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莊 子) 의 사상
(KBS TV특강/강신주)을 보고
<송나라상인 이야기>
송나라 상인이 모자장사로 돈을 벌다 포화상태가 되어, 이웃 남쪽나라인 월나라로 모자를 팔러 갔는데 월나라 사람은 머리를 밀고 문신을하여 모자가 필요없는 나라였다, 그래서 한 개도 팔수가 없었다. 송나라 상인은 월나라에 적응할 것인가 송나라로 포기하고 돌아갈 것인가?
(解) “낯선 타자와의 마주침”이다, 이 우화에서, 우리는 미지의 세계, 아주 낯설은 곳에서 나와 또 다른 타자(他者)와의 만남이라는 뜻이 있다. 그리고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하는 문턱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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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타자와의 만남을 경험할때에 어떻게 할 것이냐?, 마지막에 타자를 만나봐야 그 차이를 느끼지 않느냐?” 고,그리고 장자는 말한다, “나와 다른 타자를 만났을 때, 그동안의 생각이 혼란스러운 순간을 경험했을 때 그것이 바로 행복하고 풍성한 삶에 이르는 출발점이다.” 라고,
<바닷새 이야기>
옛날 춘추전국시대에 바닷새가 노나라의 교사에 날아들었다, 노나라왕이 원래 새를 좋아하는지라 궁궐안으로 데려와서, 술을 권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소돼지와 양을 잡아 정성스레 대접하고 보살폈다, 그러나 바닷새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슬퍼만할뿐, 고기한점 먹지않고, 술한모금 마시지 않고, 음악 한마디 듣지않고 괴로워 하다가 3일만에 죽고 말았다.
(解) “사랑의 비극” 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알아서 사랑을 하는게 아니고, 사랑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알려고 하는 존재들이다, 여기에 사랑의 비극이 존재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는 다른 규칙을 가진 타자라는 사실, 이 사실을 외면한 노나라왕이 등장하는 장자의 바닷새 이야기는 사랑이 타자를 철저하게 파괴할수 있다는 것,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노나라왕이 과연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바닷새는 무엇때문에 우울했으며 3일만에 죽었을까? 타자를 나의 규칙으로 보살폈기때, 바닷새 또한 타자의 규칙을 받아드릴수가 없었기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감에 때론 나의 평화로운 사랑도 타자에게는 무서운 흉기가되어 한을 던져준다는것이 섬뜩한 생각도 든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이야기>
중국 송나라 저공의 고사이다. 송나라에서는 원숭이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해에 흉년이 들어 먹이를 충분하게 줄수가 없어서 어떻게 나누어줄까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저공은 제한돤 도토리를 아침보다는 저녁에 더줘야 될것같아,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씩 주겠다고 원숭이들에게 말했더니 적다고 화를 냈다,그래서 그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좋아하며 받아드렸다.
(解) “사랑하는 타인을 파멸시키지 않는 방법” 이야기다, 꾀 많은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놀려먹는다는 뜻으로 이해되는 이야기, 이 이야기 속에는 타인을 파괴하고야 말겠다는 사랑의 비극, 그 불행을 막는 비결이 담겨져 있다. 타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비단결같아야 한다.
<대붕/大鵬 이야기>
북쪽 바다에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물고기의 이름은 '곤'이다. 곤의 둘레의 치수는 몇 천 리인지를 알지 못할 정도로 컸다. 그것이 변해서 새가 되는데, 그 새의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은 몇 천 리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컸다. 붕이 가슴에 바람을 가득 넣고 날 때, 그의 양 날개는 하늘에 걸린 구름 같았다. 그 새는 바다가 움직일 때 남쪽바다에 여행하려고 마음먹었다. ....... 메추라기가 배붕이 나는 것을 비웃으며 말했다. "저 놈은 어디에 가려고 하는가? 나는 뛰어서 위로 날며, 수십 길에 이르기 전에 숲 풀 사이에서 날개를 퍼덕거린다. 그것이 날 수 있는 가장 놓은 것인데, 그는 어디로 가려고 생각하는가?"
(解) “진정한 소통을 위한 조건” 이야기다, 스스로 옿다고 생각하는 것을 버리고 타자의 소리에 귀 기울릴수 있다면 소통은 저절로 이루어지고, 사랑은 행복에 이루지 않을까? 장자는 이 우화를 통하여 “忘” 과 “疏通”을 강조하였다, 진정한 소통은 나의 옳은 것을 잊고,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잘 닦여진 신작로를 가다가 뒤를 돌아다볼 때, 확트인길이 얼마나 시원하고 행복한가? 트고 끝내지않는 잇음이 바로 소통이 아닌가? 길을 가다가 물을 건너고 작은산을 넘고, 또다시 마주친 험난한 산과 바위도 기쁘게 넘어야한다, 쉬지말고,,,, 그래야 트임과 잇음이 생긴다, 이게 바로 인생이다.
(장자/莊子)는 맹자와 같은시대인 BC369 ~ BC289년경 송나라 출신의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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