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의 우두령,민주지산
산행일자 :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산행날씨 : 짙은안개
산행방법 : 둘이서
산행구간 :
우두령 - 화주봉 - 삼도봉 - 민주지산 - 각호산 - 도마령
산행시간 :
우두령출발(07:25) - 헬기장(08:15) - 석교산(08:50) - 1170봉(09:25) - 밀목재(10:35) - 삼도봉(11:55) - 석기봉(13:03) - 민주지산(14:19) - 각호산(16:05) - 도마령(16:50)
<<우두령 ~ 석교산 ~ 1170봉>>
- 오랜만에 다시찾은 우두령, 달라진것은 동물이동로와 황소조형물이 새로울뿐 옛날 그대로다, 대간길 이음길로 세 번이나 왔었고, 이번이 네 번째니 왜 반갑지 않겠는가?
- 시그널을 따라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봄이 온것같은데 이곳의 나무들은 아직도 동면에서 깨어날줄을 모르네, 연두빛 병아리 부리가 그리워 진다.
- 1162m의 헬기장에 도착하여 모처럼 편한 휴식을 갖는다, 많은 시그널, 정다운 산꾼들의 시그널이 정겹다, 산행길은 우리 둘이다, 가을볕에 튀어버린 콩깍지 처럼 서로의 속내를 내보이는 잡담이 동심처럼 순수하다.
- 짙은안개가 몰려온다, 이곳을 지날때면 항상 비가왔는데 오늘도 비켜갈수는 없는모양이다, 1,000m의 능선길, 어떤 꿈속에서나 거닐었음직한 천상같은 정상, 석교산(1,207m)에 다다른다,
- 서북방향의 봉우리들을 지난다, 그리고 암릉길로이어지는 로프구간을 만난다, 안개는 소나무에 부딪쳐 물방울을 만든다, 우중산행을 염려하며 안개와 강풍이 회오리치는 정상,1,170봉에 오른다, 대간길에서 가장 조망좋은곳이었는데..
<<1,170봉 ~ 삼막골재 ~ 삼도봉>>
- 다래덩쿨이 배낭을 잡아 당긴다, 지난대간길, 비닐우의를 못쓰게 했던, 맷돼지 가족들의 놀이터, 참취와 당귀가 지천이었던 이길을 걷는 나는 정말 행복하다,
- 대야리와 한천을 잇는 옛길, 밀목재를 지난다, 이정표 기둥에 새겨진 선등자들의 인삿글이 눈길을 끈다, 헬기장을 지나 물한리에서 올라온 인파에 묻힌 삼막골재 에 도착한다,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드디어 삼도화합의탑이 있는 삼도봉에 (1,172m) 도착한다, 늘 그랬듯이 많은 인파로 삼도의 장터라고 해야할것 같다.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 짙은안개는 강풍에 실려 비구름으로 변하는것 같다, 많은 산꾼들을 따라 석기봉을 향한다, 팔각정자를 지나 평지에서 점심을 한다,봄날씨치고는 너무춥다, 방풍옷을 겹쳐입고 시린식사로 잠시 휴식한다.
- 아무표식없는 석기봉(1,200m), 왠지 쓸쓸하다, 안개속의 암봉만이 정상임을 말해준다, 이어진암릉길은 낙엽과 숨어있는 얼음판과의 싸움이다, 무척조심스럽다.물한리탈출로 를지나 암릉에 올라서니 민주지산(1,242m)이 기다린다, 오석의 표지석이 안개속에 자리를 내어준다,
전북과 충북의 경계선이고 원시림으로 둘러쌓여 아름다운 물한 계곡을 만들어난이곳, 날씨가 좋으면 멀리 지리산과 덕유산의 장쾌한 마루금을 조망할수 있었을터인데,
<<민주지산 ~ 각호산 ~ 도마령>>
- 이제는 둘만의 산행이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로는 짙은흙냄새가 안개습기 와 함께 무척 상쾌하다, 잠시후 무인대피소에 도착한다, 몇 년전 특전용사 들이훈련중 집단동사사건이 있던 이곳, 아마 그일이 있고나서 지은 것일꺼다, 누구든 조난시 이용할수있는 훌륭한 시설이지만,주변에는 빈병등,온갖오물 들로 불결하다,이용객의 반성이 있어야한다.
- 물한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바로앞이 하나의 각호산이다, 안내판에는 각호산 으로 표기되어있다, 하지만 잠시 눈을돌려 앞을보라, 안개속에 감춰진 또다른 각호산이 손짖한다, 로프가 달린 암릉을 올라 정상(1,176m)에 도착한다
.- 완만한 내림길이다, 양지바른 길옆의 사고사한 어떤산객님의 추모비를 만난다, 오늘도 추위를 느끼는 날씨다, 저체온에 주의하고 장비에 소흘함이 없어야 하겠다, 묵념으로 인사하고 소나무숲길로 들어선다,음이온과 피톤치드가 왕성한 양탄자 같은 푹신한 곳에서 잠시 휴식한다.
- 팔각정자를 내려서니 도마령이다, 상촌면과 전북 설천을 잇는 왕래가 적은 오지의 고개이다, 주차장과 간이매점(특산품)이 있다, 어렵게 히치하여 상촌면에 도착하고 시내버스로 흥덕리까지, 그리고 걸어서 우두령의 차량을 회수한다,
- 짙은 안개속에서 함께한 서박사에 감사한다, 이제 몸도 거의 완쾌됐으니 다음에 더 조용하고 아름다운곳으로 가야겠다,이곳은 차량회수가 어렵다, 혹시 이번 코스로 산행할려면, 상촌면에 주차시키고 우두령까지 택시이용(15,000원)하고 도마령에서 히치(잘 태워줌)하여 상촌리에서 회수하는 방법을 권한다,
- 상촌은 면소재지 이므로 목욕탕이 없다, 인근 황간으로 가서 역을지나 우측길, 상주방향으로 6Km정도 가면 조그만 참숯찜질방을 만날수있다 **산이 나를 부른적이 없습니다,그러나 산에 오르면 나는 한번도 산에온일을후회한적이 없습니다,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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