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11:00 ~ 13:40
어제는 첫눈에 들떠서 산속 저수지의 예쁜 식당에서 한껏 첫눈축제의 멋을 부리다가 힘겹게 귀가했다. 창가에 앉아 식사중 내내 굵은 습설이 내리고 있었다.
첫눈 맞이에 아쉬움 때문일까? 쌓인눈이 떨어질까? 누가 가져라도 가는것일까.... 마음 졸이며 삼막사 가는길로 향했다, 급한성질의 하얀서설은 이미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고, 리기다 소나무에 얹혀진 순백의 피안처 인지, 아름드리 적송을 부러트리고도 겸연쩍하지 않은 하얀눈이 밉지 않은것은.....?
순백의 산봉우리가 설악가를 웅얼거리게 만들고.... 바위 위에,초록빛솔위에. 그리고 높이 파란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아래서 도도하게 웃음짓는 설국의 운명앞에서 발등설을 밟으며 스스로 옷깃을 여며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름다운 설국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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