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천국 점봉산(단목령 ~ 점봉산 ~ 곰배령 )
산행일자 : 2006년 6월24일
산행목적 : 야생화 탐방
산행날씨 :맑고,구름
구간지역 :
강원도 양양군, 인제군
산행시간 :
진동리(11:25) - 단목령/855m(11:50) - 오색1갈림길(12:55) - 오색2갈림길(13:15) 전망대(14:30) - 점봉/1424.2m(14:40)
작은점봉산/1297m(15:50) - 곰배령(16:00) - 진동리(17:30)
특기사항
- 점봉산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구간이며,특히 한계령에서부터 점봉산,단목령구간은 휴식년제기간으로 출입이 금지된곳임(국립공원관리공단) 점봉산에서 부터 남쪽능선인 곰배령 평전은 야생식물 보존지구로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출입금지구역임, 단,사전허가시 예외적으로 출입가능(국유림공단,군청)
- 이번탐방시 두곳에 사전허가을 신청하였으나 한계령출입구간은 불허되어 부득히 진동리를 원점으로하여 회귀산행하였음. 진동리는 우리나라의 오지중의 하나이며 동절기 우리나라 에서 눈이 가장많이 오는 곳으로 "설피밭"이라고도 하며 내린천의 발원지로 청정지역임.
산행일지
<< 진동리 설피밭 까지 >>
- 월드컵축구대회(대 스위스전) 16강전 시합을 응원하느라 잠을설치고 출발하는 마음이 여간 무겁지 않습니다, 거리곳곳에 응원복장의 젊은이들이 여간 안스러워 보이질 않네요, 이젠 무엇으로 젊음의 열광,결집,환희를 만들어 갈까요? 좀더 행복하고,희망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을텐데....
- 속초행 국도로 접어들고,양평,홍천을 경유하여 철정검문소에 도착합니다,초병이 지키고 있네요, 군생활하고 있는 아들녀석이 생각나고, 진행길은 우측 상남리 방향으로 접어듭니다, 깊은산중마을의 계곡길을 지나고,현리,방동약수터를 지나
구불구불한 좁은국도를 지나니공사중인 조침령터널이나옵니다.
- 이제부터는 비포장도로가 나오네요,계곡을 따라오르면서 정취어린 옛집들은 현대식건물로 바뀌어져 민박,식당들이 생겨나네요, 동절기 눈이많아 설피를 신어야 다닐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마을진동리에 도착합니다.
- 점봉산 기슭에서 발원한 진동계곡은 많은지류를 받아드리면서 방태천으로 이름을 바꾸고, 현리에 이르러서는 "내린천"으로 흘러들지요,양수댐 건설로 예전같은 심산유곡의 정취는 덜하지만 연가리,아침가리,적가리등 지류는 여전히 비경으로 남아있습니다,
<정감록>의 이本에 따르면 "난리를 피해 숨을만한 비장의 피난처"로 이곳의 3개가리를 일컫는 지명으로가리란 사람이 살만한 계곡가를 뜻하지요, "아침에 밭을 간다" 뜻의 아침가리에는 <정감록>을 믿는 사람들이 한때 화전을 일구고 살았지만 지금은 자취를 찾을수없고 깊은계곡만이 태고의 자연미를 간직한채 흐르고 있네요.
<<진동리 ~ 단목령 ~ 점봉산 >>
- 펜션과 식당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 북쪽 숲길로 접어듭니다, 왼쪽에는 작은 계곡의물소리가 들려오고, 짙푸른 숲속길은 얼마전의 비로인해 축축하여 한결 싱싱한 느낌을 주네요, 푹신한 산죽길을 수많은 야생식물과,이름모를 산새소리와
벗하며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 25분여 오르니 대간능선이 나옵니다,이곳에는 여러갈래의 소로가 있어 길을잃을 우려가 많지요, (몇명은 여기서 알바하였음), 능선우측길은 조침령방향의 대간길이고,점봉산은 왼쪽 길이지요,잠시후 장승2개가 서있는 단목령(855m)에 도착하네요, 일명 박달령이라고도 하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요,우측길은 오색초등학교로 탈출할수있는길(1시간30여분소요)입니다.
- 이제부터는 고도600m를 서서히 올라서는 힘든진행길이 시작됩니다,멧돼지가 떼를지어 방금 전에 파헤쳐놓은 구덩이가 등산로를 따라 이어지네요, 전문가들에 의하면 동물들도 사람 다니는곳으로, 또한 사람들도 동물이동로를 함게 이용한다 합니다, 아마도 공존한다는 말이 여기서 실감나네요,
- 야생식물의 아름다움과 신갈나무,전나무숲길을 10간여 오르니 우측 오색방향으로 탈출할수있는 961.5m봉에 도착하네요, 나무숲으로 인하여 조망은 시원치 않네요,다시금 경사지를 오르내리니좀더 조망이 좋은 951m봉에 다달읍니다, 우측에는 운해에 덮힌 주전골과 멀리 대청,중청,설악의 서북주능선이 보이고 지나온 단목령이 운해에 갇혀 고도의 그림으로 보이네요.
- 등산로에는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지만 설악산국립공원(남설악)이라 사고신고표지목과 이정표는 정리가 잘되어 있네요,장마시 산산태 방지용 마대자루가 등산길을 따라 많이 쌓여있네요, 작년대간진행시는 없었던걸로 기억되는데...,뒤늦게 점심을하고 다시오르니 오색약수터 갈림길이 나오고, 곧이어 전망안내판이 훼손된 전망안부에 도착합니다,
주전골의 십이담계곡과 암릉들이운해에 쌓여 멀리 대청봉과 멋지게 어루러집니다,10여분후 사방이 확트인 점봉산에 도착합니다. (단목령에서 2시간50분소요)
<< 점봉산 ~ 작은점봉산 ~ 곰배령 >>
- 점봉산(1424.2m)은 남설악권에 있으며,이를깃점으로 동쪽비탈면으로 흘러내린 물은 주전골을 이루어 오색을지나 백암천에 합류한뒤 양양남대천으로 흘러 동해에서 생을 다하지요, 이산일대에펼쳐진 원시림에는 전나무와 신갈나무가 울창하고 모데미풀등 갖가지 희귀식물을 비롯하여 참나물,곤드레, 고비,참취등 수많은 산나물이 자생하지요,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 한계선이 맞닿은곳으로 한반도 자생종의 20%이상에 해당하는 854종의 식물이 살고 있어 세계 유네스코에서 보존구역으로 지정된곳입니다.
- 정상에는 작은 관목만이 있어 사방이 확트이고, 정상표지석에 야생식물 보존지역임을 알리는 글씨가 있지요, 북쪽의 망대암산,한계령,서북주능선과 남동쪽 고산준봉의 마루금이 백두대간을만들며 힘차게 뻗어가고 있네요,진행길은 남쪽길, 조망이 쉬운 관목길로 좌우에는 갖가지 야생화와 산나물이 끝없이 펼쳐지네요,
산벗꽃,산라일락의 향기와 몸을숨긴 더덕의 향기는 산꾼의욕심없는 삶의 향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 완만한 경사지를 진행하니 1255m봉을지나고, 잡목과 야생식물로 터널을 이룬 평지를 지납니다, 천년주목의 군락지를지나고, 당귀꽃,옥잠화같은 하얀꽃,다양한색깔의 야생꽃군락지를 지나니전망좋은 작은점봉산(1297m)에 도착하네요, 다시금 경사숲길을 내려서니 떠들석한 소리가 소음으로 들려오네요,10여분후 드디어 식물의 보고 "곰배령"에 도착합니다.(점봉산에서 1시간20분소요)
<< 곰배령 ~ 와폭 ~ 강선계곡 ~ 진동리 >>
- "곰배령"우리나라 야생식물의보고, 넓은 초원같은 평전으로 시원스럽게 펼처져있네요,어느 대학에서 단체로 연구차 채집활동을 하고 있네요, 야생식물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이정표가설치되어있고, 우측은 곰배골계곡이며,귀둔초등학교로 탈출할수있고,직진방향은 가칠봉으로 가는길입니다,
수많은 식물과 야생꽃군락이 왜 소중한지, 왜 유네스코에서 지정했는지,그리고 영원히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이곳에서 산교육으로 배웠지요,,,,정말 아름답네요,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왼쪽 경사지로 내려섭니다, 강선계곡길이지요,청정계곡물길을 따라 몸을가려주눈 숲속의 산림욕은 산행의 진수이지요,
시원스럽게 내려쏟는 "와폭포"를 지나 전나무숲길로 들어서지요,군데군데 식물조사포가 있고, 고사리등 양치식물이 바다를 이룬 환상의 천상길이지요,,,작은계곡길을 지나고,좀더 커다란 계곡으로 바뀌면서 처음만나는 민가에서잠시 휴식을 합니다,
사람의 통행이 제한되는곳,식물의보고,청정계곡물줄기, 맑은공기가 있는곳, 나는 이것을 잠시빌려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려주려고 합니다, 행복한 산행이었지요,민가에서 30여분 내려오니 펜션과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네요,,,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계속되었으면 좋으련만,,,,아무튼 오늘 이곳을 산행할수있도록 입산허가를 위해 노력하신 박상대 주간님께 감사드립니다. (곰배령에서 1시간30여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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