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풍 경

계곡의 눈길풍경

하정초원 2025. 2. 4. 10:37

 

을사년 명절이 지났건만....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은 치유되지 않았나 보다. 인생의 역정중엔 희로애락이 공유된다 하는데...왠지 멍때리기 감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세상이 어지러운지 내가 혼란스런 심상인지....

 

천진암 계곡

삼성산 동남쪽 계곡이다, 평소 수량이 풍부하고 인적이 드문계곡으로 사색하거나 멍때리기에 좋은 산행길이다. 지난번 폭설이 그대로 쌓여있어 오지산행같은 기분이다, 바위밑 샘터가 정겨우며 가끔 들개들이 출현하는곳이다.

 

망월암 계곡

상불암과 망월암에서 시작된 계곡은 점차 깊어지면서 안양유원지로 길게 이어진다. 적설량이 많아 길 찾기가 어렵고 선답자의 희미한 발자국을 따르지만 바위에 낙상의 염려가 있다. 공허한 마음을 심설유곡에 날려보내기 좋은곳이다, 다만 들개들의 출현이 많은듯 발자국이 엄청나다.

 

8봉계곡

학바위봉과 8봉사이의 계곡으로 수려하고 깊다, 사시사철 작은폭포가 포말을 만들고 주변의 금강송이 멋을 더한다, 심설산행의 진수를 느낀다, 계곡의 바위들은 육중한 하얀눈을 머리에 이고 마치 삶의 무게인냥 인간을 바라보고있다, 추상같은 고드름에서 추억보다는 공포감이 느껴진다, 러셀이 미숙하여 길을 잃고 30여분간 눈속에서 헤매였다.

 

불성사 능선길

8봉과 불성사를 지난다, 불성사의 명물인 보리수나무가 이번 폭설에 피해를 입었다, 새 생명이 솟아나기를.... 아이젠을 채웠다 풀기를 반복하면서 능선길을 내려섰다, 우난히 하늘이 파랗다, 나의 심설계곡 산행길에서 가진 나의 작은 다짐들이 내일의 추억이 되었으면 좋곘다.(2025년 2월2일.일요일)

 

천진암 계곡길
요상한 바위
악어바위 샘터
천진암 가는길
천진암 계곡
망월암 계곡
망월암 계곡길
8봉 계곡길

 

8봉 오름길 고드름
불성사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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