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6년 3월 7일(토)
산행날씨 : 꽃샘추위(강한 바람)
등로상태 : 얼어붙은 등로(위험구간 많음)
산행구간 및 소요시간
명학바위(10:00) - 관모봉(10:56) - 태을봉(11:22) - 슬기봉(12:20/점심1시간) - 꼬깔봉(13:59) - 수암봉(00:00) - 한남정맥갈림길(15:13) - 병목안(16:00)/6시간소요
산행소감
꽃샘추위와 찬바람 맞으며 텅빈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나이드신 산객들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눈에띄게 줄어든것 같다. 취미나 습관이 변한것은 아닌것 같아 늘 쓸쓸한 마음으로 산을 오른다.
관모봉을 오르며 어제 내린 3월눈이 눈꽃송이를 만들고 등로에 백설을 뿌려놓았다, 하지만 암릉 경사지의 미끄러움이 위험하다. 관모봉에 오르니 하늘은 파랗고 흰독수리 모양의 설경이 산 정상의 극치를 이룬다, 멀리 관악산,광교산,청계산이 멋진 설산으로 다가온다.
강남땅 롯데타워가 사이렌이 오딧세우스를 홀린 에게해의 돗데처럼 안개속에 신비롭게 보인다. 빙판의 위험구간인 태을봉을 지나면서 혼자만의 세상사를 읽어가며 숱한 회한에 나 자산을 던져 버린다, 지나온 삶의 여정이 참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였음을 느낀다.
슬기봉 근처에서 막걸리에 김밥으로, 고양이와 까마귀,작은 박새와 함께 양지바른 곳에서의 만찬은 산중의 가장큰 즐거움이 아닐까? 위험한 낙상이었지만 가벼운 상처를 받은것도 수리산의 영령들의 보호가 있었다고 생각해본다.
수암봉에 올라 몇번 지났던 서해의 바닷길과 함백산 하늘새의 고요함을 느껴보았다, 늘 가까이 있어 행복한길... 수리산길을 걸으며 곧 만날 변산바람꽃, 노루귀의 고매한 생명력을 공감하리라... 6시간의 조심산행, 안전하게 병목안에서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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