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관모봉,태을봉,수암봉)
산행일자 : 2019년 2월 9일 (토)요일
산행날씨 : 한파주의보, 강한 바람
산행방법 : 홀산의 즐거움.
오늘은 북한산 숨은벽 이나 주능선 잇기 산행을 할려고 했는데.... 춥기도 하고 지난주 내린 비가 빙벽을 만들지는 안했는지... 아니 게으름 때문에 인근의 수리산으로 늦으막하게 집을 나선다.
들머리 초입에서 점심용 먹거리를 구입하고 산을 오르는데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없고 관모봉 에서야 3명만을 만날수 있었다, 늘 붐비는 곳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인근 도시모습을... 멀리 서울의 롯데타워도 조망할수가 있었다.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은 만원이고.... 주능선을 지나면서 6.25전쟁의 흔적들이 기억에서 지워지며,쓸쓸히 지키고 있는 영령들의 추모비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이름 모를 애띤 병사의 초롱한 눈빛이....
수리봉에서 보이는 신도시 산본과 평촌은 이미 노년의 도시로 변했고....멀리 송도 신도시가 우뚝하다.... 서해의 푸른물결이 수리산 밑에까지 밀려왔던 시절도 있었으리라...
마지막 봉우리인 수암봉에서 안개에 쌓인 서해와 인천의 개발로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는것 같다,터널과 고속도로로 피폐화된 천주교 성지인 담배촌 을 박해시대의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았다.
5시간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도립공원이며, 6.25전쟁 의 한복판이었고, 천주교 성지터를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했으니... 추위쯤이야 무슨 대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