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부봉,감사하지 않은것이 없다.
산행일자 : 2007년 6월 23일 토요일
산행날씨 : 흐리고, 습함,나중에 가랑비.
산행방법 : 서박사 부부, 우리부부(4명)
산행시간
1관문매표소(08:20) - 여궁폭포(09:10) - 혜국사(09:25) - - 대궐샘터(10:50) 주흘산/1,079M(11:30) - 주흘산영봉/1,106M(12:10) - 하늘재갈림길(13:00) - 부봉1/917M(13:30) - 부봉4/924M(14:50) - 부봉6전 갈림길(15:00) - 2관문(16:35) - 매표소(17:00)
산행을 준비하며
- 4년전 얼떨결에 정상에 오른뒤, 꽃밭서들(조곡골)을 못찾아 영봉,부봉,등화원, 3관문으로 고생하며 (식사도 거르고,)내려왔던 일이며
- 3년전 대간 진행시에, 왕건세트장견학등,여러번 들렸던 정겨운 문경땅에 또다시 이웃집 마실가듯 편한마음으로, 초행길인 서박사 부부와 함께 이화령 옛고개를 넘어 산행하게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 매표소 - 혜국사 - 주흘산/1079봉>>
- 08시경에 도착한 새재입구는 늘 그랬던 것처럼 정겹고 푸근한 생각이 듭니다,주차장에 다달을 즈음,주차요원 아저씨가 황급히 다가오며 묻지도 않는데 놀란표정으로 "관공서 00청장님이 오신답니다" 하면서 빨리 지나가라는듯한 눈치다,텁텁한 마음으로 매표소로 향하는데 자꾸 주차아저씨의 선한 모습이 떠오르고......
- 역사의 애환과 수많은 사연을 지닌 새재옛길의 주흘관을 지나 여궁폭포에서 잠시 쉬어가지요, 쏟아지는 폭포가 시원함을 더하고, 4년전의 폭포물은 마실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올챙이들이 서식하여 음용수로는 적합하지 않네요.
시원스런 여궁폭포
- 너덜길을 올라 해발520M의 혜국사에 도착하지요, 신라시대, 체징이 개창한 고찰인데 황건적의 난으로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유명해진 사찰이지요.마당에 있던 암반수는 사찰경내로 옮겨져 옛날이나 변함없이 시원스레 흐릅니다.
혜국사
- 아름드리 적송들을 지나고 안적암 이정표를 지납니다, 우측 얼마안가서 암자가 있는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나봅니다, 급사면을 지나 까만 오디가 달린, 산뽕나무가 군락을 이룬곳에 대궐샘이 있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샘터가 여간 고맙지가 않네요.
안정암 이정표(우측으로 가면 암자있음)
시원한 대궐샘터
대궐샘의 시그널
- 전망좋은 안부를 지나 주흘산(1,079M)에 오르지요,산자락에 포개어 누운듯한문경시내가 바둑판처럼 보이며,남서쪽의 백두대간은 백화산에서 부터 이화령을 지나 조령산의 암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힘차 보입니다.
전망대에서
정상 표지석
문경시내 전경
<< 주흘산 - 영봉 - 하늘재갈림길 - 부봉 - 2관문 - 매표소 >>
- 동쪽의 절벽능선길은 아름답고, 고즈녁한 길이지요, 창포에 감은 여인네 머리결 처럼 부드러운 초록의 작은풀들이 신갈나무와 더불어 천상의 길 을 열어주고 있네요.
풀섶길
- 외로운 고도같은 주흘영봉은 표지석만이 쓸쓸해보이고,, 직진하여 내려서고, 절벽에서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을 안고 어느새 하늘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960M의 갈림길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으로 많은 시그널이 달려있어 옛성황당 같고, 주막같은 반갑고 넉넉한 쉼터 이지요.
하늘재 갈림길/960M봉
백화산 마루금
-등화원 갈림길을 지나 제1부봉에 오릅니다, 암릉에 걸친 로프를 이용하여 내가 먼저오르고, 우리일행 3명은 잠시 밑에서 지체할즈음, 두어사람이 오르다가 한사람이 추락하면서 내 등뒤에서 멈추었네요, 로프가 끊기면서 굴렀으니 아찔한 순간이었지요,
- 우리일행을 대신한 사고같은 느낌도 들고,또 나의 힘없는 잔등이가 추락자의 방어벽이 되어주었다는 생각을 하니 어쩜 서로의 사고를 막아준 산님의 배려가 아닐까???
하얗게 질린 추락한 산객님의 얼굴을 보니 사고였구나 하는 실감이나고 아찔했던 순간,공포의 전율이 느껴집니다, 별다른 부상없이 홀연히 떠나버린 그 산객님의 안전을 빌며 잘려진 로프를 다시 고정시키고 부봉에 올라섭니다,
산행을 하면서늘 가지는 생각이지만 오늘따라 아름다운 이산들이 무엇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부봉 갈림길
포암산
영봉과 주흘산
제1부봉 표지석
부봉에서
부봉 안내판
두 여인
- 제1봉에서의 조망을 뒤로하고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4년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커피몇잔을 6명이서 서로 나누어 마시던추억의 장소이지요, 그 땐 어두어지고 가는비가 내려 더욱 공포스러웠지요,,,,, 암굴을 지나 식사겸 휴식후, 3봉을 또다른 로프가 달린 제4봉에 힘겹게 오릅니다.
암 굴 (비박하기 좋은 장소)
4년전 고통스럽던 그현장, 헬기장에서
조령산이 보이고
- 남서방향의 백화산, 조령산, 마패봉을 지나온 백두대간의 줄기는 포암산을 지나 동북쪽의 대미산으로 힘차게 이어지고,
북쪽의 월악산 영봉이 장엄하게 솟아있으며 그아래 신라국 비운의 공주, 덕주공주의 뒷모습이 보이듯,하얀 암릉들이 치마처럼 펼쳐 보입니다.
제4부봉에서
포암산
암릉의 고목(멀리 백화산 능선이 보임)
분재송
- 제5봉을 지나 철사다리의 6봉을 뒤로하고 갈림길에서 2관문으로 접어들지요, 빗방울은 굵어지고,, 멋진 적송의 분재들
만나고, 잘 조림된 잣나무숲을 지나 2관문 계곡길에 도착합니다, 고생한 발과 무릅을 식혀주고 옛 선비들이 지났던 새재길로 내려가지요.
제6부봉
잣나무숲
조곡샘터
제2관문(조곡관)
- 하늘재와 더불어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인 이곳 새재는,사적으로 지정된 관문과 문화재가 많고,기쁨을 더하여 드라마 촬영 현장을 만나지요, 7세기로 들어가서 발해국 대조영의 활약상을,그리고 리더십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매표소로 돌아와 부봉사고를 전하고, 즐거웠던 가족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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