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기/설 악 산

서북주능(오색 - 대청봉- 귀떼기청봉-대승령-장수대)

하정초원 2008. 10. 25. 18:12

설악산 서북주능(오색~대청봉~귀떼기청~대승령~장수대)

 

산행일자 : 2008년 6월 01일(무박)

산행날씨 : 맑고,흐리고,무더위

산행구간 : 오색 - 대청봉 - 끝청 - 귀떼기청 - 대승령 - 장수대

 

산행시간 :

오색(02:45) - 대청봉(04:55) - 중청(05:30) - 끝청(05:50) - 1474봉(07:00) - 한계삼거리(07:45) - 귀떼기청봉(08:46) - 대승령(12:00) - 대승폭포(12:42) - 장수대(13:00)

 

 

등로정보 :

오 색 ~ 대 청 봉 :

보수공사로 넓고 편안한길, 등산객 혼잡으로 저속산행. 한계삼거리~귀떼기청 : 너덜지대로 특히 우천시 사고위험.

 

귀떼기청봉 ~ 대승령 :

너덜능선과 최근설치한 급사면 철사다리의 위험구간과 편안한 초원(양치식물군락지)구간이 있음.

 

대 승 령 ~ 장 수 대 :

대승폭포까지는 보수공사로 넓고편하며, 이후 장수대까지는 홍수후 새로 설치한 철계단이 쉽고 조망이좋음.

 

 

 

식수및기타정보 :

서북주능구간은 식수구하기가 매우어려우므로 하절기 3리터정도 준비하여야 하며, 씻을곳은 도착바로전의 철다리옆, 또는 도로건너편 계곡.

 

 

<<오색 ~ 대청봉 ~ 중청>> 

 

- 어둠속의 오색, 많은 인파로 북새통이다, 전국에서온 관광버스도 한목한다, 각자 산악회마다 군대 점호하듯, 그러나 쉽게 통제되지않는다, 빨리걷기 대회라도 하는지 속보로 내달린다, 잠시후 폭격맞은듯 엄청난 숨을 토하면서 한나둘씩 옆길로 들어눕는다.

 

 

 

- 몇년사이 보수공사로 등로는 대체로 안전하고 편안하다, 깊은 계곡 특유의 냄새와 폭포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설악폭포를 지나는가 보다, 서늘한 밤공기가 추운바람으로 바뀌고  어느덧 여명이 밝아오며 우측의 산허리를 휘감는 운해가가히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대청봉 오르기전 우측운해 

 

 

- 대청봉(1,708m)은 인산인해다, 서로먼저 표지석을 얼싸안고 양보할줄을 모른다, 항상 가져온 생각이지만, 표지석에서의 인물사진은 좀 자제해줬으면 한다(일출시),위엄있고 정감있는 표지석이 인간공해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고달픈 표지석

 

천불동 운해 

 

- 동쪽의 화채봉능과 공룡능에 감싸인 천불동계곡의 운해는 멋진 산수화이고, 구름위로 떠오른  일출은 해와 더불어 평화로움 그자체이다, 요즈음,산아래서는 소통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국민과, 가족과, 친구와 등너도나도 소통의 문제점을 말한다, 그래, 소통에 꽉막힌 그대들이여,"여기 설악에 한번 와 보시라, 산과,계곡과,저 붉은태양과, 풀한포기 공기한모금도 나와 소통하지 않는것이 없는,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평화로운 설악의 어울림을”, 

 

늦은일출(화채능선과 함께) 

 

중청 

 

대청을 내려오며

 

<<중청 ~ 끝청 ~ 한계삼거리>>

- 중청(1,666m)에서 끝청(1,604m)지나 안부까지는 대체로 편안한 내림길이다, 지나온나를 성찰하며 걸을 수 있어 좋다, 여로와 둥글레,그리고 고비가 신갈나무와 더불어넉넉한 초원의 숲길같다,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남설악과 가야할 귀때기청, 공룡릉이 어울어져 초여름 설악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히 아스라이 보이는 봉정암과 소청산장이 폐부속 깊이숨어있는 작은 순수가 막 터져나오는듯 너무나 정겹다.

 

뒤돌아본 대청과 대피소 

 

천불동계곡

 

공룡릉,용아릉(봉정암과 소청산장이 정겹다)


 

 

끝청이정표

 

귀떼기청과 안산

 

점봉산과 남설악능선 

 

1474봉 안부

 

가리봉,삼형제봉

 

공룡릉 

 

귀떼기청 

 

<<한계삼거리 ~ 너덜바위지대 ~ 귀떼기청봉>> 

- 한계령갈림길인 삼거리를 지난다, 우측 백운동계곡 갈림길(출입금지됨)을 지나  한적한 숲길을 따른다, 이어서 마의구간인 너덜구간을 지난다, 어느 초겨울 눈보라 강풍에 미끄러지고,

 

사투를 하며 오르던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 참, 순수한 마음이었는데......늘 대청과마주하면서 자리를 지켜왔던 귀청(1,577m)도 고단한 나를위해 슬그머니자리를 내어준다. 

 

한계령 삼거리 

 

귀청가는 너덜길 

 

공룡능선

 

- 귀청에서의 조망은 압권이다, 대청에서 시작된 대간길은 공룡을 지나 황철봉으로,다시 신선봉으로,  향로봉으로 힘차게 이어진다, 분단의 현장, 향로봉의 철탑이 다가오고그뒤에 가슴속의 이상향,금강산 마루금이 손짓하며 너울거린다. 유월이 오면,난,향로봉을 지킨 당신들을 잊을수가 없다, 소리없이 사라져간 작은영웅들,,,,“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Freedum is notfree),,,"

 

귀떼기청 이정표

 

향로봉 과 금강산(뾰족한봉이 향로봉,그뒤에 금강산마루금) 

 

가야할 능선길 

 

백운동 계곡

 

공룡릉 뒤의 화채봉(뾰죽한봉우리)

 

공룡,화채봉,소청,중청,대청봉이 함께 보임 

 

<<귀떼기청봉 ~ 철사다리지대 ~ 대승령>>

- 대승령(1,210m)까지는 6km, 참 힘들고 지루한 등로이다, 어디 쉽게 식수한방울 구하기 힘들고,,,, 너덜의 능선길이 힘이들지만, 이어지는 양치식물의 화원을 지날즈음, 멧돼지 가족의 환영을 받아서 좋다, 그리고아찔한 철계단을 오르며 다가올 회색빛 여정을 그린다.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 

 

안산과 대승령 능선

 

천상의 화원길(대승령 4km전의 평화)

 

철계단길 

 

또다른 철계단길(매우 위험)

 

철계단 내림길

 

- 대승령 오름길에서 삼삼오오 쉬고있는 산꾼들을 만난다, 실로 오랜만의 만남이다, 지금은 폐쇄된  등로이지만 흑선동계곡길이 갈라지고, 안산과 십이선녀탕과 장수대로 분파되는 교통(?)의 중심지인  대승령에 다달은다, 잠시 눈살이 찌푸려지는“몇명의 산나물채취현장”을 빼고는 모두가 평온하고 행복하다. 

 

대승령 

 

<<대승령 ~ 대승폭포 ~ 장수대>>  

 

- 잠시 망설인다, 남교리로 가야하나, 시간과 체력도 여유가 있어 욕심이 앞선다, 겨울철 산행추억과 초여름의 신록이 겹사되면서 중심에 서고싶은 충동이 요동친다, 마음은 복숭아탕으로 향하지만 발길은 힘없이 장수대로 내려선다.

 

 

 

- 다른 산꾼들에 누가되서는 안되고,,, 그래 다음으로 기약하고, 아름다운 계곡수의 맑은 소리를 들으면서 대승폭포에 도착한다, 힘차게 내려꼿는 폭포는 시원하고 한결같다, 가슴속에 무거운 생채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기한번 들르시오, 그리고 저 강인한 물줄기에 모든설움 한껏 날려보내시라...,”

 

대승폭포

 

- 새로설치된 철계단을 지난다, 지난여름 수해로 인하여 유명을 달리한 영령들에게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싶다, 나는 오늘 그들의 희생으로 얻은 이철계단을 고맙게 내려선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 맑은 계곡물에 피곤했던 두발을 담그며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함께하고 도움을준 안양의 산죽회 회장님과 모든회원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장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