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일출 과 창암능선
산행일자 : 2007년 3월 10일(토) - 11일(일)
산행날씨 : 강풍,맑고, 흐리고 눈
구간지역 : 경남 함양군
산행시간
백무동출발(03:10) - 하동바위(04:00) - 참샘(04:23) - 소지봉(04:41) -- 망바위(05:10) - 장터목대피소(05:55) - 제석봉(06:15)- 천왕봉(06:45) - 제석봉(07:17) - 장터목(07:20) - 소지봉(08:30)- 능선들머리(08:43) - 표지목(09:37)-벽송사갈림길(10:25)- 창암산/923.3m(11:00) - 암봉(11:08) - 강청마을(11:47) - 백무동(12:04) 총소요시간 : 9시간
특기사항
1. 꽃샘추위 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강추위였음
.2. 소지봉부터 잔눈이 있어 빙판임, 이후 장터목까지 와 제석봉과 통천문 사이세 많은눈이 쌓여있음.
3. 창암능선(백무능선)은 낙엽이 많이 쌓인 육산이지만 낙엽속은 빙판길이며, 우측의 중봉, 하봉능선과 칠선계곡의 아름다움이 잡목으로 인하여 조망에 아쉬움이 있었음.
4. 창암산 정상에서의 내림길은 희미하여 길을 잃을 우려가 있음. 산행일지
백무동출발(03:10)지나가는 겨울산이 아쉬워 만류하는 집사람의 간청?을 뒤로하고 백무동에 도착합니다,이미 기상청에서는 엄살인지? 강추위와 강풍주의보를 내린 상황, 조금 나서기가 어려웠지요.
강풍추위에 코가 떨어질 것 같네요,그래도 산중의 새벽달 과 별들이 위안이 되어주네요, 이정도면 일출은 보겠지 하고, 살금살금 매표소를 지납니다.깜깜한 밤중, 계곡물소리를 친구하여 줄사다리를 지나 너덜의 급사면을 오름니다, 혼자가는 산행은 힘은 들지만 여러 가지생각할수 있어 좋고, 주변 모든 사물들과 노닐면서 속내의 아픔도 얘기할수 있어 늘 여유롭습니다, 숨이 턱에 닿을쯤 "하동바위"에 도착하지요.
하동바위(04:00)
바위인지 암릉인지 어둠속에 아무것도 보이질 안네요, 이정표만이 장터목까지의 거리를 말해줄뿐 적막하기는 마찬가지죠, 늘 깨어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살건만 어둠에 가려진 하동바위는 찾을수가 없네요.
참샘(04:23)
급사면의 너덜길을 올라서면서 모든산객들의 안식처 참샘안부에 도착합니다, 늘 산객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곳, 주기만하는 변함이 없는 참샘, 평소때같으면 무척이나 붐빌텐데 오늘은 나와 단둘이네요, 시원스런 샘물은 오히려 강추위마져도 보듬어 주는듯 합니다, 또한 나무에 걸린 새벽달은
산행의 멋을 더하며.....
참샘
새벽달
소지봉/1,312m(04:41)
창암능선 들머리를 지나 경사지를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소지봉은 주위가 산죽으로 덮혀 있지요, 이제부터는 육산길로 조릿대의 숲길을 지나고, 잠시후 우측에 버티고 있는 망바위에 도착합니다.
소지봉 이정표 망바위(05:10)
바위밑에 이정표가 있지만 그주인인 망바위는 보이질 안네요, 중산리 망바위같이 생겼겠지 하고, 어둠의 오름길로 접어듭니다, 첩첩산중의 나, 도대체 무엇일까요? 쌓인눈, 미끄러운 바위,얼어붙은 나무의 상고대, 가끔씩 울부짖는 새소리,그리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요, 우문에 우답을
계속하니 어느덧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망바위 이정표
장터목 대피소(05:55)
늘 일출객?들로 붐비는곳, 말그대로 장터와 같은곳,정신이 없는곳, 그래서 나는 이곳을 좋아하지 않지요,그런데 오늘은 텅텅 비었네요, 아마도 강풍주의보를 내린 기상청 덕?인가 봅니다, 마음속에 있는 한적한 산중의 대피소가 지금 바로 내앞 에 있어요.
제석봉(06:15)
평화스런 정터목을 간직하고파 넓은 공터를 한바퀴 돌아보고 제석으로 향하지요, 이제부터는 오늘 일출을 볼수 있을까 하는 바램이지요, 제석가는 너덜길은 왜이리 힘들까요, 그리고 강풍의 위력은 이제부터네요, 양볼은 이미 감각이 없고,몸은 가늠하기 조차 힘이 들지요.
제석봉 이정표 천왕봉/1,915m(06:45)제석봉을 내려서니 눈이 많이 쌓였네요, 신기하게도 이길을 나는 혼자서 가고 있어요, 십수번 산행길중 처음있는 일이네요,행운일까요?
두어번 미끌어지면서 눈쌓인 상고대 터널을 지나 통천문에 이름니다, 강풍이 무서워서 암릉안쪽으로 중심잡아 저의 모든 것을 다하여 올라서지요,일출을 보게 해 달라고 간구하면서, 추위와 강풍을 뚫고 나오는 찬란한 해를 맞이하고파 무아지경에 올라가지요.
이게 왠일인가요? 늘 붐비던곳이 아니었나요? 그런데 몸을 지탱하기 힘든강풍, 그리고 금방이라도 동사 시키려는 듯한 추위속에 덩그라니 솟아앉은 정상석, 그리고 나.....
나 혼자뿐이네요, 그리고 벅찬 일출이 시작되네요,황금빛 햇살은 이미 제석봉 남벽을 누렇게 물들이면서 하얀 상고대숲과 평화스런 화해의 랑데부 하고 있어요,주위에는 아직도 서너명 밖에 없네요.
일출사진에 이미 손가락은 동상이 되어 여간 고통스럽지 않네요, 동사가? 우려되어 급히 하산 합니다,다시 통천문을 지나고 상고대 터널에서 잠시 쉬어봅니다,조금전에 나는 얼마나 간구하며 지나갔던가? 신을 찾았었고,,,울걱한 감정이 앞서네요, 아마도 산중에서는,특히 혼자일때에 신을 찾는가 봅니다, 어짜피 인간은 초라한 것이 아닌가요? 잠시 흉내만 내고 있을 뿐이 아닐까요?
정상석
일 출
주능선
제석봉
상고대
상고대
상고대와 만복대
주능선
제석봉
남부능선
제석봉(07:17)
제석에서의 조망은 거칠것이 없네요, 너덜양곁에 있는 상고대와 앙상한 고사목들, 바로앞의 연하봉능선,멀리 반야봉과 서북주능의 만복대가 흰독수리 모양을 하고 장쾌하게 펼쳐지네요, 신이 만든 넘지못할 조화가 아닐는지?
반야봉
제석봉에서
연하봉과 반야봉
장터목대피소(07:25)
잠시 쉬어갈까하고 장터목 취사실에 들러봅니다,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많지 않네요, 강풍에강추위가 온다는 매스컴의 위력이 세기는 센가 봅니다, 어느분한테 따뜻한 커피한잔 얻어마시고 급히 회귀길로 진행하지요.
조금전 올때에는 어둠속에 정신이 없었는데, 밝아진 지금, 멋진 상고대와 건너편의 연하봉등 지리의 주능선이 눈앞에 가득합니다.
지나왔던 망바위와 조릿대쉼터인 소지봉을 내려서지요,아직도 올라오는 산꾼들은 보이질 않고, 출발때와 마찬가지로 혼자만의 여유로운 산행길이지요.
설송(장터목 내려오기전)
상고대(백무동 가는길)
백무동 가는길
창암능선들머리(08:43)
소지봉에서 15분여 내려오면 좌우에 "등산로 아님"이라는 안내현수막이 있는 조그만 암릉군이 능선 들머리이지요, 여기서부터 창암산까지를 창암능선 또는 백무능선으로 불리워 진담니다,
바위언덕을 올라서니 등로가 나오네요, 통행이 없어 길은 희미하고 가끔 나타나는 리본을 따라 발목까지 덮힌 낙엽길을 지나지요, 하지만 낙엽밑에는 위험한 빙판길이 계속되지요.
고사목과 수백년된 신갈나무의 고목군락지를지납니다,우측에는 유명한, 지금은 출입이 금지된,지리십경의 칠선계곡이지요, 바로건너편에는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중봉능선이 머리에는 하얀 상고대를 이고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창암능선 들머리("등산로 아님"현수막있음)
신갈나무 고목
칠선계곡 건너편의 중봉 능선
이정목/백무동2.5Km(09:37)
벽송사와 백무동의 표지이정목을 처음 지나네요,이 등로중의 유일한 이정표이지요, 그런데 대여섯명의 산꾼들을 만났는데, 왠지 고로쇠 채취꾼 같기도하고,,,,,, 이곳의 우측 계곡에는 아마도 유명한 선녀탕이 있지 않을까요????
"벽송사나무안내판"을 지납니다, 아마도 이길은 벽송사를 찾는 불자들의 길이었나봅니다, 낡은 안내판이 있어 모양을 바르게 정리하고 진행하니, 벽송사 표지목이 나오네요,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가파른 봉우리를 올라 내려서니 울창한 잣나무숲길이며, 곧이어 벽송사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정목(백무동,벽송사 거리표기)
벽송사 옛 안내판
잣나무숲
벽송사 갈림길/두지터(10:25)
일명 두지터 라고도 하는 봉우리인데, 우측으로 벽송사 갈림길이 있지요,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으며,벽송사와 마을들이 아스라이 보이네요,왼쪽으로는 하백무동 으로의 탈출로도 있지요,
이정표에도 빨지산대의 상징물이 그려져있듯이,지금 지나온 능선이 아마도 빨지산의 이동경로였음을 연구하는 표시들이 있어, 슬펐던 역사의 한복판을 걷는 것 같아 숙연해짐을 느껴봅니다,칡나무와 드릅나무군락을 지나 급경사를 오르니 백무능선의 종결점인 창암산에 도착합니다.
벽송사 갈림길(두지터 라고도함/ 삼각점 있음)
지리산 빨지산 루트 조사표기
창암산/923.3m(10:25)
정상에는 헬기장과 정상 삼각점이 있네요,혹시 중봉능선과 칠선계곡이라도 조망할까 했는데, 잡목 때문에 참 아쉽네요, 뒤로하고 진행하니 커다란 암봉들이 있는 암릉에 도착합니다.
실은, 이 암봉위에서는 칠선의 모든 계곡을 만날 수 있었는데,,,(몰랐었음), 암봉을 우측에 두고 좌측 낙엽길의 경사지를 내려서지요, 멧돼지가 파헤쳐놓은 묘지들을 지나면서 문득 부모님 산소가 생각나네요, 찾아뵈운지도 꽤 오래되었지요,,,,,,,
조릿대길을 지나니 드디어 백무동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네요, 이 아름다운 곳이 육이오의 슬픈역사를 가지고 있고,,,, 바로앞의 지리주능선과 우측의 백운산이, 대간길의 힘찬 기상을 보여주네요.
백무동 마을
백무동회귀(12:10)
산죽길의 경사지를 내려서고, 정리중인 논밭을 지나 강청마을에 도착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오늘의 종료점인 백무동에 도착합니다, 모처 새벽부터 홀로한 산행이 즐거움을 더해주었으며,창암능선을 안내해준 호산자율산악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강청마을
백무동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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