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근 교 산

성탄절 산행

하정초원 2009. 12. 27. 13:10

성탄연휴 근교산행

 

산행일자 :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매우 추움

산행동무 : 둘이서

 

산행구간 : 대림A - 사자바위 - 삼성산국기봉 - 무너미고개 - 8봉계곡 - 8봉중간 - 불성사 - 헬기장 - 수목원

 

산행소감

수요야산이후 3일만의 산행이다, 몸은 가벼우나 어제내린 잔설이 미끄럽다,그리고 가끔씩 만나는 산객들, 추의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자바위의 양지쪽엔 사람들이 옹기종기 참 정답다.

 

 

국기봉 오름길, 잔설로 매우 미끄럽다, 힘겹게 오른 국기봉, 산꾼들의 기념 사진촬영이 한창이다, 사방팔방 조망에 답답한 마음, 조금의 위안이 된다.철탑전망대에서 보이는 건너편 마당바위의 아름다운 꽃점의 사람들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삼성천의 발원지인 8봉계곡에는 수정같은 맑은물이 찌들어버린 내몰골을 비춰주는데, 감히 바라볼 용기조차 나질 않는다, 숨 몰아쉬며 오르니 8봉중 중간인 5봉밑에 닿는다, 나만의 사색길, 불성사길로 들어서고 양지바른곳에 늦은 점심상을 차린다, 컵라면과 막걸리 한잔, 그리고 곁들인 커피한잔, 비록 단사표음의 경지는 아니라도 단순하고 느린 멋진 성찬이었으리.

 

 

청솔에 싸인 한적한 불성사, 잠시 사바의 세상에 눈돌리고 싶었지만,,, 감히, 그냥 발길을 돌린다, 눈쌓인 한적한 산허리를 돌아 헬기능선의 암릉에 오른다,늘 멋져보였던 노송들, 그리고 냄새나는 나의 흔적들,,,,, 자꾸만 떠오른는 지난날의 일들이, 가슴을 치고나와 목구멍에 웅크리며 머문다, 왜............,

 

 

평화로운 헬기장에 앉는다, 웃자란 소나무옆에 앉아, 산중의 여유를 갖는다,빙점을 지난 찬바람이 코끝을 시리게한다, 풀지못한 수수께기 그냥 접으며 잣나무숲을 내려선다, 항상 상큼하고 넉넉한 향기가 산행의 말미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