대간했던 여자산꾼을 만난다, 참 산꾼들이란? 어째 산중에서 만날수가 있을까? 반가움에 추억하며 피안대소한다, 님이여 늘 건강하고 가끔 약속없이 스쳐가듯 뵈웁시다.

 

 함왕봉 이정표(표지석은 없음)

 

 상원사 갈림길(상원사는 부채살밑에 있어 갈림길이 능선상에 많음)

 

 멋없는 단풍

 

(용문산 정상의 군부대)

 

경치좋은 암봉을 지나고 사나사갈림길을 지나 마지막 백운봉으로 향한다, 이상하게도 이곳부터 산꾼들로 붐빈다, 아마도 연수리과 새수골로 올라온 단체산꾼같이 보이는데, 로프로 안전하게 설치된 급사면을 오르니 백운봉(941m)이다.

 

정상석과 백두산에서 가져왔다는 돌조형물도 있다, 용문산 전체모습과 감싸고있는 구름같은 마루금 들이 춤을 춘다,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은 폐부속깊이 박히고, 마지막 등정봉에 아쉬움을 남기고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너덜로 이어지는 청정계곡에 들어서니 원시림같은 다래넝쿨에 속살을 감춘 바위사이로 작은 폭포들이 조잘댄다.

 

 백운봉 정상석(옆에계신분은 표지석에서 절대 비켜서지않음,20여분동안)

 

 백두산천지에서 가져온 돌 조형물(누가,왜 이것을 세웠을까?)

 

           사나사 갈림길(이곳을 지나서 백운봉에가고, 다시 되돌아와서 내려간다)

 

  (사나사 입구)

 

시린물 한움큼 들이키고 땀냄새를 날린다, 상쾌한 걸음으로 사나사에 도착한다, 계곡을 따라 한참 을 가니 대형주차장이다, 혹시 히치라도 할까했는데....., 500m앞에있는 정류장에서 1시간을 기다려 용문행 버스를탄다, 아름다운산, 좋은산꾼과의 동행, 조금은 더 웃을수 있고 행복할 것 같다, 7시간 의 산행, 어쩌면 내게는 다시못올 마지막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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