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천 마 지 맥

천마지맥1(서파-주금산-철마산)

하정초원 2013. 7. 1. 19:33

                                                           

서파사거리 - 주금산 -철마산

  

산행일자 : 2013629()요일

산행방법 : 혼자서

소 재 지 : 경기도 남양주시, 포천시, 가평군

산행날씨 : 맑음, 무더위 31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등산로입구(09:01) - 개주산갈림길(10:45) - 주금산정상(11:55) - 축령분맥갈림길(12:06) - 시루봉(12:55) -금단이고개(13:30) - 철마산북봉(14:57) - 철마산정상(16:05) - 과라리고개(17:07) -  버스정류장(17:35)  총산행시간 8시간 30

교 통 편

갈때에 : 동서울터미널발 내촌행 7번버스(파출소앞) - 서파검문소(들머리)

올때에 : 팔현2리/날머리(2-1번버스) - 팔현리(9번버스) - 강변역(귀가)

 

천마지맥 이란?

한북정맥의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 424.7봉에서 분기되어, 명덕 3거리와 서파사거리를 지나고, 주금산,철마산,천마산갑산,예봉산을 거치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인 양수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0Km의 마루금이다.  

사진출처:오케이마운틴

               

               

사진출처 ㅣ 오케이마운틴

 

                                                           

 

<서파사거리 주금산/(09:01~11:55)>

몇 년전 한북정맥때 잠깐 들러본 명덕온천 사거리가 눈에 선하다, 포장길 우측의 들머리를 기억해본다, 그곳에서 시작하여 서파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미 산줄기의 의미는 없어졌다. 그래서 서파에서부터 진행하기로 한다.

 

횡단보도에서 들머리로 올라선다, 시그널이 몇 개 널려있다, 물기품은 잡풀들이 무더위의 힘겨운 산행을 방해하는데....,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와보는 서파는 그대로인데, 가슴속에는 무엇인가 허전하고 슬프다.

 

그래서 염천에 업을 메고 산을 오르는지도 모른다, 爲道日損을 산행으로부터 배우고 싶다, 이제부터 마음을 열고 비단산을 향해 산을 오른다, 여름꽃과 풀섶, 단아한 나무들과 풀벌레와 새들과 소통하면서 태생의 원초에서 일상을 회상해보기도 한다.

 

얼떨결에 개주산 갈림길에서 주저 앉았다, 까만 진드기가 장갑에서 기어다닌다. 늘 별일없이 조우했었는데 오늘따라 소름이 끼친다, 더위 탓일까? 아님 세상 아귀다툼의 대소란 때문인가? 염천의 주금산은 도리천이되어 많은산객들을 품으며 휴식하게 하고 있다, 2주만에 또다시 만나니..., 묻는다, ? 불볕에 몸뚱이를 태우느냐고????   

서파사거리
개주산 갈림길
주금산 표지석( 2주존 다시만남, 그때의 사진)

 

<주금산 철마북봉/(11:55~14:57)>

도리천에서의 만찬은 성대했다, 두레상을 비껴나면서 축령분맥의 분기점에 선다, 운악산과 더불어 마루금들이 6월의 싱그러움에, 냇가의 다슬기 발자취를 그리고 있다.

스멀스멀하게....., 독바위의 묵직함과 정자에서 소근대는 여자 산님들의 웃음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붉은 태양은 사정없이 내머리를 때리고 있는데...........  

서리산 과 축령산
철마산 과 천마산
축령분맥 분기점

 

시루봉은 참 멀었다, 그리고 힘에 겨웠다, 보잘것없는 정상은 휭하고 태양을 가릴만한 어떤곳도 없다, 조우하는 사람도 없다계속 혼자만의 행로인가?갈래갈래 찢겨진 이정목의 잔해가 뉘어있는 금단이고개다, 지도상의 표기하고는 영 딴판이다가운데서 드러눕고싶은 마음뿐이다.

주슴산 독바위
개주산 과 운악산
시루봉 이정표(헬기장)

 

14시에 점심을 하기로 하고 계속간다, 모든게 귀찮고 의욕도 없어진다, 등로 우측바위에는 튼실한 살모사가 똬리를 틀고일광욕 중이다, 지못 위풍이 당당하다, 사실 나는 유년기 부터 뱀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아니 공포에 질렸는지도 모른다,

예이잇.......이놈을.......?

 

위해? 죽음? 을 알릴려고(옛날에는 반듯이 죽임)했는데, 모든게 귀찮고 육신이 무기력하다, 그래서 그 독사는 무사했고,

내일 또다시 그곳에서 인간들을 우롱할 것이다. 쉼터에서 식사다, 모닝빵2, 계란2, 과일두개.....그리고 살얼음의 막걸리....신이내린 성찬이려니........, 그토록 찾았던 철마북봉은 적막강산 이었다.  

금단이 고개
다산 이야기
철마산 북봉(허접함)

 

<철마북봉 – 철마산정상/(14:57 ~ 16:05)>

그래도 시간은 잘도간다, 노루꼬리같은 하루해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또다시 공리주의에 빠진다, 힘들인 만큼의 완성도를 향하여!!!,,,, 그냥 사색하며 소통하며 멈춤의 미덕도 최고의 가치인 것을,,,,, 철마산이 묻는다, 너는 왜 더위와 싸우느냐고?허상의 집념이 너무강해서, 그리고 爲學日益도 허상이었기에...” 하고 너는 답을 해댄다.

 

철마의 정수리는 힘이 있었고 유연함이 넘쳤다, 이글거리는 불볕아래서 너는, 정상석과 그림자를 만들며 절규하고 있었다,무엇을, 그리고 왜??? 다산의 향기를 맡으면서, 한 인간의 참척같은 삶을 회상하면서 과라리고개에 닿는다,

천마지맥 마루금
축령분맥 마루금
나리꽃
철마산(남봉)

 

  <철마산정상 - 과라리고개/(16:05 ~ 17:05)>

 

멀리 천진암과 주어사에서 태동하여 조선의 서학을 만들었고 그로인해 질곡의 삶을 살았던 성현이며 선지자였던 다산,내 오늘 다산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했기에 빨리 여유당을 찾아 뵙고,,, 여쭈어 보겠소? 약종형님과 사영질부는 어디에 계시냐고? 잠시 텅빈 과라리 사거리에서 17세기의 세태를 그려봤네.

과라리 고개
과라리 고개 의 돌무덤

 

<날머리/과라리고게 퍌야2/(17:00 ~ 17:30)>

급사면이다, 무성한 개복숭아 나무의 상흔이 심하다, 잘리고 찢기고... 언제까지 인간의 탐욕은 계속될것이가? 계곡수를

맘껏 마실 수 있는 것 또한 행복이 아니던가흙탕물속에는 수많은 인파의 피서객들.... 팔야계곡을 난장으로 만들었다.  

팔현리 척민가

<다음 구간 이어가기>

무덥고 힘든산행 이었다, 바람도 없고 식수도 넉넉지 않고, 동행자도 없고, 낯설고.....해서,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겨울철 감기에는 강하다나? 아무튼 힘겨운 구간이었는데, 다음구간은 어떻게 해야하나? 팔야리발 7:30버스를 탈수가 없네,그냥 거꾸로 올라올까? 망설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