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의 사색.......
한 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
....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
....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문정희 님의 시 귀절에서---
20여년만의 한파에... 역병에 겨워서
어제밤은 눈을 맞으며
냇가를 거닐었네....
회한과 참담함이 고달프게 하더라도
햇볕에 빛나는 하얀눈이
마등령 옛 독수리상 같이
길손들을 챙겨 주겠지
언제 또다시 설악가 부르며
한계령을 오를까
석주길에도 눈이 쌓여 있겠지
모두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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