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월출산의 강풍세례
산행일자 : 2006년 4월 1일(토요일)
산행방법 : 무주공산팀과 함께
산행날씨 : 계속된비, 강풍
구간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강진군
산행시간
천황사매표소출발(11:40) - 구름다리갈림길(12:05) - 바람폭포(12:10) - 장군봉(12:30) - 광암터삼거리 (12:40) - 통천문(12:55) - 천황봉(1:00) - 바람재(1:30) - 베틀굴(1:40) - 헬기장(2:00) - 억새밭(미왕재/2:25) - 도갑사관람 - 해탈문도착(3:40)
특기사항
- 남도의 평원에 우뚝선 암릉의 산이다. 동백꽃과 벗꽃이 아름다운곳이지만 동백은 이미 졌고, 벗꽃과 진달래는 아직도 개화를 준비중임.
- 절경중의 하나인 구름다리는 공사중임.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강풍과 계속되는 비로 인하여 산행의 어려움이 많았음.
구정봉 가는길 주의 : 베틀굴을 지나 구정봉에 오르고,되돌아와 베틀굴 바로아래에서 좌측행.
산행일지
- 일기예보에 비가온대요,그리고 초원이가 어깨통증으로 함께할수 없다지요,망설이다가 산행신청을 하고,초원을 두고 혼자가는 산행길이 조금은 외로울것 같네요, 집결지에서 2주만에 만나는 우리산꾼들이 참 반갑네요, 산과 함께하는 활력의 에너지원이지요.
-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를 지나 나주 영산포로 진입하네요,고려시대의 독립 도시였던 (후백제지역이지만 고려의 통치받음) 금성이 지금의 나주이지요, 영산포는 통행이 많은 내륙항구 였고 어시장이 성황이었대요, 특히 홍어의 집산지 였지만, 이제는 옛날의 등대와 몇몇식당들만이 쓸쓸히좁아진 영산포를 지키고 있네요,
- 곧이어 반암을 지나네요,이곳은 반암박씨의 본관이고, 많은 고분이 있는 유적지이지요,하남,공주,부여의고분에 많은 영향을 끼친 고대사의 보물이 많습니다 (유홍준의 문화유적탐사기 참조)신북을 지나 영암땅에 진입하며 저수지를 지나 도갑사에 도착하네요.예상대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우린우의와 배낭을 챙기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 천황사 매표소에서 5분간 오르니 검표소가있고 이어 매점을 지나면서 동백나무길이 이어집니다,옆숲에는 "영암아리" 시비와 윤선도의 "월출산시비"있고 진행길은 우측의 너덜길로 올라섭니다, 구름사이로 여러형상의 거대한 암릉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어찌 이 평야지대에서 아름답고 남성스런 암산(골산)이 생겨났을까요? 가파른 암릉길을 올라서니 왼쪽의 구름다리갈림길이 나오네요,공사중으로 출입이 금지되고 있네요,길가에는 막 피기시작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 5분간 급사면을 오르니 "바람폭포"에 다달음니다, 이제부터는 먼저출발한 여러산악회 산꾼들과 만나면서 조금은 복잡하네요,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갈까요? 곧이어 장군봉(510m)에 도착합니다, 몇사람이 휴식할수 있는 안부이며 사방의 암릉과 계곡, 비경을 조망할수있는곳이지요,괴암들이 빗속에서 수묵화를 그리고,,,,멀리 봉우리사이에는 현기증나는 구름다리공사가 한창이네요(국내에서 제일높음)
- 5분간 오르니 월출산 1경중의 하나인 "광암터삼거리"를 지나,나무계단을 돌아오르니 "통천문"인 암문에 도착, 왼쪽으로 내려서서 다시금 계단를 올라서니 월출산의 정상인 "천황봉(809m)"에 도착 하네요,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 강풍과 빗방울이 따갑게 얼굴을 때리네요, 정상표지석과 조망안내판이 있고 몇개의 바위옆에는 비를피해 허기진 배를 채우는 산꾼들의 모습이 꼭 패잔병같은 느낌이네요.
- 진행길은 왼쪽 암릉의 급경사 내림길입니다, 바위와 길,그리고 보호철제 난간이 완전히 눈길같은 빙판 으로 여간 위험하지 않네요,초원이 못온것이 다행이지요, 20여분간 내려서니 경포대로 탈출할수 있는 "바람재"에 들어섭니다,강풍으로 때리는 빗방울때문에 눈을 뜰수없고, 배낭덮게및 소지품들이 날려가고 우의가 찢기고, 날아갈까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기어서 진행합니다,평생 이런 강풍은 처음이네요, 소백산 칼바람은 비교가 되질 않네요, 그래서 바람재 인가 봐요.
- 능선을 따라 오르니 구정봉갈림길(이정표)가 나오고 곧이어 "베틀굴"에 도착하여 행동식으로 허기를 때웁니다, 이굴은 "음굴"로서 여성을 상징하는 암굴이지요, 구정봉길 근처에는 남녀근석이 있지만...오늘은 우천으로 구정봉을 생략하기로 합니다, 다시 뒤돌아 나오면 도갑사 진행길 이지요(길 주의를 요함)
- 강풍을 안고 능선에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오고 곧이어 장관인 억새평전이 나타납니다,조망대가 설치 되어 있으며 날씨가 좋을때는 목포앞바다와 지나온 암릉들이 조망되어 감탄을 자아내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질 않네요, 몇년전 이곳에서 아름다움을 맛보았기에 그냥, 아쉬움은 덜하네요.
- 이곳을 미왕재 라고 하며 진행길은 우측으로 내려서며, 다래나무가 엉켜있는 계곡이 무거운 산행길을 도와주고 철지난 동백나무와 막 피기시작한 진달래길을 지나니 어느덧 도갑사에 도착하네요,
도갑사를 창건한 도선선사와 중건한 수미선사의 거대한 공적비(삼전도비를 지은 영의정 이경석 글), 보물제89호인 석가여래상이 있는 미륵전을 지나 국보50호인 해탈문에 도착합니다,
이곳도 중창공사 가 항창이네요, 멀지않아 현대식 건물로 채워지겠지요.......옛날의 풍경소리가 있는 조그만 도량을 생각하며 내려서니 주차장에네요,위험한 우중산해을 마치며 아무 부상없이 산행을 마친 동료 산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주변 식당에서 몸을 씻고 영산포로 가서 정사장님이 차려주신 홍어회로 성찬을하고 밤늦게 귀경했지요 정사장님,회장임,그리고 동료들,,,, 감사합니다.
월출산 이란?
전라남도 남단이며 육지와 바다를 구분하는 것 처럼 우뚝선 월출산은 서해에 인접해있고 달을 가장먼저 맞이하는곳 이라고 하여 월출산이라 하며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는 한반도 최남단의 국립공원이다.
천년이상의 역사와 국보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도갑사와 무위사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 곳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높고, 월출산 주변에는 청동기시대의 선사유적을 비롯한 옛사람들의 풍물과 전통이 그대로 남아있어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함께어우르는 남도답사의 출발지이다.
주요 탐방로는 천황사터,또는 바람배계곡에서 천황봉- 구정봉-도갑사로 이어지는 종주능선으로(약6시간소요) 오르막길이 급경사로 이어지는 체력소모와 안전사고를 조심하여야 하지만 사방이 탁트여 능선상의 바위경관과 영암 강진벌판의 아름다운 전원경관 조망이 일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 곳에 위치한 구름다리는 지상 120m높이에 건설된 길이52m,폭0.6m 의 한국에서 가장긴 구름다리로 월출산의 명물이다, 그러나 금년 5월까지 보수공사로 통행이 금지 되어 있다, 월출산 정상 천황봉의 해발고는 809m로 비교적 낮으나 사방에 큰산이 없는 들판에서 갑자기 솟구쳐 올라 거대한 암봉과 장쾌한 암릉을 형성하고
약 6천만년전에 관입된 이러한 화강암 바위들이 오랜세월동안 풍화와 절리작용을 통해 깍여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어 그절경을 흔히 "남도의 금강산"이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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