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관악산 버섯바위 능선

하정초원 2025. 6. 18. 17:11

 

산행일자 : 2025년 6월 14일(토)

산행날씨 : 무더위

산행구간

삼막마을입구 - 시흥능선 - 서울대갈림길 - 연주대입구 - 버섯능선 - 학바위능선 - 8봉계곡 - 수목원 / 7시간 소요

 

산행소감

어젯밤에 비가 내렸는데 다행인지 아침 하늘은 파랗게 변하고 있었다. 높은 습도와 무더위 때문에 힘겨웠지만 오랜만의 찾았던 등로여서 반가움이 컸다. 버섯능선길에서 기진맥진했고, 하늘나리 군락지를 발견하고, 건천의 8봉계곡에서 산행의 의미를 느껴보았다.

 

호암산(시흥능선),서울대 갈림길(깃대봉3거리)

시흥능선에 올랐다. 텅빈 능선길을 혼자서 간다, 아주 오래전 어느님이 생을 마감한 장소에 눈이 꽂힌다, 소방대원, 경찰들의 움직임에 놀랐던때가 어제 일같이 떠오른다, 부디 걱정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시기를....

 

남매바위를 지나 호암산성 발굴터에서 한마디, 왜? 몇년째 공사만 하고 있는지...석구상, 장군바위 갈림길을 지나 정감있는 찬우물에 선다, 달밤에 갈증을 달래려다 우물에서 만났던 도룡용들...그리고 등산용품 노점상이 있던곳을 지나 3거리에 도착한다.

 

3거리, 깃대봉능선길,무너미쉼터

3거리 안부는 깃대봉,시흥능선,서울대의 갈림길로 많은 산꾼들의 휴식처였다, 먹걸리 맥주,간식거리가 풍성햇던 추억의 쉼터였지...삼막사, 깃대봉 방면을 버리고 진달래 능선의 옆능선을 따른다.

 

깃대봉능선과 진달래능선 사이의 한적한 능선으로 내려선다, 우측계곡은 예전에 간이주점과 쉼터, 약수터가 있는 시원한 계곡이었다. 등로도 없어지고 옛 주점의 돌담 그리고 고장난 약수터만 그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무너미쉼터,연주대갈림길,버섯바위능선

건천이 된 계곡과 쉼터 정자에는 많은 사람들이 편히 휴식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연주대 방향으로 가는길이 왜이리 한적한지... 원래 시흥능선과 연주대길은 향상 산꾼들로 붐비던 곳인데....왜이리 산꾼 절벽현상이 심화되는지...

 

우측 급사면길로 버섯바위능선에 오른다, 암벽 곳곳에 쇠파이프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지만 역시 힘든 등산구간이다, 습도와 무더위에 기진맥진 능선에 오르니 시원하다. 암릉을 따라 여유있게 학바위능선(5봉)으로 진입했다.

 

학바위능선,8봉계곡,수목원

관악산,삼성산,수리산,북한산이 조망되고 서울 서남부가 다가왔다. 멋진 풍경이다, 이제서야 5봉을 따르는 산꾼들로 떠들썩해진다, 철탑을 지나 8봉능선으로 향하다가 계곡으로 내려선다. 정겨운 하늘나리가 군락을 이루며 잘 자라고 있었다.

 

건천이 된 황량한 계곡길을 적송들이 맞이해준다, 말벌에 쏘이고 칠점사에 놀랐던 힐링의 계곡길을 나혼자 걸어간다, 하얀포말의 폭포들과 맑은 계곡수는 마음에서만 흐르고 있었다.

 

옛 군경 초소를 지나며 수목원 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한다, 오늘 7시간의 무더위 산행을 하면서... 다시금 느낀다 체력의 한계를...인정은 쾌히 하면서도 "조금더'를 운명신에게 부탁해본다, 힘들지만 행복한 버섯바위능선 산행길이었다.

 

남매바위
호암산성 유물발굴현장(옛 군영터)
석구상
찬우물
삼성산(버섯능선에서)
버섯바위능선
서울대학, 서울서남부지역
관악산 통신탑
옛날 지나던 암릉길
쉼터
통신탑과 학바위능선 합수점
청계산이 보임
관악산 통신탑과 연주대
관악산 밑 옛군경 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