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한 북 정 맥

울대고개 ~ 사패산 ~ 도봉산 ~ 상장봉 ~ 솔고개

하정초원 2008. 10. 25. 15:04

한북정맥10(울대고개-도봉산-상장봉-솔고개)

 

산행일자 : 2007년 2월 25일(일요일)
산행날씨 : 맑음
산행방법 : 서교수와 함께(두명)
구간지역 : 경기도 의정부시,양주군,서울특별시

 

산행시간

 울대고개출발(07:55) - 사패산(09:00) - 포대능선649m봉(09:55) 자운봉(10:55) - 원형철조망(12:27) - 우이령(1:10)  - 육모정갈림길(1:50) - 상장봉(2:20) - 폐타이어 교통호(3:15) - 솔고개(3:30) 총7시간 35분(휴식포함)

 

특기사항 

1. 도봉주능선은 27년만의 산행으로 젊은시절의 사진첩을 넘겨보는 심정이었음.
2. 등로에는 철구조물의 안전시설이 많았고
 출입통제지역이 많았음.

3. 우회등로가 많았고, 특히 산행객이 너무많아 원도봉산 및  우이암 가는 길에서 부득히 우회하게 되었음.

4. 우이령에서 전경의 통제로 약간 우회하여 상장능선에 오를수있었고, 상장능선은 국립공원 인데 이정표 등이  없어 아마도 근래에 출입이 허용된 것 같음.


산 행 일 지

 

울대고개(07:55)
2주만에 정맥을 이어갑니다, 서교수와 함께 의정부 가
능역 까지 와서 택시로 울대고개에 도착합니다, 지난 구간의 날머리인 이곳이 새삼 정감이 가네요,

 

구부러진 환기통옆을 지나, 잡목 숲속으로 들어섭니다, 어김없이 옆에있는 민가의 멍멍이는 사납게 짖어댑니다. (산행시 개주의 요함)

 

20여분 오르면 군부대 벙커와 화생방표지판, 그리고 붉은 종이 걸려있는 지점이 나오고 10여분 더오르면 같은 종류의 군시설물이 나오지요, 진행길은 약간 우측의 능선길을 지납니다.

 

잠시후 왼쪽(동쪽)의 안골계곡에서 올라오는 삼거리(08:45)를 만나고, 곧이어 커다란 암봉인 버섯바위를 지나 정맥길에서 약간 비껴나 있는 사패산에 도착합니다.

 

사패산 정상에서 보이는 도봉능선(멀리 백운대도 보임)

 

북쪽의 지나온 능선(임꺽정봉의 불곡산 능선)

 

 사패산/552m(09:00)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있으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네요,
선조가 딸(정휘공주)를 시집 보낼 때 사위(유정량)에게 땅과 마패를 하사 했다하여 "사패산"이라 불리운다 하지요.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힘찬기운과 아름다움의 극치 입니다, 북쪽의 지나온 정맥 마루금이 멋진 임꺽정봉을 선두하여 한강봉, 호명산으로 이어짐이 어염집 여인네의 섶같이 아름답고 남쪽의 포대능선과 자운봉, 멀리 백운대, 인수봉의 암봉들이 격정의 남정네 근육질 같네요.

 

정상을 내려 우측으로 진행하니, 동쪽의 회룡역에서 시작된 범골능선인 범골갈림길(9:15)에 도착하고, 주춧돌모양의 나무지주들을 지나고, 암릉에 올라 도봉능선에 등정인사를 합니다.

 

사패산 정상

 

포대능선에서 본 사패산 과 버섯바위

 

포대능선초입/649m봉(09:55)
정상에는 옛날에 미군의 통신시설이 있었지요,
지금은 그 자리에 조그만 산불감시 초소가 있으며, 바로아래는 멋진(?) 헬기장이 위용을 자랑하네요,

 

거칠것없는 조망,,,, 용트림하는 암릉길의 도봉능선은  27년의 세월을 뛰어너머 변함없이 멀리 북한산의 암봉들과 마주하고 있네요, 암릉사이의  노송들도 여전하구요.

 

바로앞의 원도봉산(721m봉)은 많은 인파로 교통정리가 필요할것같네요, 시간상 우측길로 우회하여  능선길에 올라섭니다,

 

정상에는 군벙커가 있었는데? 그리고 내려오면 무시무시한 Y계곡, 젊은시절 매주말 오르내리던 추억의길을 지나치니 서운한 마음이 앞서네요.

 

원도봉 바로밑에 있는 "민초샘"이 30여년의 풍상속에서도 여전히 정겨운 모습을 멀리서나마 보여주고 있네요, 노송과 어우러진 암릉을 타고 감탄하는 서교수의 모습에서 산행의 여유를 느끼게 합니다, 철구조물의 암릉구간을 지나 정상인 자운봉에 올라서지요.

 

포대능선

자운봉(740m)
도봉산의 주봉이며 능선상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앞의 만장봉, 선인봉, 그리고 주봉과 신선봉이 암봉군락을 이루고 있고, 정상에서 벅찬감정과 기운을 온몸에 느껴봅니다.

 

그옛날, 보호장비도 없이 오르던 이 만장봉, 암봉뒤의 급사면을 맨손으로 오르면서, 간간히 있는 사고사한 악우들의 비석을 보면서,,,,,무섭기도하고 한편 젊음의 호연지기를 발산하던 만장봉의 정상, 그리고 허술한 로프하나에 몸을 맡기고 내려오던 암봉이 지금 내눈앞에 있네요,저곳의 특히 오버행이 있는 곳 에서는 정말 아찔 했었는데,,,,,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자운봉 정상에는 조망안내판이 있으며 사람들이 참 많네요, 옛날에는 한적하고, 널부러지게 쉬어가던 곳이었는데, 그리고 어느 신령같은 어른산객님과 조우했던 편안한 곳이였는데 새삼 그때의 인연들이 가슴뭉클하게 살아납니다.

 

정상에 오르는 길과 내림길, 지금은 출입금지 등로이지만 반들반들하고 패여진 흔적들은 그대로이네요, 늘 다녔던 길이였는데 이제는 바라만 봐야하는, 그야말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네요,되돌아 내려서서 우측으로 우회하니 오봉(683m)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포대능선

 

추억의 자운봉

 

마당바위 갈림길

 

암릉

 

만장봉,선인봉,신선봉

 

마당바위 갈림길(11:20)
우측으로는 다섯 개의 암봉이 있는 오봉능선이지요,
이곳도 젊은시절 자주 들르던 곳이었는데,,,,,11mm로프에 매달리던 추억들이,, 혹시 꿈자리라도 나쁘면 정상을 포기하고 산나물을 뜯던 때도 있었지요,,,,그때는 고사리도 참 많았었는데..

 

진행길은 직진방향으로 기다란 나무계단으로 내려서지요,  그리고 약간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왼쪽에 도봉매표소와 탐사쎈터로 가는 갈림길(이정표)을 지나고,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철사다리를 뒤로하고 우측의 우회길로 진행하여 출입금지구역에 도착합니다.

 

오봉능선

 

원형 철조망(12:27)
여기서부터는 출입금지구역, 과연 이곳을 건너도
괜찮을지? 많은 고민을 해봅니다,그때에 어느 산객께서 "가지마세요, 벌금이 50만원 이래요, 감시원이 돌아다녀요" 하신다,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뛰어넘는다, 우리 두사람 밖에는 아무도 없다, 그래 "부디쳐서 해결해야지"하고 희미한 낙엽길로 들어서지요,허기지면 안되니까 점심으로 든든히 무장을 하면서.....완만한 경사지를 내려서니 전경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우이령에 도착합니다. 

 
 
우이령(1:10)
우이령은 "소귀고개"로 불리며 우이동과 송추를 잇는
고개로  옛날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때 이곳이 침투지역이었고,,, 그리고 40여년 동안 출입이 금지되고 있지요, 도봉산과 북한산의 이어짐이 이곳에서 끝나고 있는 셈 이지요. 하루빨리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보초서고 있는 초병에게 간이신고(주민증기재)하고,송추방면으로 내려서지요, 잠시후 모래야적장 같은, 표지판하나가 있는 곳을 지나 계곡(S자도로) 의 조그만 다리앞에 다달읍니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숲속의 경사지를 오름니다(낡은 시그널 두어개있음) 그리고 폐타이어로 만든 군교통호를 만나고 왼쪽의 헬기장에 섭니다,

 

이곳이 정상적인 정맥의 능선길이지요, 양쪽에 계곡을 끼고  출입금지 방어구조물을 지나고 소나무와 잡목길의 급경사지를 오르니 육모정 고개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표지판(이곳에서 10여미터가서 계곡의 왼쪽으로 진입)

 

 육모정 갈림길(1:50)

삼거리 바로옆에는 무명봉(550m)과 그아래 영봉(604m)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우리가 올라온등로입구에는 출입금지경고 푯말이 있으며, 이제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등산로가 근래에 개통되었는지?국립공원내인데 이정표하나 없네요. 진행길은 우측으로,,,,, 

 

영봉

 

등로에서 우측으로 비껴 나 있는 거대한 무명봉 을 지나고, 두개의 암봉을 지납니다, 삼각점이 있는 암봉을 거쳐 노송과 어우러진 상장봉에 도착합니다.

 

상장봉/543m(2:20)
상장능선의 주봉이며 멋진위용을 자랑하네요,
로프가 있어야 내려올수 있는곳으로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그밑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감상을 해 보지요.(암벽등산에 좋을 것 같음)

 

왼쪽으로 우회하여 또다른 암봉에 올라서지요,보조로프가 있으며 정상에는 중년의 두부부가 한창 성찬중이네요, 이곳의 조망은 최고가 아닐까요? 건너편 오봉이 바로앞에 펼쳐지고 인수봉과 백운대, 그리고 희한한 족두리봉, 멀리 염초봉능선이

너무나 힘차고 아름답습니다.

 

암봉을 넘어 또다른 커다란 암봉을 만나고,왼쪽으로 우회하지요, 우회길은 암벽사잇길로 위험구간이며, 드디어 우회길이 끝나고좌측 경사지인 흙길로 진행합니다.      

 

백운대와 인수봉

 

상장봉

 

 

상장봉

 

폐타이어 교통호(3:15)
조그만 봉우리에는 폐타이어로 만든 군사 교통호가 
있네요, 건너편에는 가야할 노고산이 군시설물들에 쌓여 일그러진 마루금을 보여주네요,

 

우측의 경사지를 내려서니 벌목지대가 나오고 곧이어 민가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니 오늘의 날머리인 솔고개에 도착합니다

 

가야할 노고산

 

솔고개(3:30)
불광동과 송추, 의정부를 잇는 39번국도에 있는 고개이며
건너편 노고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이지요, 년풍식당 간판과, 건너편에는 군부대와 군인 아파트가 있습니다,다음 구간부터는 군시설과 개발로 인하여 정맥길의 의미가 없음으로 이어짐을 중단합니다. 그리고 사고없이 함께한 서교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솔고개 날머리

 

 (참고)  교통편 버스 : 의정부, 불광동, 종로방면 노선이 있어 지하철과 연계가능함. 승용차 주차 : 울대고개는 천주교 묘지방면 시멘트도로변의 적당한곳 솔고개 는 군부대 정문 근처 및 도로의 인도주변 그리고 들머리 민가 주변의 적당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