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명절이 지났건만....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은 치유되지 않았나 보다. 인생의 역정중엔 희로애락이 공유된다 하는데...왠지 멍때리기 감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세상이 어지러운지 내가 혼란스런 심상인지.... 천진암 계곡삼성산 동남쪽 계곡이다, 평소 수량이 풍부하고 인적이 드문계곡으로 사색하거나 멍때리기에 좋은 산행길이다. 지난번 폭설이 그대로 쌓여있어 오지산행같은 기분이다, 바위밑 샘터가 정겨우며 가끔 들개들이 출현하는곳이다. 망월암 계곡상불암과 망월암에서 시작된 계곡은 점차 깊어지면서 안양유원지로 길게 이어진다. 적설량이 많아 길 찾기가 어렵고 선답자의 희미한 발자국을 따르지만 바위에 낙상의 염려가 있다. 공허한 마음을 심설유곡에 날려보내기 좋은곳이다, 다만 들개들의 출현이 많은듯 발자국이 엄청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